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122호] EAI·SBS·중앙일보·한국리서치 공동 2012 대선2차 패널조사

 

1. 유권자의 지지변동
    1) 다자대결 구도 지지율 : 상승세의 문재인ㆍ정체의 박근혜 안철수 
    2) 양자대결 구도 지지율 : 역전에 성공한 문재인 
    3)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 확장력의 한계 
    4) 안철수 후보의 딜레마 : 독자출마와 야권후보 단일화

2. 지지변동의 이유 
    1) 후보 지지의 핵심 고려사항 
    2) 호감도의 변동 
    3) 지지정당과 무당파

 


 

1. 유권자의 지지변동

 

1) 다자대결 구도 지지율 : 상승세의 문재인ㆍ정체의 박근혜 안철수

 

- 문재인 후보 지지율 13.9% → 23.9%

- 박근혜 후보 40.8% → 38.2% 안철수 후보 30.8% → 27.6%

 

■ EAI는 SBS · 중앙일보 ·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4.11 총선 전과 후에 두 차례 실시했던 패널조사와 8월에 실시했던 대선패널 1차 조사에 이어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 동안 대선 2차 패널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유권자 패널의 수는 모두 1,527명이다.

 

■ 이들 유권자 패널에게 대선후보 6명을 대상으로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다음 사람들 중에서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지지율을 조사하였다. 조사대상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비롯하여 최근에 출마를 선언한 군소 후보 3인(강지원 · 박찬종 · 이정희)이다.

 

■ 조사결과 빅3 후보인 박근혜 후보, 안철수 후보 그리고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순위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다자대결 구도에서 빅3 후보들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대선1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여 소폭 하락한 반면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만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나머지 군소 후보들의 지지율은 0.4% 이하였다.

 

■ 조사결과 문재인 후보의 경우 지난 대선1차 조사에서의 지지율이 13.9%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의 지지율이 23.9%로 나타냄으로써 지지율 상승 폭이 10% 포인트(p)에 달했다.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대선 1차 조사에서 40.8%였던 것이 이번 대선 2차 조사에서 38.2%로 소폭 감소하였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역시 30.8%에서 27.6%로 소폭 감소하였다.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지지율 정체를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그림1] 다자대결 구도 하에서의 주요 대선후보 지지율 변동(%)

 

 

- 안철수 후보 지지자 18.8% 문재인 후보 지지자로

- 문재인 후보 지지자 9.7% 안철수 후보 지지자로

 

■ 지난 대선 1차 조사와 이번 대선 2차 조사결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다자대결구도 하에서 빅3 후보(박근혜 후보ㆍ문재인 후보ㆍ안철수 후보)의 지지층 변동을 살펴보면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비교하여 견고한 지지층을 유지하고 있었다.

 

■ 우선 지난 대선 1차 조사에서의 박근혜 후보 지지자 중 84.1%가 대선2차 조사에서도 지지자로 남아 있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 역시 86.0%가 유지됨으로써 지지층의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안철수 후보의 대선1차 조사 지지자는 68.8%만이 대선 2차 조사에서 지지자로 남아 있음으로써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와 비교하여 지지층 유지에 약점을 드러냈다.

 

■ 지지자들의 이동양상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지지자 간의 교차이동을 확인 할 수 있다. 지난 대선1차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자 중 9.7%가 안철수 후보 지지자로 이동했다.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 18.8%가 문재인 후보 지지자로 이동했다. 문재인 후보와 비교하여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층들의 교차이동 폭이 컸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 지지층 확장에 있어 문재인 후보의 강세는 다른 두 후보와 비교하여 ‘지지하는 후보 없음’으로 이탈한 비율이 낮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 중 대선2차 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밝힌 비율은 2.7%에 불과했다. 박근혜 후보는 5.8%였고 안철수 후보는 6.8%였다. 다른 후보 지지자로 이동한 경우들을 제외하면 그만큼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적었다는 의미다.

 

[그림2] 대자대결구도 하에서의 지지자 변동(%)

 

 

2) 양자대결 구도 지지율 : 역전에 성공한 문재인

 

- 박근혜 vs 문재인 : 47.4% vs 48.8%

- 박근혜 vs 안철수 : 44.7% vs 50.6%

 

■ 양자대결 구도 하에서의 지지율 및 지지자들의 이동을 살펴보았다. 우선 지지율의 경우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48.8%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47.4%보다 높았다. 오차 범위 내에서의 역전이지만 총선 전부터 모두 네 차례 패널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을 앞선 것은 처음이다.

