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115호] BBC World Service·GlobeScan·EAI 공동 2012 Global Poll 22개국 조사

 

1. 22개국 조사결과 종합

2. 미중 결과의 특징

3. 한국 조사결과의 특징  

4. 미국ㆍ중국ㆍ일본ㆍ북한 조사결과의 주요 특징

  

 


 

 

1. 22개국 조사결과 종합

 

1) 17개국의 국제적 평판

 

- 국제적 평판 가장 좋은 나라는 일본

- 유럽 국가들의 약세 속에 9위에서 5위로 부상한 중국

- 한국의 국제적 평판 17개국 중 12위, 북한은 15위

 

■ 국제관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도록 만드는 힘(power)에는 군사력이나 경제력과 같은 하드파워(hard power)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매력(attractiveness)과 평판(reputation)처럼 다른 나라의 자발적 동조를 이끌어내는 소프트파워(soft power)도 있다. 이 중 소프트파워의 중요한 요소인 국제적인 평판에 대해 알아보고자 17개 국가가 국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대체로 긍정적(mainly positive)인지 아니면 부정적(mainly negative)인지를 세계인들에게 물어보았다.

 

■ 세계인들이 꼽은 소프트파워 중 국제적 평판의 최대 강국은 2011년 조사에서 독일과 영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던 일본이다. 일본 국민들에게 실시한 조사결과를 뺀 나머지 21개국 국민들의 조사결과만을 가지고 평균을 낸 결과에서 일본의 국제적인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58%로 조사 대상국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일본 다음으로 긍정적인 평가비율이 높은 국가는 독일, 캐나다 그리고 영국이다. 독일에 대해 국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56%였고 캐나다가 53% 그리고 영국이 51%였다.

 

■ 중국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50%로 조사대상 17개국 가운데 5위를 차지하였다. 2011년 조사에서는 44%로 9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네 계단 상승한 결과다. 중국이 거둔 50%의 응답비율은 프랑스의 48%, EU의 48%는 물론 미국의 47%보다 높은 수치로서 그만큼 중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의 위상이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국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비율이 낮은 국가는 이란, 파키스탄, 북한 그리고 이스라엘이었다. 이란이 국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한 응답비율은 16%에 불과하였다. 파키스탄 역시 16%의 낮은 응답비율로 조사되었으며 북한의 응답비율은 19% 그리고 이스라엘은 21%였다.

 

■ 22개국 조사결과에서 러시아, 한국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국제적 평판에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한 국가들이다. 러시아의 경우 긍정적이라는 응답비율이 31%였고 한국과 남아공은 37%였다. 조사 대상국 17개국 모두의 긍정평가 응답비율이 40%였다는 점을 감안하다면 이들 3개국의 응답비율은 모두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 부정적 평가비율 낮은 국가 캐나다, 독일, 브라질 순

- 일본 5위 한국 10위 중국 11위 미국 12위

 

■ 국제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비율과 반비례하여 부정적 평가비율이 나타나는 국가들이 있다. 이란, 파키스탄, 북한 그리고 이스라엘은 긍정적인 평가비율이 낮은 만큼 부정적인 평가비율이 높았다. 이란의 경우 국제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55%였고 파키스탄은 51%, 북한과 이스라엘은 50%였다.

 

■ 그렇다고 국제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비율이 곧장 부정적 평가비율과 정확하게 반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과 브라질이다. 우선 브라질의 경우 부정적인 평가비율이 18%로 17개 조사대상국 중 세 번째로 낮은 응답비율을 나타냈다. 긍정적인 평가비율에서 45%로 중간 정도의 순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컸다. 그러나 브라질의 경우 모름/유보의 응답비율이 37% 달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많은 수의 세계인들이 브라질의 국제적 활동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일본은 브라질과 달리 모름/유보의 응답비율이 21%로 이번 조사에서 중국의 19%와 미국의 20% 다음으로 낮았다. 이러한 사실은 그만큼 많은 수의 세계인들이 일본의 국제적인 영향력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이 국제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비율은 21%로 캐나다, 독일, 브라질, 영국에 이어 5위로 조사되었다. 긍정적인 평가비율에서 1위였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일본의 국제적인 영향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세계인들의 수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 한국은 부정적 평가비율이 27%로 조사대상 17개국 가운데 10위였다. 중국이 31%로 11위 그리고 미국이 32%로 12위로 조사되었다. 이들 3개국의 부정평가 결과를 순위만 놓고 본다면 한국은 긍정적 평가비율에서 12위였던 것이 부정적 평가비율에서 두 계단 줄어든 반면 중국은 5위에서 11위로 그리고 미국은 8위에서 12위로 하락하였다.

