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中위협론] 한국인의 美·中 인식

  • 2005-08-23
  • 장학만기자 (한국일보)
"中경제파트너 美는 안보혈맹"


중국의 급성장에 즈음해 향후 한ㆍ미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는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인가. 미국 대신 중국이라는 "중국 대안론"은 현실적인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브스캔과 영국 BBC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급부상은 기존 한ㆍ미 관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정도의 강한 영향력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한국인들은 중국을 대미 자주외교노선을 펼치기 위한 "기회의 동지"로 생각하고 있다.

중국의 급부상으로 일각에서 "중국 대안론"이 나오고 있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미국은 없어서는 안될 혈맹이라는 점에 한국인들은 보다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면서도 한국인들은 한미관계의 재정립을 원했고 중국과의 보다 밀접한 협력관계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국인 중 53%는 미국을 최대 우방으로 꼽았고 중국은 24%, 유럽연합 9%, 일본 4% 순이었다.

현재 한국인 37%는 미국과의 관계 결속에 중요성을 둔 반면 31%는 보다 자주적 노선을 원했다. 통일이후의 상황에 있어서도 60%(54%가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 6% 더 강화할 것)가 미국과의 유대를 원했고 31%는 미국의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고 보고 있었다. 한국인 75%가 미국 대통령 이름을 알고 있었으나 일본 총리는 29%, 중국 주석은 6%만이 이름을 댈 수 있었다.

한국인 12%가 미국이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11%는 제2의 한국전이 발발해도 미국이 한국을 돕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한 것은 흥미롭다. 또 60%는 미군이 한반도의 평화유지는 물론 동아시아 안보의 균형과 질서에 관여해야 한다고 보았고 40%는 미군의 역할을 북한 침략대비에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