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117호] EAI · 한국리서치 공동기획 6월 정기여론바로미터조사

 

1. 경선국면 대선전망 : 정당에선 여 우위, 박-안 지지축소 및 부동층 증가
2. 박 전 대표와 안철수 원장의 불안요인

3. 국정현안과 국정지지율

 

 


 

【경선국면 대선전망】정당에서 여 우위, 후보대결에서는 부동층 늘어

 

● 손학규 전 대표, 문재인 고문의 대선출마 선언 및 다른 대선주자들의 대선출마 선언이 임박하고 여야 각 정당이 경선절차를 가다듬고 있는 가운데 대선정국이 경선국면으로 급격하게 넘어가고 있다. 경선일정과 관련해서 새누리당은 비박계 대선주자들의“완전국민경선제”요구는 수용하지 않고, 기존 경선룰에 따라 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경선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야당의 경우 경선일정은 다소 여유있게 잡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이번 호는 경선국면 진입기의 대선관련 국민여론을 살펴본다.

 

● 정당구도에서는 야권연대의 한축인 통합진보당이 부정선거 및 종북논쟁을 거치면서 급격히 지지기반을 상실하면서 팽팽했던 여야구도의 균형이 깨지고 새누리당 우위의 정당 대결구도가 형성되는 양상이다. 반면 후보구도에서는 4.11 총선 이후 박근혜 전대표의 상승세가 꺾이고 안철수 원장 지지율도 정체되면서 관망세로 돌아선 유권자들이 증가하였고, 야당 후보들은 정체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1. 정당지지 : 4.11 총선 이후 새누리당 10%p 전후 우위의 양당 구도로 전환

 

- 새누리당 : 4.11직 후 39.1%→ 5월 47.5% → 6월 45.2%

- 민주당 : 31.9%→ 33.0%→34.2%

- 통진당 : 9.7%→ 4.5% →2.5%

 

● 올 초까지만 해도 새누리당과 대등한 지지율 경쟁을 보였던 민주통합당은 기존 지지율을 유지하는 수준에 머문 반면 새누리당은 4.11 총선을 거치면서 상승한 지지율을 굳히고 있는 양상이다.

 

● 4.11 총선 전까지 30% 수준에 머물던 지지율이 총선 직후 39.1%로 상승했고, 야당의 리더십 공백이 두드러졌던 5월 조사에서는 47.5%까지 상승했다. 6월 조사에서는 다소 줄었지만 45.2%의 지지율을 기록하여 2007년-2008년 수준의 정당 지지율을 회복하였다. 반면 민주당은 3월 조사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새누리당에 10%p 가량 뒤지고 있다.

 

● 특히 야권연대의 한 축을 담당하던 통합진보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3당 구도에서 급격히 양당구도로 전환되고 있으며 야권통합의 실효성이 상실한 상황이다. 즉 4.11 총선까지만 해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을 합하면 새누리당 지지율을 앞서는 구도였지만, 통진당 사태로 지지율이 2.5% 수준까지 떨어져 단순계산 만으로도 양당 통합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 특히 혁신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부정선거 진상조사 및 당개혁 과정이 내부 계파갈등을 봉합하기 보다는 증폭시키고 있으며, 차기 당대표 선거조차 연기되는 등 수습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지 못하다. 통합진보당의 당 수습 및 개혁 작업에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민주통합당은 한나라당과의 국회개원협상에서 이석기의원, 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안을 합의하는 등 통합진보당과 거리두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 지지율 분포에서 야권의 한 축이 무너지고 당장 특별한 변화를 예상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당구도에서는 새누리당의 우위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1] 정당 지지율 변화(%)

 

*주: 3월, 4월 조사는 EAI․SBS․중앙일보․한국리서치 2012 선거패널조사 결과

 

 

2. 후보 경쟁구도 : 박근혜․안철수 하락세, 부동층 늘어. 1:1 구도에선 박 : 안 초박빙

 

1) 단순 다자 택일 : 박근혜․안철수 동반 하락세, 미결정층 8.7%→22.1%로 급증

전월대비 박 6.6%p↓(41.7%→35.1%), 안 4.2%p↓(25.6%→21.4%)

 

● 단순 지지율 조사를 보면 4.11 총선 이후 급상승세를 보였던 박근혜 전대표의 상승세가 꺾여 전월대비 6.6%p 하락한 35.1%였다. 지난 5월 정기조사에서 41.7%까지 상승한 바 있다. 한편 안철수 원장 역시 5월 25.6%에서 6월에는 21.4%로 4.2%p 하락했다.