 

■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50.6%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44.7%보다 높았다. 다자대결 구도에서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지지율 정체 또는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과 박근혜 후보 지지율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 박근혜 후보의 경우, 다자대결 구도에서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문재인 후보의 상승세가 가파르고, 양자대결 구도에서도 다른 두 후보들에게 상대적 약세로 나타내고 있다.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정체의 문제점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3] 양자대결 구도 하에서의 주요 대선후보 지지율 변동(%)

 

 

 

- 박 vs 문 대결 지지자 유지율 : 84.4% vs 93.9%

- 박 vs 안 대결 지지자 유지율 : 87.1% vs 88.4%

 

■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 양자대결에서는 지난 대선1차 조사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던 유권자 패널의 수는 687명이었다. 이들 687명 중 이번 대선2차 조사에서도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비율은 84.4%였고, 나머지 15.6% 중 12.2%는 문재인 후보로 그리고 3.3%는 기타/없음으로 이동하였다.

 

■ 대선1차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던 유권자 패널 547명 중 이번 대선2차 조사에서도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지한 유권자 패널의 비율은 93.9%였다. 다른 6.1% 중 5.2%는 박근혜 후보 지지자로 이동하였고 0.9%는 ‘기타/없음’으로 이동하였다.

 

■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지한 유권자 패널의 비율은 87.1%였다. 9.4%는 안철수 후보 지지자로 이동을 하였으며 3.6%는 기타/없음으로 이동하였다.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 88.4%는 이번에도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8.8%는 박근혜 후보 지지로 그리고 2.8%는 기타/없음으로 이동하였다.

 

■ 이로써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상승의 원인 중 하나가 지난 대선1차 조사 이후 지지자 흡수에 있어 박근혜 후보는 물론 안철수 후보와 비교해서도 우위에 있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 문제인 후보의 지지율 상승의 다른 원인은 ‘기타/없음’의 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 양자대결에서 기타/없음이라고 답했던 유권자 패널의 수는 52명이었다. 이들 중 30.8%가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자로 이동을 하였다. 44.2%는 문재인 후보 지지자로 이동하였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 흡수율이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 흡수율보다 높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그림4] 양자대결 구도 하에서의 지지자 변동(%)

 

 

 

3)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 확장력의 한계

 

- 당선되어서는 안 되는 후보 박근혜 후보 6.8% 포인트(p) 증가

- 안철수 후보 6.9% 포인트(p)ㆍ문재인 후보 3.1% 포인트(p) 증가

 

■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정체는 그만큼 두 후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 패널들의 비율이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지난 대선1차 조사에 이어 이번 대선2차 조사에서도 당선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조사한 결과, 박근혜 후보를 꼽는 응답비율이 27.6%로 가장 높았다. 안철수 후보를 꼽는 응답비율 역시 18.0%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문재인 후보를 꼽는 응답비율은 7.4%로 다른 두 후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았다.

 

■ 단순 응답비율 뿐만 아니라 증가세 역시 주목할 만하다. 박근혜 후보를 꼽는 응답비율은 20.8%에서 27.6%로 6.8% 포인트(p) 증가하였다. 안철수 후보를 꼽는 응답비율은 11.1%에서 18.0%로 6.9% 포인트(p) 증가하였다. 반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응답비율은 4.3%에서 7.4%로 3.1% 포인트(p) 증가했다.

 

[그림5] 당선되어서는 안 되는 후보(%)

 

 

 

- 유지율 : 박근혜 85.6% 안철수 75.5% 문재인 48.1%

 

■ 물론 이러한 조사결과의 변화는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 대한 유권자 패널들의 지지율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율보다 높기 때문에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유권자 패널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발생한 반사이익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없음, 즉 당선되어서는 안 되는 후보는 없다고 답한 응답비율이 50.1%에서 39.%로 낮아진 가운데 유권자 패널들의 지지세가 점차 견고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선이 가까워짐에 따라 유권자 패널들의 인식의 변화 가능성도 그만큼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실제 대선1차 조사결과와 대선2차 조사결과를 비교하여 살펴보면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당선되어서는 안 되는 후보라고 일관되게 응답한 비율은 각각 85.6%와 75.5%였다. 동일한 문항에서 문재인 후보를 꼽는 응답비율 48.1%와 비교하면 비교적 큰 격차를 보여는 결과이다.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세 확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그림6] 대선1-2차 조사의 당선되어서는 안 되는 후보 결과 변화(%)

