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나이 어릴수록 학력 높을수록 부시 반감 더 커

  • 2005-01-21
  • 김병국 (매일경제)

부시 2기 출범 22개국 여론조사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에 대한 한국사회 내부의 양극화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우선 연령별로는 20대 가운데 31%, 30대 가운데 29%, 40대 가운데 34%만이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긍정적 응답이 각각 46%와 49%로 급증했다.


학력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고학력자들 사이에서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부시 재선이 세계안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고학력층의 경 우 33%, 저학력층의 경우 49%로 두드러진 차이가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의 경우 부시 재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36%로 나타났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4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념성향에서도 보수층은 긍정적 평가(38%)가 진보층(3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의 63%가 파병을 반대한 반면, 보수층은 51%에 그쳐 큰 편차를 보여줬다.

이러한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은 한ㆍ미 양국간 우호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균열을 심화시킨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보다 차분하게 한ㆍ미관계에 대해 진지한 대화와 이해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 된 것이다.

 

김병국 고려대학교 정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