 

● 주목할 점은 이러한 선두주자들의 지지율 하락이 문재인 고문이나 손학규 전대표,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후발 주자의 지지율로 이어지지 못하고 부동층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문재인 고문 지지율은 5월 11.2%, 6월 12.0%로 거의 변동이 없었고, 손학규 전 대표의 경우도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선거캠페인으로 주목받은 이후 1.4%에서 4.1%로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아직 그 파괴력은 크다고 볼 수 없다.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는 김두관 지사 역시 1.4%에서 2.8%로 두드러진 상승세로 보기 힘들다. 반면 투표할 후보가 없다거나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층은 5월 조사 8.7%에서 6월 조사에서 22.1%로 크게 증가했다.

 

[그림2] 다자택일형 단순 대선지지(%)

 

 

자료: EAI・한국리서치 정기조사, * 3월 은 EAI·SBS·중앙일보·한국리서치 총선패널 1차, 4월은 2차 패널조사

 

2) 1:1 구도 : 박근혜 대 안철수 격차 줄어

박 대 안 : 46.4% 대 45.4%, 박 대 문 : 53.9% 대 35.0%, 박 대 손 59.3% 대 27.9%

 

● 1:1 가상대결구도에서는 박근혜 대 안철수는 46.4% 대 45.4%로 박빙의 경쟁으로 좁혀지지만, 박근혜 대 문재인 대결에서는 53.9% 대 35.0%로 18.9%p 차이가 났고, 박근혜 대 손학규의 가상대결에서는 59.3% 대 27.9%로 격차가 크게 났다.

 

● 시간변화에 따른 변화추이를 보면 4.11 총선 이후로 안철수 원장과의 1:1 가상대결에서 역전한 박전대표가 5월 조사에서 격차를 크게 벌렸지만, 6월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하고 대신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이 다소 상승하면서 격차가 줄었다. 문재인 이사장과의 격차가 5월 조사에 비해 3.5%p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림3] 1:1 가상대결 변화 추이

 

3) 새누리당 및 야권후보 적합도 : 새누리는 박근혜 독주, 야권은 안철수 우세에서 양강 구도로

새누리당 대선후보 적합도: 박근혜 54.2%,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76.7%

야권단일후보 적합도: 안철수 31.6%, 문재인 20.4%, 민주통합당 지지층에선 안 40.5%, 문 31.2%

 

● 새누리당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54.2%가 박근혜 전대표를 꼽아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꼽은 응답자는 76.7%로 전체 유권자 응답에 비해 더 많았다. 당심과 전체 여론 모두에서 박전대표의 우위가 공고하게 유지 되는 셈이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고 있거나 출마선언을 한 다른 후보들의 경우 경선제도와 무관하게 현재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제임을 보여주는 결과이다(그림4).

 

● 야권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안철수 원장이 31.6%, 문재인 고문이 20.4%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손학규 전대표는 8.2%, 김두관 지사는 4.6%, 정동영 전장관 3.3%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지지층에서도 안철수 원장을 꼽은 응답이 40.5%, 문재인 고문 31.2%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다른 후보들은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그림5).

 

● [그림6]에서 시기별 변화 추이를 보면 새누리당 대선후보 적합도 평가에서는 박근혜 전대표가 꾸준히 5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받아 최소한 여론 차원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야권에서는 안철수 원장 등장 전후로 큰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2011년 하반기 안철수 현상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2011년 4.27 분당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손학규 전대표가 2011년 6월 조사에서 29.3%의 지지를 받아 선두를 유지했지만, 안철수 원장 등장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주었다. 반면 문재인 고문은 1년 전인 2011년 6월 조사에서 5.8%에 그쳤지만 12월 조사에서 9.3%, 대선출마 선언 이후 실시한 2012년 6월 조사에서 20.4%로 안철수 원장에 10%p 차까지 추격한 상태이다.

