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121호] EAI · 한국리서치 공동기획 정기여론바로미터조사

 

1. 안철수 출마와 민주당 경선 이후 대선 지지율
2. 후보단일화의 가능성과 딜레마 : 당선가능성은 안, 후보단일화는 팽팽

3. 박근혜 vs 안철수 vs 문재인 이미지 지각도(perceptual map)
4. 9월 정치지표 : 새누리 지지율 하락, 민주 상승

 

 

 


 

1. 안철수 출마와 민주당 경선 이후 대선 지지율

- 박 우위 구도 깨지고, 안-문 우위 구도 전환

 

1) 3자 대결 시 박근혜 34.0% 대 문재인 19.2% 대 안철수 30.6%

 

● 지난 16일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경선과정에서의 경선 공정성 시비와 비문 후보들의 공세를 딛고 민주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지난 해 8월 처음 세상에 정치적 꿈을 내보였던 안철수 원장이 1년 여의 지루한 침묵을 깨고 드디어 대선 경선에 참여할 것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그 충격은 컸다. 22일 실시한 EAI․한국리서치 9월 정기조사 결과 3자 대결에서 40%대의 안정적인 우위를 보여온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34.0%로 떨어지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30.6%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19.2%로 상승세를 보여 안철수 후보 지지율만으로도 대등한 국면일 뿐 아니라 문 후보 지지율까지 합하면 박근혜 후보 지지율을 훌쩍 뛰어 넘는다.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해야 박 후보와 대등한 지지율을 기록했던 경합구도가 깨지고 야권 후보 우위 국면으로 전환한 것이다.

 

[그림1] 3자 가상 대결시 지지율 변화(%)

9월 조사: 기타후보 0.7%, 모름/무응답 15.5%

 

2) 1:1 가상대결 : 박근혜 39.9% 대 안철수 50.6%, 박근혜 42.0% 대 문재인 47.7%

 

● 박근혜 대 안철수 가상대결에서는 지난 8월 31일-9월 1일 실시한 8월 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46.8%, 안철수 후보가 45.2%로 초박빙의 경합구도를 보여주었는데 경선참여 발표 직후 조사한 이달 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39.9%, 안철수 후보가 과반을 넘어 50.6%로 나타났다. 4.11 총선 승리 이후 박근혜 후보 대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던 안풍 2기 구도가 다시 올 초 16%p 격차까지 벌어졌던 안풍 1기 구도로 복원되는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 그러나 안풍1기와 달라진 가장 큰 차이는 당시 안풍의 충격 속에서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이번 조사에서는 1:1 대결에서도 박근혜 후보에 역전했다는 점이다. 문재인 후보가 47.7%, 박근혜 후보가 42.0% 오차범위 내긴 하지만 처음으로 박근혜 후보에 앞서고 대등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이후 후보 단일화 논의에서 이전에 비해 주도권을 강하게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그림2] 박 대 안 1:1 가상대결 지지율(%)

 

 

 

[그림3] 박 대 문 1:1 가상대결 지지율(%)

 

3) 구도 전환의 배경

 

박근혜 후보 5.16 역사인식 : 좋아짐 19.2%, 변화 없음 45.0%, 나빠짐 29.5%

 

● 당 대표 선거 이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 방문, 전태일 열사 동상 헌화 등의 소위 통합행보로 1월 초 16%p이상 뒤지던 안철수 원장과의 1:1 대결 지지율을 다시 역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5.16 쿠테타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거나 “인혁당 재판”결과에 대한 모호한 입장 표현 등으로 반대파와 중간층을 끌어 안는 통합행보와 배치되는 행보로 지지율 상승세를 둔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5.16은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인혁당 사건 등 박정희 정권 시대의 공과를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는 주장으로 박근혜 후보에 대한 생각에 미친 변화를 물어본 결과 “좋아졌다”는 응답은 19.2%, “나빠졌다”는 응답이 29.5%로 많았고, 45.0%는 “변화가 없었다”고 답해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주로 2040세대와 지역적으로 서울(36.4%)과 호남지역(44.0%)에서 나빠졌다는 여론이 평균보다 높았고, 충청과 경기, 대구경북 등에서는 좋아졌다는 여론과 나빠졌다는 여론이 비슷했고, 변화가 없다는 여론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그림4] 박정희 정권 시대 역사적 평가에 맡기자 발언이 박후보 여론에 미친 영향(%)

