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세계의 이목 쏠린 미국대선

  • 2004-11-02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2일 50개 주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처럼 미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깊은 관심 속에 치러진 예도 없는 것같 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선거가 지난 1960년 공화당 리처드 닉슨 과 민주당 존 F 케네디 후보간의 대결이후 44년만에 예측을 불허 하는 게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의 결과 역시 이를 보여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과 존 케리 후보간의 백중세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만의 독특한 제도인 선거인단 판세도 혼전양상이다. 50개 주에서 선출되는 53 8명의 선거인단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당선되지만 두 후보 모두 이 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올해에도 대선결과를 지난번 선거처럼 법원에서 판가름내야 할지 모른다 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과열된 선거운동이 되다보니 혼탁과 인신공격, 그리고 흑색선전 이 난무했다. 이에 따른 국론분열 등 후유증이 예상되는가 하면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의 문제점이 거론되기도 한다. 문제는 미대 선이 이라크전 등 지구촌의 각종 난제와 직결돼 있다는 점이다. 지구촌 전체가 이번 선거결과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미국의 패권추구를 중시하는 부시대통령의 이념과 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갈 것인가, 아니면 케리후보의 국 제적 협력주의 복원과 다자주의를 택할 것인가 하는데 모아지고 있다. 동아시아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친기업 정서와 개인의 자 유 및 책임을 강조하는 보수이념과 정부의 적극적 역할, 사회안 전망 확보같은 진보이념의 간격도 벌어지고 있다.

한반도 문제 역시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핵 해결방안과 주한미군 문제 등이 두 후보 의 뜨거운 쟁점으로 등장했다. 미대선 이후를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정부는 향후 대미(對美)정책을 여러 각 도에서 분석, 누가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되든 한미관계 강화와 함께 한반도 평화 및 안정을 추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