 

● 안철수 원장의 경우 안풍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1년 12월 조사 시기만 해도 다른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를 합해도 우세할 정도로 큰 격차를 보여주었지만, 현재는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을 합할 경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야권후보 적합도 평가에서 문재인 후보 등 다른 민주당 후보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셈이다.

 

[그림4] 새누리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 전체응답과 새누리당 지지층 차이(%)

 

[그림5] 야권단일후보 적합도 조사 : 전체응답과 민주통합당 지지층 차이(%)

 

[그림6] 여와 야 예비주자 빅3 여당(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추이(%)

 

                     (1) 새누리당 대선후보 적합도 평가                                            (2) 야권단일부호 적합도 평가

 

 

 

【박 전 대표와 안철수 원장의 불안요인】

 

1. 박 전대표의 불안요인 : 안철수 변수와 보수층의 이탈

- 안원장 대결 시 2040, 무당파 층 약점

- 전월 대비 5060세대, 이념적 보수층, PK, 새누리당 지지층 결집 약화

- 경선룰 논란은 직접적인 원인 아닌 듯. 경선룰 고수 朴 더 좋아졌다 29.2% 나빠졌다 12.3%

 

● 박 전대표의 불안요인은 문재인 고민, 손학규 전대표 등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서는 경쟁력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안철수 원장이라는 가상의 경쟁자에 대해서는 뚜렷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대세론이 결정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주된 이유이다.

 

● 안철수 원장과의 대결에서는 유독 2040세대, 무당파 층에서 큰 격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대별로 보면 20대에서 31.0% 대 64.2%, 30대에서는 38.7%대 55.4%, 40대에서 41.8% 대 50.4%로 안 원장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무당파 층에서는 24.1% 대 49.7%로 두 배 가량 뒤지고 있다. 문재인 고문과의 1:1 대결에서는 20대(50.6% 대 40.9%)에서는 우위, 30대(44.2% 대 46.9%)에서는 대등한 경쟁이 가능하며, 이념적 중도층(53.3% 대 33.3%), 무당파 층(36.6% 대 27.1%)로 우세한데, 유독 안원장과의 대결에서는 약점이 크게 노출되고 있다.

 

[그림7] 단순택일 대선지지도 변화량 : 계층별 박근혜, 안철수 지지율 변화

 

 

● 이번 조사에서 단순 지지율 하락 요인을 살펴보면 4.11 총선을 거치며 결집했던 보수층의 이탈현상도 박전대표의 또 다른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5월 조사 대비 박전대표 지지율 변화를 보면 20대에서 3.0%p, 30대에서 6.5p%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40대와 50대에서 각각 7.5%p 하락, 60대 이상에서 8.3%p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11.2%p)와 호남(4.2%p), 부산경남(8.6%p) 하락했다. 수도권 못지 않게 부산경남 지역에서의 이탈규모가 컸다. 이념적으로 봐도 진보층에서는 2.6%p, 중도층에서 4.6%p, 보수층에서 6.0%p가 변화하였다. 정당지지별로 봐도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8.7%p, 무당파 층에서 9.4%p가 하락한 반면 비토층인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2.4%p 하락하는 데 그쳤다.

 

● 결국 중간지대 유권자 층 뿐 아니라 보수층에서 박전대표 지지율 하락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당내 비박 주자들과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경제민주화 등 정책포지션에서 전통적인 보수적 입장을 탈피하고 있는 것에 대한 보수층의 반발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보다 정확한 보수층 균열의 원인에 대해서는 보다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조사는 중간지대 유권자 층에서의 지지확대 방안(확장성) 뿐 아니라 보수층 균열 양상에 대한 대책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 다만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경선룰을 둘러싼 갈등은 현재 지지율 하락과 보수층 이탈의 직직접적인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 경선 규칙과 관련하여 기존의 룰을 고수한 것이 박전대표에 대한 생각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물어본 결과 29.2%가 원칙과 신뢰 고수의 차원에서 좋아졌다는 응답이 29.2%, 경쟁자들의 입장과 달라진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빠졌다는 의견이 12.3%,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52.6%로 가장 많았다. 보수층에서는 33.8%가 좋아졌다고 답했고, 나빠졌다는 의견은 11.2%, 변화가 없다는 의견이 50.4%로 경선룰 논란은 현재 지지율 하락과 보수층 이탈 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림8] 경선룰 논란과 朴전대표 평가변화                            [그림9] 현직 도지사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