“5.16은 불가피한 선택”, “인혁당 사건 등 박정희 시대의 공과는 역사에 맡기자” 발언

 

● 이와 함께 지난 4.11 총선 당시의 공천헌금 문제와 최근 불거진 홍사덕, 송영선 전의원등 대표적인 친박인사들의 비리의혹이 이번 박근혜 후보 지지율 하락의 보다 직접적인 요인이었을 가능성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지난 달 8월 경선 직후 EAI․SBS․중앙일보․한국리서치 제3차 대선패널에서 새누리당 비례후보 공천비리에 대해 박근혜 후보가 직접적인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구/경북 지역지역과 60대 이상만 제외하고는 박근혜 후보에게 직접 책임을 묻는 여론이 높았다. 박근혜 대표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59.4%로 다수였고, 이 시기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1:1 지지율은 45.3% 대 50.5%로 5.2%p 차이가 났다. 이후 통합행보 등으로 8월 말 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에 다시 역전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는 현재의 부정비리와 불공정성에 대한 비판여론이 보다 직접적인 지지율 하락요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여기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안철수 후보의 대선경선 참여 발표와 같은 야권의 큰 이벤트와 맞물리면서 3자대결 및 양자대결서 근 10%p에 가까운 지지율 추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경선참여 발표 효과 : 좋아짐 37.1%, 변화 없음 42.9%, 나빠짐 13.9%

 

● 이번 안철수 후보의 1:1 대결에서의 지지율 상승현상은 역시 대선후보 출마 선언이 크게 주효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의 대선 후보 출마선언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생각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물어본 결과 37.1%가 좋아졌다고 답한 반면, 아빠졌다는 응답은 13.9%에 그쳐 좋아졌다는 응답이 23.2%p나 많았다.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은 42.9%였다. 좋아졌다는 응답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21.6%, 민주통합당 지지층에서 48.8%, 무당파에서도 41.1%로 높았다. 이념성향별로 봐도 진보층에서 48.1%로 가장 높았고, 중도층에서 36.5%, 보수층에서도 31.3%나 되었다. 야권의 승리나 단일화에 대한 입장보다 진영논리를 떠나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통합 및 새정치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 지지층 뿐 아니라 중도 및 무당파 층, 심지어 반대층에도 일정하게 먹힌 것으로 보인다.

 

[그림5] 안철수 원장 대선출마 선언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생각에 미친 영향(5)

● 실제로 4.11 총선 이후 안철수 현상 2기로 접어들어 박근혜 후보와 경합을 벌일 때는 안철수 현상 1기와 달리 중도 무당파에서의 지지가 축소되는 양상이었다. 안철수 원장의 친야행보와 출마선언의 지연에 따른 피로도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EAI 여론브리핑 118호 참조). 그러나 이번 출마선언을 통해 안철수 원장의 포지션이 야권후보로서의 입지보다 새정치,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함에 따라 중도층과 무당파 층에서 지지율 상승이 이루어졌다. 지난달 조사에서 47.5% 대 42.9%로 안철수 원장이 앞섰던 중도층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안철수 원장이 53.7%대 37.8%로 격차를 벌렸고, 무당파층에서는 지난달 46.2% 대 27.1%에서 이달 53.4% 대 16.0%로 안원장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지난 8월 조사에서는 진보층에서 안철수 58.5% 대 36.4%로 격차가 상당히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70.0% 대 18.1%로 원래 지지율이 확대되었다. 지난 달 조사에서 진보층에서 크게 줄었던 것은 반새누리, 반 박근혜 정서가 강한 진보층에서 안철수 원장에 대한 피로도가 커지면서 문재인 후보를 대안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번 출마선언을 거치면서 다시 진보 지지층을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림6] 이념성향 별 / 정당 지지별 박 대 안 1:1 지지 (%)

 

 

민주당 경선과 문후보 지지 상승: 좋아짐 44.6%, 변화 없음 41.8%, 나빠짐 6.1%

 