 

[그림1] 17개국의 국제적 평판(%)

 

 

긍정적 평가 순

부정적 평가 순

 

2) 국제적 평판의 변화 추이

 

- 일본의 긍정적인 국제적 평판 2010년부터 상승 지속

- 2011년 대비 긍정평가 비율 EU 9%, 영국 7%, 독일 6%, 프랑스 4% P 하락

- 중국은 오히려 6% P 상승

 

■ 국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있어 가장 긍정적 평가를 받은 일본의 성과는 단기간의 성과물이 아니다. 2010년 조사에서 53% 그리고 2011년 57%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바 있고 2012년 조사결과(58%) 역시 그 연장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 반면,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2011년 조사에서 가장 높은 긍정평가 비율 62%를 나타냈던 독일은 2012년 조사에서 6% 포인트(P) 줄어든 56%의 응답비율을 나타냈다. 영국, 프랑스 그리고 EU 역시 지난 조사결과와 비교하여 올해 조사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감소하였다. 영국은 2011년 58%였으나 2012년에는 51%였다. 프랑스는 2011년 52%였으나 2012년에는 48%였다. EU의 감소폭은 더 크게 나타나 2011년 조사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57%였으나 2012년 조사에서는 2011년과 비교하여 9% 포인트(P)가 하락한 48%로 조사되었다.

 

■ 유럽 국가들의 국제적 평판이 부정적인 평가로 이동하여 생긴 빈틈을 메운 국가는 일본 이외에 다른 나라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의 이와 같은 부상은 2012년 조사결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2010년과 2011년 조사에서도 긍정평가 비율이 각각 41%와 4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2012년 조사에서는 긍정평가 비율이 50%로 2011년의 44%와 비교하여 6% 포인트(P)가 높아짐으로써 일본을 비롯한 전체 조사대상국들 중 가장 높은 증가비율을 나타냈다.

 

[표1] 17개국의 국제적 평판 변화추이(%)

 

 

주) 평균값의 계산에서 자국 여론조사 결과는 제외

 

- 중국의 국제적 평판 개선 2010년 이후 최대 폭

- 한국의 국제적 평판도 꾸준히 개선 중

 

■ 중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긍정적 평판의 증가세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의 차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사대상 17개국 가운데 한국과 더불어 2010년부터 2012년 조사까지 3년 연속 긍정평가 비율에서 부정평가 비율을 뺀 값이 증가한, 즉 긍정평가비율이 부정평가비율보다 크게 증가한 국가이기도 하다. 중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에 대한 긍/부정 응답비율의 차이는 2010년 3% 포인트(P)였으나 2011년에 6% 포인트(P)로 증가 폭을 키웠으며 2012년 조사에서는 그 폭을 더욱 키워 19% 포인트(P)까지 증가했다.

 

■ 한국의 경우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긍정평가 비율이 부정평가 비율보다 3년 연속 늘어난 국가이다. 비록 그 차이의 크기가 중국보다 작고 긍정적 평가비율의 증가보다는 부정적 평가비율의 하락에 기인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2010년 3% 포인트(P), 2011년 4% 포인트(P) 그리고 2012년 10% 포인트(P)가 증가한 것은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응답비율 간 격차가 제자리에 머물거나 오히려 줄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작다고만 볼 수 없을 것이다.

