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119호] EAI · 한국리서치 공동기획 정기여론바로미터조사

 

1. 대선 지지율 변화 : 박근혜·문재인 상승세, 안철수 정체
2. 박근혜 vs 안철수 이미지 지각도(perceptual map)

3. 8월 정치지표

 

 

 


 

1. 대선 지지율 변화 : 박근혜․문재인 상승세, 안철수 정체

박근혜 통합행보, 문재인 경선 선두 효과 본 듯

 

1) 단순 다자 택일 : 박근혜 · 문재인 상승세, 안철수 정체

전월대비 박3.2%p↑(35.1%→39.4%→42.6%), 안 1.6%p↓(21.4%→27.4%↓→25.8%)

 

● EAI·한국리서치 정기조사 결과 다자대결 구도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조사에서 35.1%, 7월 조사에서 39.4%였고, 이번 8월 31일-9월 1일 양일간 실시한 조사에서는 42.5%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 반면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안철수 원장은 25.8%로 전월대비 1.6%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를 고려할 때 지지율이 정체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반면 모바일 경선과정에서 소위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 등 소위 비문 후보의 보이콧과 잦은 문제발생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후보는 오차범위지만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7월 조사에서 10.5%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서 14.8%로 4.3%포인트 높아졌다.

 

●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의 경우 3%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상태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다자택일형 조사에서의 지지율은 후보 개인의 지지기반의 규모를 상당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세 후보는 개인적 차원의 지지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림1] 다자택일형 단순 대선지지(%)

 

 

[표1] 2011년 9월 이후 단순 지지율 변화추이(%)

 

자료: EAI・한국리서치 정기조사, * 3월 은 EAI·SBS·중앙일보·한국리서치 총선패널 1차, 4월은 2차 패널조사

(* 모름/무응답 비율은 표기하지 않음)

 

2) 1:1 가상대결 : 박 대 안 엎치락 뒤치락, 박 대 문 격차는 13.8%p 차

박근혜 46.8% 대 안철수 45.2%, 박근혜 52.2% 대 문재인 38.4%

 

● 박근혜 대 안철수 가상대결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46.8%, 안철수 원장이 45.2%로 초박빙의 경합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44.1%, 안철수 원장이 47.8%로 나타났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가 바뀌고 있다. 안철수 원장이 15%p 이상 앞서던 4.11 총선 이전까지의 1기 안철수 돌풍 국면과는 달리 여야, 진보-보수층의 강한 결집 속에 박빙의 균형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 한편, 박근혜 대 문재인 가상대결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52.2%, 문재인 후보가 38.4%로 13.8%p의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7월 조사에서 18.0%p 격차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결과이다.

 

[그림1] 박 대 안, 박 대 문 1:1 가상대결 지지율(%)

 

 

 

3) 지지후보 선택 이유 : 안철수, 문재인은 박근혜 반감 효과 이득

박근혜 지지자-안철수가 싫어서 7.5%, 문재인이 싫어서 7.7% 그쳐

안철수 지지자-박근혜가 싫어서 24.2%, 문재인 지지자-박근혜가 싫어서 31.5%

 

●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원장의 1:1 대결 시 왜 그 후보를 지지하는 지 추가로 물어본 결과 박근혜 후보 지지자의 경우는 박근혜 후보가 더 좋아서 지지한다는 응답이 73.0%, 안철수 원장이 싫어서라는 응답이 7.5%였던 반면, 기타/모름/무응답이 19.6%였다. 반면 안철수 원장 지지자는 안철수 원장이 더 좋아서 지지한다는 응답이 65.9%였고, 박근혜 후보가 싫어서라는 응답이 24.2%로 상대후보에 대한 반감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

 

●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와의 1:1 대결 시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박근혜 후보 지지자의 76.7%가 박근혜 후보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7.7%만이 문재인 후보가 싫어서라고 답했다. 반면 1:1 대결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의 경우는 문재인 후보가 다른 후보보다 더 좋아서라는 응답이 59.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박근혜 후보가 싫어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31.5%로 나타났다.

 

[그림2] 박 대 안 1:1 대결시 지지후보 선택 이유(%)

 

 

[그림2] 박 대 문 1:1 대결시 지지후보 선택이유(%)

 

 

4) 박근혜 후보 통합행보와 안철수 원장 진로에 대한 여론

 

박근혜 통합행보 “반대파 끌어안는 지도자”56.1%, “통합행보 계속해야”62.7%

 

● 박근혜 후보의 상승세에는 새누리당 경선직후 노전대통령 묘소 참배 및 김대중 전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예방, 무산되기는 했지만 전태일 동상 참배 및 재단 방문 시도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후보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후에 노전대통령 묘소 참배, 노동운동 하단 분신한 전태일씰르 기리는 재단 방문 시도 등 국민통합행보”에 대한 어떻게 평가하는 지 물어본 결과 “반대세력과도 함께 가고자하는 국가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노력”으로 평가하는 응답이 56.1%, “대통령이 되기 위한 진정성 없는 정치 행동”이라는 응답이 37.0%였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로 비판적인 태도가 65.4%로 다수였지만, 31.1%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근혜 후보 반대층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응답으로 보인다.

