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중 통일연구원 초청연구위원은 김정일에서 김정은 시대 북한의 대남 정책 변화과정을 살펴보고 남북관계의 미래를 전망합니다. 박 연구위원은 김정일 선군 시대를 거치며 북한이 핵·미사일·사이버 차원에서 대남 억제력의 기초를 구축했지만, 이러한 능력 도약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과시하기 시작한 것은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라고 설명합니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김정일 시대 기득권 세력을 제거하고, 개혁개방 추구 정책을 폐지하는 등 내부적으로 강경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핵무력 완성 선포를 필두로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공세적 대외정책을 펼쳐왔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김정은 정권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한국이 북한에 대한 상대적 약자로서 협상에 참여하기 보다, 힘의 균형이 한국에 유리한 지점에 이를 때까지 시간을 벌면서 대내 역량 강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