 

[표2] 17개국의 긍/부정 평판차이(%)

 

 

2. 미중 결과의 특징

 

1) 미중 결과 비교

 

- 중국에 역전당한 미국의 국제적 평판

- 국제적 평판 긍정적이다 중국 50% 미국 47%

 

■ 미국과 중국의 하드파워는 세계질서를 좌우할 수 있는 G2로 불리고 있지만 소프트파워의 중요한 요소인 국제적인 평판에서만큼은 여전히 일본과 유럽 국가들에게 밀리고 있었다. 이 밖에 미국과 중국의 조사결과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은 중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이 2009년 이래 처음으로 미국을 앞섰다는 점이다. 미국은 2009년 오바마 행정부 등장 이후 2011년까지 국제적 평판에 있어 긍정평가 비율을 꾸준히 높여갔을 뿐만 아니라 중국보다 계속해서 상위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2년 조사에서는 그간 이어오던 긍정평가 비율의 상승세가 하락세로 반전한 것은 물론 긍정평가 비율에 있어서도 중국보다 하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2] 중국과 미국의 국제적 평판 : 긍정평가 비율 변화추이(%)

 

 

주) 괄호 안의 숫자는 해당년도 조사참여 국가 수를 나타냄

 

2) 평가기준 비교

 

- 세계인들 미국의 국제적 평판 고려사항 외교정책 45%

- 중국의 국제적 평판 고려사항 경제와 산업 44%

 

■ 국제적 평판에서 나타나는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지체 원인은 세계인들이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기준이 무엇인가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이번 조사 참여국 중 브라질과 일본을 제외한 다른 20개국에서 100명~500명씩 총 4,000명 내외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에서 함께 물어본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국제적 영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가장 많이들 꼽은 항목은 45%의 응답비율을 나타낸 외교정책이었다. 경제와 산업이 23%로 그 뒤를 이었고 자국민을 대하는 통치방식과 예술ㆍ음악ㆍ음식을 포함하는 문화와 전통이 14% 그리고 기타/무응답이 4%였다.

 

■ 중국에 대해서는 경제와 산업을 꼽은 응답비율이 44%로 가장 높았고 외교정책이 21%였다. 문화와 전통이 17%, 통치방식이 14% 그리고 기타/무응답이 3%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경제적으로는 위축되었지만 외교정책에서만큼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어려운 경제상황에 따라 세계경제의 구원투수로까지 부상한 중국의 위상이 잘 대비되는 결과이다.

 

[그림3] 미국과 중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 평가기준(%)

 

- 국제적 평판 부정평가 핵심요소 미국은 외교정책

- 중국은 경제와 산업 + 자국민들에 대한 통치방식

 

■ 세계인들이 미국과 중국의 국제적 평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경우와 부정적으로 평가한 경우로 나누어 어떤 평가기준이 얼마나 고려되었는가를 분석하였다. 본 문항을 묻지 않은 브라질과 일본을 제외한 다른 20개국의 조사결과를 종합하여 분석한 결과, 우선 미국의 경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세계인들은 외교정책을 고려했다고 답한 비율이 38%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와 산업이 30%, 문화와 전통이 15%, 통치방식이 14% 그리고 기타/무응답이 3%였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세계인들에게서도 외교정책이라는 응답비율이 54%로 가장 높았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에서의 38%와 비교하면 16% 포인트(P) 더 높은 결과이다. 통치방식과 경제와 산업이 14%였으며 문화와 전통이 13% 그리고 기타/무응답이 6%였다.

 

■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세계인들은 경제와 산업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제와 산업의 응답비율은 51%였으며 문화와 전통이 20%, 외교정책이 19%, 기타/무응답과 통치방식이 각각 8%와 7%였다.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꼽은 평가요소는 경제와 산업이었으며 응답비율은 32%였다. 자국민에 대한 통치방식을 꼽은 응답비율도 27%로 긍정평가에서의 응답비율 7%와 비교하면 20% 포인트(P) 높았다. 외교정책이라는 응답비율이 25%였으며 문화와 전통이 12% 그리고 기타/무응답이 5%였다.