 

현직 도지사 “출마 반대”41.4%, “현직 유지 후 출마” 10.8%, “사퇴 후 출마” 31.9%

 

● 참고로 현직 도지사의 대선출마에 대해서는 임기중 출마 반대여론이 41.4%로 가장 많았고, 현직을 유지하면서 출마하는 것은 상관없다는 의견이 10.8%, 현직을 사퇴하고 출마하면 상관없다는 의견이 31.9%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49.2%가 출마하지 반대를, 8.5%가 현직 유지하며 출마하는 것을 용인했고, 26.6%만이 사퇴 후 출마는 용인 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3.6%만이 출마반대를, 11.2%가 현직유지하며 출마하는 것은 상관없다고 답했고, 전체평균보다 높은 39.7%가 사퇴 후 출마는 관계없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출마 반대, 야당 지지층에서는 사퇴 후 출마 지지경향이 강한 것은 새누리당에서는 박전대표의 입장을,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두관 지사의 입장에 대한 정치적 고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 안철수 원장의 불안요인 : 중도/무당파 층에서의 지지 하락과 불출마 여론과 출마 여론 팽팽

 

중도/무당파 층에서 안 원장 지지율 하락

 

● 반대로 현재 비 새누리당 주자 중 유일하게 박근혜 전대표와 대등한 지지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일한 가상 주자인 안철수 원장의 경우 지난 달에 비해 1:1 대결시 박전대표와 지지율 격차를 줄이면서 외형적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지지층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안철수 원장의 향후 행보와 관련하여 적지 않은 부담요인이 확인된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평가에서 안원장의 지지율은 대체로 답보 상태에 놓인 반면, 문재인 고문 등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야권주자들의 연합 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안철수 원장의 경우 중도/무당파층에서의 높은 지지가 강점인데, 4.11 총선을 거치면서 중도층과 무당파 층에서 지지율 하락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러워 보인다. [그림7]의 단순 지지율 변화를 보면 전원대비 20대와 호남 및 영남지역에서 지지율 하락 폭이 컸고, 정치적으로는 이념적 중도층과 무당파 층에서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그림10]의 1:1 대결 조사결과를 봐도 동일한 패턴이 확인된다.

 

[그림10] 중도층과 무당파 층에서의 박 대 안 지지율 변화 추이

 

                       (1) 이념적 중도층에서 1:1 구도                                       (2) 무당파 층에서의 1:1 구도

 

 

● 우선 이념적 중도층에서 안철수 원장 지지율은 54.1%(4월)에서 49.0%(5월), 6월에는 46.1%로 지속적으로 하락경향을 보여준다. 무당파층에서도 4월 조사에서는 62.4%, 5월 조사에서는 53.2%, 6월 조사에서는 49.7%로 하락세가 뚜렷하다다. 박전대표 역시 확장성 문제와 지지율 하락을 겪으면서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중간지대 유권자층에서의 지지 하락을 야당 주자 중 뚜렷한 대안이 없는 야권 지지층에서의 높은 지지로 상쇄하고 있는 셈이다.

 

야권 지지층에서 출마여론 약화, “출마해야” 33.7%,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39.3%

출마 시 야권 후보단일화 해야 42.7%, 독자 출마해야 35.2%

 

● 필자는 2011년 10월, 12월 조사 결과에서 안철수 원장에 대한 지지가 높지만, 실제 대선경선에 대한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많아 안원장에 대한 지지가 실체적 리더십에 대한 지지보다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표현하는 상징적 지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EAI 여론브리핑 104호, 108호). 10월 조사에서 50.3%, 12월 조사에서는 43.9%가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안철수 원장에 대한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은 이번 조사에서 더욱 줄어 39.3%인 반면,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은 33.7%로 2011년 10월 조사 대비 28.0%에 비해 5.7%p 늘어난 셈이다.