● 안철수 원장의 출마나 민주당 후보 선정 이후 실속은 문재인 후보가 차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주당 경선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생각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물어본 결과 “좋아졌다”는 응답이 44.6%로 “별 변화가 없었다” 41.8%, “나빠졌다”6.1% 보다 많았다. 3자 대결 구도에서는 아직 박근혜 후보나 안철수 후보에 비해 뒤지지만 1:1 대결에서 박근혜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결과가 나온 것은 그 동안 안철수 후보에 비해 대 박근혜 후보 경쟁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불거졌던 비문 후보들의 경선 보이콧 과정, 모바일투표의 공정성 시비, 경선 과정에서의 잡음 등을 고려할 때 경선과정 자체가 문재인 후보의 지지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16개 시도에서 상대후보들과의 치열한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전승을 함으로써 문재인 후보 역시 안철수 후보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문재인 후보가 이전에 비해 좋아졌다는 인식이 20대에서만 25.3%로 낮았을 뿐 30대에서 46.1%, 40대에서 55.2%로 높았고, 특히 국정능력을 중시하는 5060 세대에서 각각 49.6%, 44.3%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그림7] 민주당 경선과정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생각에 미친 영향(%)

 

2. 후보단일화의 가능성과 딜레마

 

1) 후보 단일화: 단일화 찬성 44.8%, 반대 30.4%, 모름 24.9%

문 지지층 76.1% 단일화 지지, 안 지지층 54.7% 지지, 박 지지층 20.4% 지지

 

● 안철수 후보의 출마선언과 문후보의 부상으로 후보단일화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해야 한다”는 여론은 44.8%로 높은 반면,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은 30.4%보다 높았다. 그러나 “잘모르겠다”는 응답도 24.9%로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 층이 적지 않았다.

 

● 3자 대결 기준으로 보면 박근혜 후보 지지층에서는 후보단일화 해야 한다는 응답이 20.4%에 불과했고, 42.3%가 반대했으며 37.3%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반면 문재인 지지층이 가장 적극적이어서 76.1%가 후보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했고, 15.6%만이 반대했으며 8.3%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후보단일화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에서는 54.7%가 단일화해야 한다고 했지만, 반대여론도 30.3%로 만만치 않았으며, 15.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림8] 안철수 원장의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한 찬반(%)

 

안철수와 문재인 동시 지지자의 67.9%가 단일화 찬성

 

● 박대 안, 박대 문 1:1 대결을 교차하여 보면 두 번 모두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지지자는 34.2%, 안후보와 문후보를 모두 지지한 응답자가 41.6%, 박 대 안 대결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박대 문 대결에서는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비문재인 안철수 지지자가 9.0%, 반대로 박 대 문 대결에서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박 대 안 대결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비안철수 문재인 지지가 9.0%, 기타 무응답이 9.1%로 나타났다.

 

● 가장 많은 응답자 구성을 보이는 안철수 원장과 문재인 후보를 동시에 지지하는 41.6%의 응답자 중 67.9%는 단일화에 찬성을 했고, 문재인 후보만 지지하는 지지층에서는 55.6%가 찬성을 했다. 문재인 후보는 지지하지 않고 안철수 후보만을 지지한 응답자 층에서는 36.8%만이 찬성하고 47.3%가 반대했지만 그 규모 보다는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를 동시에 지지하는 지지자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러한 여론이 지속될 경우 안철수 후보가 결국 후보단일화로 나서게 되는 정치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 누구로 단일화 할까? 안철수 34.4% 대 문재인 41.8%, 모름 23.8%

민주당 지지층 안 41.5% 대 문 44.4%, 무당파 안 31.8% 대 문 29.9% 팽팽

 

● 단일후보로는 전체응답자의 34.4%가 안철수 원장을, 41.8%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문재인 후보가 앞섰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23.8%였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중에는 새누리당 지지자가 포함되어 있어 단일화 여론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에 정당 지지별로 보면 사정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1.5%가 안철수 후보를, 44.4%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반면, 무당파에서는 반대로 31.8%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29.9%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여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조차 안철수 원장 지지가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림9] 누구로 단일화해야 하나?(%)