 

● 이후 통합행보에 대해서는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그림4]에서 확인되듯이 62.7%나 앞으로 이러한 통합행보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28.7%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민주당 지지층에서조차 절반에 가까운 45.7%는 박 후보가 통합행보를 계속하라는 응답을 하여 국민통합에 대한 유권자의 지지가 상당히 확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진정성 부족을 내세운 야당의 비판적 공세는 야당 지지층 일부를 결집시키는 효과는 볼 수 있어도 적지 않은 반발과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림3] 노전대통령 묘소참배, 전태일 재단 방문 시도 등 통합행보에 대한 태도(%)

 

 

 

 

安원장 “출마해야”34.6% 대 “불출마해야”41.4%, “단일화”대 “독자출마”팽팽

 

● 한편 안철수 원장 출마여부에 대한 여론 및 출마할 경우 야당 후보와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입장 유보층과 함께 찬반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34.6%,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41.4%로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다소 앞서지만, 잘 모르겠다는 여론이 24.0%로 유권자의 4분의 1이 여전히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야당후보와 단일화해야 하다는 여론이 37.2%, 독자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38.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4.7%로 나타났다. 7월 조사 결과에 비해 후보단일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42.3%에서 5.1%p 줄어들고, 독자출마여론이 2.2%p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7월 조사에서 1:1 가상대결에서 안철수 원장을 지지한 층에서 65.5%가 야당후보와 단일화를 지지하고 26.9%가 독자후보를 찬성했던 것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안철수 원장 지지한 층에서 55.5%만이 후보단일화를 지지하고, 32.9%가 독자 출마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민주당 경선과정에 대한 실망이 안철수 원장 지지층의 독자출마 입장을 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4] 안철수 원장 출마 여부와 후보 단일화에 대한 태도(%)

 

 

安 출마지지 이유 “새 정치에 대한 기대”76.4%, 反박反새누리 13.9%

安 출마반대 이유 “정치 외의 영역에서 기여하길”43.5%, “국정/정치 못할 것”42.5%

 

● 이번 조사에서는 안철수 원장이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왜 출마해야 본다고 보는지,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자들에게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출마 지지자 277명 대상으로 출마 지지 이유를 물어본 결과 “기존 정치인, 기존 정당과 다른 가치와 비전을 실현 줄 것으로 기대해서”라는 새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76.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가 13.9%, “문재인후보나 민주당이 개혁/진보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6.0%에 불과했다.

 

● 반면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자 331명은 “정치 이외의 영역에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바가 더 많다고 생각”해서라는 응답이 43.5%로 가장 많았고, “대통령으로 국정운영이나 정치는 잘 못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42.5%였다. “정치를 하면 상처를 받는 것이 안타까워서”라는 응답이 9.7%, “내가 지지하는 다른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므로”라는 대답이 2.6%에 그쳤다. 안원장 출마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 중 상당수가 박근혜 후보 지지층임을 감안하여 1:1 대결에서는 안원장을 찍겠다고 대답한 사람들 중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응답자 73명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진 결과 전체 응답순위는 같지만 그 분포에 차이가 있었다.“정치 이외의 영역에서 기여”하기 바란다는 응답이 49.3%에 달했고, 전체응답자들의 응답비율보다 낮은 25%는 역시 국정운영이나 정치를 못할 것 같다는 우려를 보였다. 상처받을 것이 염려된다는 응답이 전체응답에 비해 높은 17.4%로 나타났다.

 

[그림4] 안철수 원장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자 277명의 출마 지지이유(%)

 

 

[그림5] 안철수 원장 출마 반대 응답자 331명의 출마 반대 이유(%)

 

 

2. 박근혜 vs 안철수 이미지 지각도(percepual map)

박근혜는 국정역량, 안철수는 개인매력 돋보여

 

1) 박 대 안 이미지 분석: 박은 6개 항목, 안이 4개 항목 우위

 

朴- 애국심 68.8%, 국정 문제 인식 65.2%, 위기관리능력 57.8%, 예측가능성 우위 57.5%,

안- 소통능력 78.5%, 청렴도 71.1%, 외모 호감 57.7%로 우위, 경험부족 76.2%

 

● 이번 조사에서는 정치마케팅(political marketing) 기법을 활용하여 선두주자인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원장에 대한 유권자들의 이미지를 대응분석기법(correspondence analysis)기법을 활용한 지각도를 통해 비교해본다. 본 연구는 정치지도자에 대한 이미지를 국정역량 차원과 개인역량/매력 차원으로 구분하여 영미합작 기관인 모리(MORI)가 개발한 14개 지도자이미지 조사분석틀을 일부 차용(6개 항목), 일부 수정하여 총 10개 측정항목으로 구성하였다. 각 후보별로 각 측정항목의 이미지를 해당 후보가 가지고 있는 지 각각 조사했다.