 

 

4) 안철수 후보의 딜레마 : 독자출마와 야권후보 단일화

 

- 단일화 지지한다 51.3%

- 박근혜 지지자 22.6% 문재인 지지자 82.1% 안철수 지지자 67.4%

 

■ 안철수 후보의 독자출마 여부는 올 대선의 중요변수다. 유권자 패널들은 안철수 후보의 독자출마보다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비율은 51.3%였고 독자출마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비율은 33.6%였다. 대선1차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단일화 지지는 7.3% 포인트(p)가 높아진 반면 독자출마 지지는 7.5% 포인트(p) 낮아졌다.

 

■ 물론 지지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안철수 후보의 독자출마에 대한 의견에는 차이가 있다.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유권자 패널들 중 안철수 후보의 독자출마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비율은 지난 대선1차 조사에서 51.5%였고 이번 대선2차 조사에서 54.5%였다. 반대로 야권후보 단일화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비율은 23.2%에서 22.6%로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낸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 문재인 후보 지지자와 안철수 후보 지지자를 비교하면 두 후보의 지지자들 모두 안철수 후보의 야권후보 단일화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비율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안철수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비율에서는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응답비율은 71.0%에서 82.1%로 높아졌다.

 

■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의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응답비율은 55.6%에서 67.4%로 높아졌다. 증가 폭은 두 후보 지지자들 모두에서 10% 포인트(p)를 조금 상회하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이 안철수 후보의 야권후보 단일화에 더욱 적극적인 입장에 있음을 알 수 있다.

 

■ 그러나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 중 23.9%는 여전히 안철수 후보의 독자출마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 상당수는 무당파와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이다. 따라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현실화 되었을 경우, 과연 얼마나 많은 지지자들이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지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마찬가지로 독자출마를 했을 경우 안철수 후보의 대선 승리를 장담하기도 어렵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모두와 싸워야 하고 그만큼 승산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독자출마와 야권후보 단일화를 앞에 둔 안철수 후보의 딜레마다.

 

[그림7] 대선1-2차 조사의 안철수 후보 독자출마 선호결과(%)

 

 

 

 

2. 지지변동의 이유

 

1) 후보 지지의 핵심 고려사항

 

- 늘어난 능력과 경력 고려, 줄어든 도덕성 고려

 

■ 이번 대선2차 조사에서도 대선후보 지지의 핵심 고려사항은 지난 대선1차 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능력과 경력 > 도덕성 > 이념과 공약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중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능력과 경력을 꼽은 응답비율이 5.7% 포인트(p) 그리고 이념과 공약을 꼽은 응답비율이 3.0% 포인트(p) 높아진 반면, 도덕성을 꼽는 응답비율은 9.2% 포인트(p) 낮아졌다는 사실이다.

 

■ 이러한 조사결과는 연일 계속되는 빅3 후보에 대한 도덕성 공세에 대해 유권자 패널들의 피로감 역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도 이해된다.

 

[그림8] 대선후보 지지의 핵심 고려사항 변동(%)

 

 

2) 호감도의 변동

 

-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동반 하락

- 상승세 이어간 문재인 후보

 

■ 빅3 후보의 호감도 변화를 살펴보면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호감도는 동반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문재인 후보의 호감도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 후보별 호감 정도를 매우 싫어하는 경우는 0점 그리고 매우 좋아하는 경우를 10점으로 하여 0점에서 10점 사이의 점수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호감도 점수는 평균 5.9점이었다. 박근혜 후보에 대한 호감도 점수는 5.6점이었다.

 

■ 그러나 호감도 점수의 결과와 더불어 변화추세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호감도 평균 점수는 같았지만 변화추세는 정반대라는 점이다. 실제 문재인 후보의 호감도 평균점수는 총선 후 조사에서 5.6점이었던 것이 지난 대선1차 조사에는 5.7점으로 높아졌고 이번 대선2차 조사에서는 다시 5.9점으로 높아졌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 총선 후 조사에서 6.3점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던 호감도 평균 점수가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였다.

 

■ 박근혜 후보의 경우에는 총선 후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와 같은 호감도 평균 점수 6.3점을 기록하였지만 이후 5.8점과 5.6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박근혜 후보 호감도의 하락 폭도 상대적으로 컸다. 안철수 후보의 하락 폭은 총선 후 조사를 기점으로 할 때 대선2차 조사에서 -0.4점이었지만 박근혜 후보는 -0.7점이었다.

