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중국은 기업 윤리보다 품질에 관심

  • 2005-02-22
  • 정원칠 ()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에 있어서 전형적인 개도국형 인식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국민들은 한국이나 다른 국가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소비자 이익과 직결된 제품 질과 가격, 제품 안정성에 대한 항목들은 기업책임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세 항목 평균값을 100점으로 환산해 보면 중국은 75점으로 한국(74점)과 비슷했다. 물론 영국 미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평균인 86점에는 못 미치지만 높은 수치임에는 분명하다.

반면 중국인은 "세계적 인권 보호"나 "보편적 윤리 기준 적용"과 같은 도덕적이고 박애적 항목들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는 데는 소극적이다.

한국(61점)이나 다른 4개국 평균(73점)에 비해 중국(50점)은 상당히 차이를 보였다. 중국인들이 기업들이 감당해야 할 사회책임경영 범위를 비교적 협소하게 인식하고 있는 이유는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신뢰와 기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모두에게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는 질문에 중국인 응답자 45%가 "매우 그렇다"고 대답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에 대한 기업투명성 확보 노력에 대해서도 중국인들은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중국인들은 "대기업들이 사회적, 환경적 책임에 대해 숨김 없이 알리고 있다"는 주장에 무려 48%가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결국 중국 국민들의 기업에 대한 우호적 인식과 신뢰 덕분에 기업들이 사회책 임경영에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 크지 않다는 것은 명확하다.


정원칠 EAI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