 

단일후보 선택의 딜레마 : 당선가능성은 안철수, 국정능력은 문재인

 

당선가능성 : 안 41.2%, 문 27.7%, 비슷하다 22.7%

 

● 박근혜 후보에 대한 경쟁력은 안철수 원장이 높지만, 정작 단일후보 선정에서는 전체응답자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앞서고,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하더라도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 지지가 팽팽하게 맞서는 것은 두 후보의 장단점이 크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당선 가능성에서 안철수 후보가 당선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41.2%로 높은 반면, 문재인 후보가 더 당선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은 27.7%, 비슷하다는 응답이 22.7%였다. 주목할 점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안철수 후보 당선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점이다. 민주통합당 지지자의 45.3%가 안철수 후보가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했고, 문재인 후보가 더 높다는 응답은 28.5%에 그쳤다. 무당파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발견된다.

 

[그림10] 당선 가능성 평가(%)

 

국정운영능력 : 안 25.3%, 문 40.9%, 비슷하다 24.0%

 

● 그러나 국정운영능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25.3%, 문재인 후보가 40.9%로 당선가능성 평가와 거의 반대의 응답결과가 나왔다. 둘이 비슷하다는 응답은 24.0%였다. 안철수 후보의 약점이 주로 국정운영능력에 대한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후 선거캠페인 과정에서 안후보 진영의 최대 중점과제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패턴은 민주통합당 지지층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데 민주통합당 지지층의 29.5%가 안철수 후보가, 43.7%는 문재인 후보가 국정운영능력이 나을 것이라고 답했고, 22.5%가 비슷하다고 답했다. 다만 무당파에서는 안철수 24.2%, 문재인 28.6%로 무당파에서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국정운영능력에 대해 특별한 우위를 두지 않고 있음을 할 수 있다.

 

[그림11] 국정운영능력 평가(%)

 

3. 박근혜 vs 안철수 vs 문재인 이미지 지각도(perceptual map)

박근혜는 국정역량, 안철수는 개인매력 돋보여

 

1) 지도자 이미지 분석: 박은 6개 항목, 안이 3개 항목 우위, 문은 고른 평가

朴- 애국심 68.8%, 당면과제 인지 65.2%, 위기관리능력 57.8%, 예측가능성 우위 57.5%

안- 소통능력 78.5%, 청렴도 71.1%, 외모 호감 57.7%로 우위, 경험부족 76.2%

문- 소통 68.2%, 청렴 64.3%, 외모 호감 63.2%, 당면과제 인지 61.8% 골고루 높아

 

● 지난 8월 조사에서는 정치마케팅(political marketing) 기법을 활용하여 선두주자인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원장에 대한 유권자들의 이미지를 대응분석기법(correspondence analysis)기법을 활용한 지각도를 통해 비교해보았다. 정치지도자에 대한 이미지를 국정역량 차원과 개인역량/매력 차원으로 구분하여 영미합작 기관인 모리(MORI)가 개발한 14개 지도자이미지 조사분석틀을 일부 차용(6개 항목), 일부 수정하여 총 10개 측정항목으로 구성하였다. 각 후보별로 각 측정항목의 이미지를 해당 후보가 가지고 있는 지 각각 조사했다. 동일항목으로 9월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이미지조사를 진행하여 지난 조사결과와 통합하여 분석한다.

 

● [표1]는 각각의 측정항목과 박근혜 후보 및 안철수 후보, 문재인 후보에 대해 해당된다고 대답한 응답비율을 정리한 결과다. 국정역량과 관련해서는 (1) 애국심(MORI) (2) 한국 당면문제에 대한 이해도(MORI) (3) 위기관리능력(MORI) (4) 통치스타일에서의 예측가능성과 안정성 (5) 남북/국제문제에 대한 대처능력을, 개인역량 차원에서는 (1) 청렴도 (2) 외모 호감도 (3) 아랫사람/일반인과 소통(MORI) (4) 경험의 부족(MORI) (5) 서민을 무시(MORI)로 구성하였다. 경험부족과 서민 무시 항목은 부정적 진술에 대한 찬반으로 해석시 혼돈해서는 안된다.