 

[그림9] 주요 대선 후보의 호감도 변화(점)

 

 

3) 지지정당과 무당파

 

- 하락하는 정당 지지율

- 상승하는 무당파의 비율 42.7%

 

■ 대선후보 지지의 핵심 고려사항 변동이나 빅3 후보에 대한 호감도 변화와 더불어 고려할 중요한 점은 무당파들의 행보이다. 새누리당은 지지율의 하락세에 있고 민주통합당은 보합세에 있는 반면, 무당파의 증가세는 가파르기 때문이다.

 

■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총선 후 조사에서 39.1%였던 지지율이 대선1차 조사에서 33.7%로 5.4% 포인트(p) 하락했고 이번 대선2차 조사에서의 지지율이 30.8%로 2.9% 포인트(p) 추가 하락하였다.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은 총선 후 조사에서 31.9%였던 것이 대선1차 조사에서 22.4%로 9.5% 포인트(p) 급락했으나 대선2차 조사에서는 급락세를 멈추고 지지율 23.5%를 기록했다.

 

■ 무당파의 비율은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의 지지율 변화와 비교하여 더욱 급격하다. 총선 후 조사에서 무당의 비율은 16.8%였다. 그러던 것이 대선1차 조사에서 38.9%로 급증한데 이어 이번 대2차 조사에서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42.7%를 기록했다. 유권자 패널 열 명 중 네 명 이상이 지지정당이 없는 상황이다.

 

[그림10] 지지정당의 변동(%)

 

 

- 문재인 후보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무당파

- 문재인 후보 지지자 중 무당파 비율 13.0% → 21.6%

 

■ 이들 무당파들의 특성들을 살펴보면 우선 연령대의 경우 20대의 절반 이상인 57.3%가 무당파였다. 30대의 46.0% 그리고 40대의 41.2%가 무당파였다. 50대 이상에서도 20~30%대가 무당파라고 답함으로써 무당파의 연령별 분포가 특정 연령대에서만 특이하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령대별 특성은 이번 대선2차 조사에서 새롭게 나타난 특성도 아니다. 이미 지닌 대선1차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나타낸 바 있다.

 

■ 거주지역에서는 호남지역의 무당파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호남지역 유권자 패널 중 44.3%가 무당파였다. 인천과 경기 그리고 서울의 무당파 비율 역시 각각 41.5%와 39.5%로 높았다. 대전과 충청이 37.9%였고 대구경북이 37.8%였다. 상대적으로 무당파의 비율이 낮은 지역은 부산/울산/경남이었지만 그 비율이 35.4%에 달함으로써 낮은 수준에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지난 대선1차 조사 결과와 비교해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 것도 아니었다. 일부 지역에서 증감이 있었지만 그 크기가 모두 2% 이내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의미 있는 차이로 볼 수 없다.

 

■ 주관적 이념성향을 통해 살펴보면 무당파를 구성하는 층은 주로 중도에서다. 중도의 45.4%가 무당파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념적으로 진보라고 답한 유권자 패널들의 비율도 높았다. 진보 중 42.5%가 무당파라고 답함으로써 이념성향에 있어 중도와 진보가 무당파를 구성하는 주요 집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보수의 경우에서도 무당파의 비율이 낮지 않았다. 31.0%가 무당파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념성향에서도 지난 대선1차 조사결과와 비교하여 2% 이내의 변화만을 보임으로써 뚜렷한 차이는 없었다.

 

■ 대선후보 지지와 비교하여 분석하면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 40.0%가 무당파였다. 박근혜 후보 지지자 중 23.0% 그리고 문재인 후보 지지자 중 21.6%가 무당파라고 답했다. 대선1차 조사 때의 결과와 비교하면 두 가지 흥미로운 점을 확인할 수 있다.

 

■ 첫째 문재인 후보 지지자 중 무당파의 비율이 13.0%에서 21.6%로 급증했다는 점이다. 둘째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 무당파의 비율이 42.6%에서 40.0%로 소폭이긴 하지만 하락했다는 점이다.

 

■ 무당파 내부에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 간에 상당한 이동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문재인 후보의 무당파 지지율 상승을 감안하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던 무당파들 중 적잖은 수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동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문재인 후보 지지율 상승에는 기존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의 이동이 한 몫 하였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그림11] 무당파의 특성(%)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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