언론보도

세계인이 뽑은 올해의 3대 사건

  • 2005-12-30

전세계인은 올해를 가장 음울했던 한 해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6대륙 27개국 3만2439명을 대상으로 2005년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사건 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모든 조사대상국에서 이라크전쟁, 아시아 쓰나미, 미국 카트리나ㆍ리타 태풍 사건이 적어도 하나는 상위 3위 내 사건으로 꼽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영국 BBC월드서비스가 주관하고 국제여론조사기관 글로브스캔 및 매릴랜드대학 국제공공정책태도프로그램(PIPA)이 총괄기획해 이뤄졌다.

 

국 내에서는 매일경제신문 후원으로 동아시아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참여했다.

 

각국 조사를 다 합쳐서 통계를 내면 쓰나미(1위), 카트리나ㆍ리타 태풍(3위), 지구온난화(7위), 파키스탄 지진(8위) 같은 거대 재앙과 조류인플루엔자(6위) 와 AIDS(10위) 같은 질병이 세계 10대 뉴스 중 무려 9개를 차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2005년을 인재(人災)와 천재(天災)로 점철된 해로 본 것이다.

 

비재앙 소식으로는 요한바오로 2세 선종과 베네딕토 16세 교황즉위 소식이 유일했다.

 

세계를 바라보는 공통된 인식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건을 체감하는 정도에서 는 큰 차이가 있었다.

 

전쟁 당사국이었던 이라크 국민들은 무려 43%가 끝나지 않은 전쟁을 1순위로 꼽았다.

 

한국(31%), 스페인(28%), 미국(27%), 터키(26%), 호주(20%) 같은 파병 관련국 들은 평균(15%)보다 높은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스리랑카(57%), 인도(31%), 인도네시아(30%), 한국(24%), 필리핀(21%) 등 해일의 직접적 피해당사국과 아 시아 인접국은 쓰나미를 가장 큰 재앙으로 인식했다.

 

파병국 한국과 테러발생국 인도네시아는 예외였다.

 

이러한 결과는 국가와 자국 이 속한 지역의 눈으로 세계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조사 결과는 국가별ㆍ지역별로 우선순위에 차이가 있을지라도 선정된 항목에서는 국가간 큰 차이는 없었다.

 

세계가 하나 로 연결돼 내정이 외치가 되고 외치가 내정이 되는 세계화 현상이 반영된 것으 로 해석된다.

 

한편 한국인들이 세계를 읽는 키워드는 "테러"와 "환경"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논란과 반미반전 정서가 강한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전쟁 및 테러 관련 사건이 많았다.

 

이라크전쟁(31%), 런던테러(8%), 발리테러(4%), 이집트 테러(1%)에 테러집단에 대한 핵확산 우려로부터 시작된 북한 핵문제(1%)까지 포함하면 10대 사건 중에 절반항목이 테러관련 응답이었다.

 

아시아 쓰나미(24%), 카트리나ㆍ리타 태풍(10%), 지구온난화(5%), 뭄바이 홍수 (1%) 등 환경 이슈도 4개나 선정됐으며 그 비율은 총 40%다.

 

조류인플루엔자(2%)도 많은 수치는 아니지만 한국 국민들이 선정한 세계사적 1 0대 사건 중 하나(7위)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