 

● [표2]는 각각의 측정항목과 박근혜 후보 및 안철수 원장에 대해 해당된다고 대답한 응답비율을 정리한 결과다. 국정역량과 관련해서는 (1) 애국심(MORI) (2) 한국 당면문제에 대한 이해도(MORI) (3) 위기관리능력(MORI) (4) 통치스타일에서의 예측가능성과 안정성 (5) 남북/국제문제에 대한 대처능력을, 개인역량 차원에서는 (1) 청렴도 (2) 외모 호감도 (3) 아랫사람/일반인과 소통(MORI) (4) 경험의 부족(MORI) (5) 서민을 무시(MORI)로 구성하였다. 경험부족과 서민 무시 항목은 부정적 진술에 대한 찬반으로 해석시 혼돈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응답비율을 방사형 그래프로 표현하면 [그림6]과 같다.

 

[표2] EAI 정치지도자 이미지 지각도 분석모델 (MORI 모델 수정): 예라고 응답한 비율(%)

 

 

 

[그림6] 박근혜 안철수 지도자 이미지 측정항목별 동의 비율(%)

 

 

 

2) 대응일치분석을 통한 안 대 박 이미지 지각도

 

● 빈도분석결과를 보면 국정역량 구성요소인 애국심, 한국 당면문제에 대한 인식, 위기관리능력, 예측가능성과 안정성 차원에서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과반을 넘었을 뿐 아니라 안철수 원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앞섰다. 반대로 안철수 원장은 개인역량으로 분류한 아랫사람 및 일반국민과의 소통능력과 청렴도에 대해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권자들 사이에서 설왕설래되는 외모의 경우 역시 안철수 원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경험부족 항목의 경우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는 76.2%가 긍정하여 경험부족이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30.4%에 그쳤다. 반면 박근혜 후보는 상대적으로 소통능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높았다.

 

● 이러한 각 항목에 대한 유권자들의 응답 데이터를 가지고 대응일치분석을 하여 각 후보에 대한 이미지를 시각적 지각도(perceptual map)으로 표현한 것이 [그림6]이다. 빈도 분석결과처럼 애국심, 한국의 당면문제에 대한 인지, 위기관리능력과 예측가능성/안정감있는 통치스타일에 대한 유권자의 이미지는 박근혜 후보와 가깝게 인식되고 있는 반면, 안철수 원장의 경우 아랫사람, 일반인과의 소통능력, 외모 호감도, 청렴도가 상대적으로 가깝게 나타나고 있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미지는 안철수 원장 쪽에 편중된 이미지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남북관계, 안보문제에 대한 대처능력은 박근혜 후보가 다소 우위지만 두 후보와 상당히 거리감이 있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으며, 서민을 무시한다는 이미지 역시 두 후보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것으로 타났다.

 

[그림6] 대응일치분석을 통한 박근혜/안철수 이미지 지각도

 

 

 

3. 8월 정치지표

 

국정지지율 상승 23.9% → 29.6% - 독도방문 등 대일공세에 대한 긍정반응

정당지지율 : 새누리당 46.2%, 민주통합당 34.8%

 

● 국정지지율의 경우 29.6%로 총선 전후로 급락하던 지지율 하락 추세가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 및 이후 대일본 강경대응이 여론의 반응을 얻은 것으로 추측된다. 노무현 정부 시기에도 2006년 4월 지지율 하락 과정에서 대일본 강경 담화문 발표 이후 지지율이 상승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그러나 당시 지지율 상승은 반짝 효과였으며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고, 5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던 경험은 대외 정책을 통한 지지결집효과는 지지층 확대 강화보다는 일시적 이벤트 효과에 머무는 특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역시 대일강경 드라이브만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한편 정당지지율은 전월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새누리당 지지율 46.2%, 민주통합당 지지율 34.8%로 새누리당 이 11.4%p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통합진보당은 10%가까이 상승했던 총선 이후 내분과 폭력사태로 5%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후 정당지지율이 급격하게 두 당 중심으로 수렴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으며 4.11 총선으로 새누리당 우위의 정당지지율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림7] 국정지지율 변화(%)

 

[그림8] 정당 지지율 변화(%)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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