 

● 빈도분석결과를 보면 박근혜 후보는 국정역량 구성요소인 애국심(68.8%), 한국 당면문제에 대한 인식(65.2%), 위기관리능력(57.8%), 예측가능성과 안정성(57.5%)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개인역량에서는 청렴도(59.9%), 외모호감도(51.1%)가 과반을 넘었다. 반대로 안철수 원장은 개인역량으로 분류한 아랫사람 및 일반국민과의 소통능력(78.5%)과 청렴도(71.1%), 외모호감도(57.7%)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외모호감도에서 63.2%의 지지를 받아 가장 높았고, 대체로 다른 전 분야에서 가장 높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고르게 받았다. 아랫사람과의 소통능력이 68.2%로 문 후보 개인 차원에서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항목으로 안철수 후보에 약간 뒤졌고, 청렴도 64.3%로 대체로 개인 역량 평가가 높았다. 그러나 동시에 국정역량에서도 당면문제 인식에서 박후보에 다소 뒤진 61.8%, 애국심이 56.8%, 예측/안정성 56.0%로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위기관리 능력 41.5%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 경험부족 항목의 경우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는 76.2%가 긍정하여 경험부족이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30.4%,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39.0%로 박 후보에 약간 뒤지는 정도로서 안후보에 비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박근혜 후보는 상대적으로 소통능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세 후보 공히 서민을 무시한다는 이미지는 크지 않았고, 세 후보 공히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던 것은 역시 남북/국제문제에 대한 평가로서 박근혜 후보가 41.6%, 문재인 후보가 비슷한 수준인 40.8%, 안철수 후보가 가장 낮은 31.4%였다.

 

[표1] EAI 정치지도자 이미지 지각도 분석모델 (MORI 모델 수정): 예라고 응답한 비율(%)

 

 

2) 대응일치분석을 통한 이미지 지각도

 

● 이러한 각 항목에 대한 유권자들의 응답 데이터를 가지고 대응일치분석을 하여 각 후보에 대한 이미지를 시각적 지각도(perceptual map)으로 표현한 것이 [그림12]이다. 빈도 분석결과처럼 애국심, 한국의 당면문제에 대한 인지, 위기관리능력과 예측가능성/안정감있는 통치스타일에 대한 유권자의 이미지는 박근혜 후보와 가깝게 인식되고 있는 반면, 안철수 원장의 경우 아랫사람, 일반인과의 소통능력이 강점으로 나타났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근접한 위치를 접하고 있으며, 외모 호감도, 청렴도가 상대적으로 가깝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외모 호감도와 청렴한 이미지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강점으로 나타났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미지는 안철수 원장에게 편중된 이미지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남북관계, 안보문제에 대한 대처능력은 안철수 원장에 비해 박근혜 후보, 문재인 후보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서민을 무시한다는 이미지는 세 후보 위치가 거리가 멀어 이들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12] 대응일치분석을 통한 박근혜/안철수 이미지 지각도

 

 

4. 9월 정치지표

 

국정지지율 상승 23.9% → 29.6% → 29.8%

정당지지율 : 새누리당 46.2%, 민주통합당 34.8% → 새누리 40.2%, 민주통합당 39.1%

 

● 국정지지율은 29.8%로 8월 29.6%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7월 조사에서 총선 전후로 급락하던 지지율 하락 추세가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추가 지지율 상승은 없었다. 노무현 정부 시기에도 2006년 4월 지지율 하락 과정에서 대일본 강경 담화문 발표 이후 지지율이 상승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며 당시와 마찬가지로 지지율 상승은 반짝 효과였으며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다.

 

● 한편 정당지지율은 큰 변화가 발생했다. 8월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 46.2%, 민주통합당 지지율 34.8%로 새누리당이 11.4%p 우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9월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0.2%로 6.0%p 떨어지고, 민주통합당이 4.3%p 상승한 39.1%로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급락하고, 안철수 및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상승한 현상과 상호작용이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통합진보당은 4.5%로 지난 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림13] 국정지지율 변화(%)

 

 

[그림14] 정당 지지율 변화(%)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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