 

[그림4] 미국에 대한 긍/부정 평판별 평가기준(%)

 

[그림5] 중국에 대한 긍/부정 평판별 평가기준(%)

 

3. 한국 조사결과의 특징

 

1) 한국의 국제적 평판

 

- 한국의 국제적 평판 긍정평가 비율 37% 부정평가 비율 27%

- 한국의 국제적 평판 긍정적이다 나이지리아 > 미국 > 중국 순

- 한국의 국제적 평판 부정적이다 독일 > 영국 > 스페인 순

 

■ 한국에 대한 22개국의 국제적 평판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간 핵안보정상회의와 G20 정상회담을 비롯한 굵직한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다방면에 걸친 국제지원과 교류사업에 힘을 쓰는 한편 케이 팝(K-POP)을 비롯한 한류 열풍이 지구촌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러나 이러한 노력과 성과들이 당장에 한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에 반영되어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실제 올해 조사에서 한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비율은 평균 37%였으며 순위로는 지난 해 조사에서와 같은 12위다.

 

■ 대륙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우선 아시아에서 한국의 국제적 평판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국가들 중 긍정적 평가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 국민들 중 52%가 한국의 국제적 평판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와 호주에서의 긍정적인 평가비율은 각각 50%와 47%였다. 일본은 34%, 인도는 25% 그리고 파키스탄은 22%만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함으로써 전체평균 37%보다 낮았다. 북미의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한국의 국제적 평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각각 53%와 52%로 전체평균보다는 높았으나 남미지역에서의 가장 높은 긍정평가 비율을 나타낸 브라질의 34%를 비롯하여 다른 나라에서의 응답비율 모두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유럽에서도 프랑스(45%)와 영국(43%)을 제외한 러시아(27%), 스페인(21%) 그리고 독일(18%)에서의 긍정적인 평가비율은 전체평균을 밑돌았다.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의 긍정적 평가비율이 63%로 가장 높았으며 케냐 43%, 가나 36% 그리고 이집트 30%로 조사되었다.

 

■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비율을 기준으로 한국의 국제적 평판을 살펴보면,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한 국가는 독일, 영국, 스페인, 브라질 그리고 프랑스 순으로 브라질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 모두 유럽 국가들이었다. 독일의 부정적 평가비율은 46%로 전체평균 27%보다 19% 포인트(P) 높았으며 영국은 42%, 스페인과 브라질은 41% 그리고 프랑스는 40%였다. 부정적인 응답비율이 낮은 국가는 가나, 페루, 러시아, 인도네시아 그리고 일본 순이었다. 가나의 응답비율은 8%였으며 페루와 러시아는 12%, 인도네시아는 15% 그리고 일본은 16%였다.

 

■ 전체적으로 모름/유보의 응답비율이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61%에 이른다는 점에도 관심을 가질 부분이다. 긍/부정 평가 자체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세계인들이 여전히 많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6] 한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

 

 

긍정적 평가 기준

부정적 평가 기준

주) 평균값의 계산에서 자국 여론조사 결과는 제외

 

2) 한국의 국제적 평판 변화 추이

 

- 2011년 대비 긍정평가 증가비율 나이지리아 > 중국 > 케냐 순

- 2011년 대비 부정평가 증가비율 한국 > 칠레 > 스페인 순

- 한국 국민의 긍정평가 비율 2011년 84% 2012년 57%

 

■ 2011년 조사결과와 올해 2012년 조사결과를 비교하여 살펴보면, 우선 긍정적 평가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나이지리아, 중국, 케냐, 그리고 이집트였다. 나아지리아의 경우 한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비율이 2011년 42%였으나 2012년 조사에서는 63%로 21% 포인트(P) 늘었다. 중국에서는 2011년 36%였던 것이 2012년 52%로 16% 포인트(P) 늘었다. 케냐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여 올해 16% 포인트(P) 증가하였으며 이집트는 7% 포인트(P) 증가하였다.

 

■ 반대로 긍정적 평가비율이 가장 크게 줄어든 국가는 한국, 칠레, 스페인 그리고 가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민들 중 한국의 국제적 평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비율은 2011년 조사에서 84%였으나 2012년 조사에는 57%로 27% 포인트(P)가 줄어들었다. 칠레는 12% 포인트(P), 스페인은 8% 포인트(P) 그리고 가나는 7% 포인트(P) 줄었다.

