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 (원장: 이숙종)과 일본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겐론NPO대표 : 쿠도 야스시, 工藤泰志)는 한일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한일국민 상호인식 조사’를 2016년 6월부터 7월에 걸쳐 실시했다.
지난 7월 20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자국의 장래에 중요한 국가는 어디냐는 질문에서 한국은 47.1%가 중국, 39.8%가 미국이었으며, 일본은 65.9%가 미국, 8%가 중국이라고 회답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일본 겐론 NPO 쿠도 대표는 “많은 일본인들은 한국을 미국과 동맹을 맺고 같은 입장에 선 관계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대중 관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 한일 관계를 생각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한국과 일본 각각 상대국에 긍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일본이 29.1%, 한국이 21.3%로 양국 모두 전년 대비 약 5포인트 증가돼 양국의 상호 국민감정에 다소 개선이 보였다.
쿠도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지나쳤던 악감정의 개선이 시작되고 있다. 관계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양국 정부 간 행동이 보도돼 의식의 변화로 연결됐다”고 풀이했다.
한편, 옛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2015년 말의 한일 정부 합의를 평가한다는 회답은 일본이 47.9%였던 것에 비해 한국은 28.1% 불과했다. 한국인이 일본인에 비해 낮게 평가한 것에 대해 “한국에서는 합의의 ‘불가역적인 해결’이라는 문언에 반대 의견이 강하다”고 동아시아연구원의 이숙종 원장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