 

●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55.1%, 통합진보당 지지층에서 59.3% 등 야당 지지층에서 높은 반면, 무당파층에서는 30.9%로 높지 않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17.4%로 안철수 원장 출마에 대한 높은 경계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념성향으로 봐도 진보성향 유권자 층에서는 44.9%가 출마해야 한다고 본 반면, 중도층에서는 35.3%, 보수층에서는 23.6%만이 안철수 원장의 출마에 적극적이었다.

 

● 이렇듯 안철수 원장 지지기반이 야당지지 및 진보성향 유권자 층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출마 시 행보에 대한 태도 변화도 확인된다. 2011년 10월 조사에서 출마할 경우 야당과 후보단일화에 나서야 하는지 독자출마해야 하는지 물어본 결과 독자출마가 42.0%, 야당과의 후보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37.6로 독자출마가 다소 많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야당과의 후보단일화를 선호하는 여론이 42.7%, 독자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35.0%로 변화했다. 정치적 포지션에서는 중도/무당파에 의존하면서도 조직적으로는 진보/야당 지지층에 의존하는 간극이 커질 수록 안철수 원장의 정치적 위치선정을 어렵게 하는 딜레마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림11] 안원장 대선출마에 대한 여론                         [그림12] 출마 시 야권단일화 참여 여부

 

 

 

【국정현안과 국정지지율】

 

1. 대통령 국정 지지율 32.2%로 주춤, 현안에 대한 비판 여론은 높아

 

● 최근 정부의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정지지율은 다소 하락했다. 6월 조사에서 지난 5월 조사에서 34.4%에서 2.2%p가 하락한 32.2%로 나타났다. 국정지지율을 보면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패, 10.26 재보선 패배, 연말부터 시작된 권력형 비리사건과 선관위 D-Dos 파문 등으로 2012년 1월에는 지지율이 임기1년차 촛불 국면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인 25%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12년 들어와 총선과정에서 야권이 정권심판론의 분위기를 선거 승리로 이어가지 못하고 여당이 승리하면서 정치적으로 여유를 갖게 되었으면 총선 직후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힘의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정국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다. 하지만 최근 인천공항 매각, 한일정보교류 협정 현안 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고조되면서 지지율도 주춤하고 있다.

 

[그림13] 대통령 국정 지지율 변화 추이

 

2. 현안 여론

 

1) 인천공항 지분매각 방침 “잘한 결정이다” 16.7%, 잘못한 결정이다 68.7%

2) 한일 군사정보교류협정

- 추진방식 평가: “국민 동의 구해야”65.2%

- 협정내용 평가: “추진 반대”21.6%,“추진찬성”17.5%,“차후 협정 추진가능” 48.4%

 

● 최근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재경부의 인천공항 지분 부분매각 결정과 한일군사정보교류협정 체결 시도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여론이 강했다. 우선 인천공항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16.7%,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68.7%로서 앞으로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국민들의 반발이 강할 것임을 시사한다. 새누리당 지지층이나 보수층에서도 잘못했다는 평가가 각각 60.5%, 62.3%로 비판적 여론이 강했다.

 

● 한편 밀실논의로 비판받다 결국 추진을 유예한 한일 군사정보교류협정에 대해서도 이 사안을 “국민동의를 구해야 할 사안”이라는 응답이 65.2%, 안보관련 특수협정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책임 아래 추진할 수 있다는 정부 입장에 대한 동의는 16.8%에 그쳤다. 그러나 협정 자체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추진을 반대하는 입장은 21.6%, 안보와 국익을 고려하여 협정의 추진에 찬성하는 입장은 17.5%였다. 절반에 가까운 48.4%는 시기적으로 지금은 아니지만 앞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답해 장기적으로는 검토 가능한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충분한 논의 없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것이 화근의 주된 요인이다.

 

[그림14] 인천공학 매각 의견(%)

 

[그림15] 한일군사정보교류협정 추진방식 및 협정 내용 평가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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