 

■ 부정적 평가비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 국민들은 2011년 한국의 국제적 평판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50%였으나 2012년 조사에서는 28%로 22% 포인트(P) 줄었다. 러시아와 케냐에서도 한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이 개선되어 지난해와 비교하여 10%(P) 포인트 가량의 응답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부정적 평가가 가장 크게 증가한 국가는 한국이다. 한국 국민들 중 한국의 국제적 평판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2011년 9%에서 2012년 34%로 25% 포인트(P)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됨으로써 두 번째로 크게 부정적인 평가비율이 증가한 일본의 5% 포인트(P)를 크게 웃돌았다.

 

[표3] 한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 변화추이(%)   

 

주) 평균값의 계산에서 자국 여론조사 결과는 제외

 

3) 한국과 중일의 대륙별 소프트파워

 

- 대륙별 한중일 소프트파워 최약체는 한국

- 일본의 소프트파워 중국 압도

 

■ 한국의 국제적 평판을 중국과 일본과 비교하여 대륙별(평균값)로 살펴보면, 우선 한국에 대한 평판이 중국이나 일본보다 높은 대륙은 한 곳도 없었다. 북미지역에서의 국제적 평판이 중국보다 긍정적이기는 했지만 차이는 5% 포인트(P)에 불과하다.

 

■ 대륙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국제적 평판을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의 평균이 47%로 가장 높았다. 중국이 44%였으며 한국은 38%였다. 북미에서는 일본이 73%로 중국의 48%나 한국의 53%를 압도했다. 유럽에서도 일본은 62%로 중국의 44%나 한국의 31%보다 높았다. 남미에서도 일본은 55%로 중국(47%)이나 한국(29%)보다 높았다. 아프리카에서만은 사정이 달라져 중국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이 70%로 일본의 63%보다 높았다.

 

[그림7] 대륙별 한중일 국제적 평판 긍정평가 비율(%)

 

주) 대륙별 조사 국가는

‒ 아시아 : 중국ㆍ인도ㆍ인도네시아ㆍ일본ㆍ파키스탄ㆍ한국ㆍ호주

‒ 북 미 : 미국ㆍ캐나다

‒ 유 럽 : 독일ㆍ러시아ㆍ스페인ㆍ영국ㆍ프랑스

‒ 남 미 : 멕시코ㆍ브라질ㆍ칠레ㆍ페루

‒ 아프리카 : 가나ㆍ나이지리아ㆍ이집트ㆍ케냐

 

- 국가평판, 경제와 산업을 고려한다 일본 41% 중국 44% 한국 27%

- 외교 정책이다 일본 22% 중국 21% 한국 28%

- 자국민에 대한 통치 방식이다 일본 12% 중국 14% 한국 18%

 

■ 소프트파워의 중요한 구성요소들이라 할 수 있는 외교정책, 문화와 전통, 통치방식, 경제와 산업이 국제적 평판에 있어 한중일의 국제적 평판 평가에 얼마나 고려되는지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한중일 3국 모두에 대해 경제와 산업이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었다. 우선 경제와 산업을 고려한다는 응답비율에서 중국이 44%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이 41% 그리고 한국이 27%였다.

 

■ 한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응답에서 일본이나 중국과 비교하여 더 높은 응답비율을 나타낸 항목은 외교정책과 통치방식이었다. 외교정책을 한국의 국제적 평판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비율은 28%로 일본의 22%나 중국의 21% 보다도 높았다. 통치방식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비율은 18%로 일본의 12%와 중국의 14%보다 높았다. 결과적으로 세계인들이 한국의 국제적 평판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로 한국의 경제와 산업과 더불어 외교정책과 자국민에 대한 한국 정부의 통치방식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림8] 한중일에 대한 국제적 평판 평가기준(%)

 

 

4) 한국인의 17개국 평판 조사결과

 

- 긍정평가 비율 독일 > 캐나다 > EU 순

- 부정평가 비율 북한 > 이란 > 이스라엘 순

- 긍정평가 비율 미국 62% 일본 38% 중국 33% 북한 6%

 

■ 한국 국민들이 17개 조사대상 국가들 중 국제적 평판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가는 한국을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독일이었다. 독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75%로 전체 평균 43%와 비교하여 32% 포인트(P)나 높았다. 캐나다, EU, 프랑스 그리고 영국과 미국이 그 뒤를 차례로 이었다. 우선 캐나다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72%였으며 EU가 67%, 프랑스가 63% 그리고 영국과 미국이 62%다. 이들 나라 모두 유럽과 북미 국가들이라는 점과 더불어 경제적으로 잘사는 국가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 부정적으로 평가한 국가들은 북한, 이란, 이스라엘 그리고 중국 순이었다. 북한에 대해서는 91%가 국제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였으며 이란은 79% 그리고 이스라엘은 69%의 응답비율을 나타냈다. 중국에 대해서는 64%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림으로써 중국 국민들이 한국에 대해 28%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결과와 비교하여 차이를 보였다.

 

[그림9] 한국 국민의 17개국 국제적 평판 조사결과(%)

 

 

긍정적 평가 기준

부정적 평가 기준

주) 평균값의 계산에서 자국 여론조사 결과는 제외

 

- 일본 평판 긍정평가 비율 2011년 대비 30% P 급감

- 미국 12% P 중국 5% P 감소

 

■ 한국 국민들의 조사대상 17개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은 2011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차이를 드러낸다. 일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비율이 30% 포인트(P)나 감소한 것은 물론 인도, 영국, 프랑스, EU에 대해서도 20% 포인트(P) 내외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비율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일본은 2011년 20%에서 2012년 58%로 38% 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EU, 프랑스, 영국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20% 포인트(P)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표4] 한국 국민의 2011년~2010년 17개국 국제적 평판 증감추이(%)

 

주) 평균값의 계산에서 자국 여론조사 결과는 제외

 

4. 미국ㆍ중국ㆍ일본ㆍ북한 조사결과의 주요 특징

 

1) 한ㆍ미ㆍ중ㆍ일 상호 평가 기준비교

 

■ 한국ㆍ미국ㆍ중국ㆍ일본에 대해 상호간 국제적 평판의 긍/부정 평가시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들을 비교분석하였다. 한국의 국제적 평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미국인들은 경제와 산업을 꼽은 비율이 50%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미국인들의 47%가 외교정책을 꼽았다. 중국인들은 한국의 국제적 평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데 있어 경제와 산업(35%), 문화와 전통(27%) 그리고 외교정책(25%) 순으로 꼽았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중국인들 중 한국의 외교정책을 꼽은 비율이 54%로 가장 많았다.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한국인들은 그 요인으로 경제와 산업(35%) 그리고 문화와 전통(31%)을 많이 꼽았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한국인들은 57%가 한국정부의 국민들에 대한 통치방식을 꼽았다.

 

■ 미국에 대해 국제적 평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한국인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요인은 외교정책이었다. 응답비율은 48%였지만 동시에 부정적으로 평가한 한국인들에게서도 외교정책이라고 답한 비율이 62%로 나타남으로써 미국의 외교정책을 둘러싼 한국인들의 첨예한 시각차를 읽을 수 있다. 중국인들 중 긍정적으로 평가한 경우, 그 요인으로 경제와 산업(31%), 문화와 전통(26%) 그리고 외교정책(25%)을 많이들 꼽았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중국인들은 그 요인으로 외교정책을 꼽은 비율이 51%로 가장 높았다. 미국인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경우, 그 요인으로 통치방식, 외교정책, 문화와 전통 그리고 경제와 산업 모두 20%대의 고른 응답비율을 보였다. 반대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미국인들은 그 요인으로 외교정책(49%)과 경제와 산업(37%)을 많이 꼽았다.

 

■ 중국의 국제적 평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한국인들은 그 요인으로 경제와 산업(35%) 그리고 문화와 전통(31%)을 많이들 꼽았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한국인들 중 57%가 중국의 통치방식을 꼽았다. 중국의 국제적 평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미국인들의 50%가 경제와 산업 때문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미국인들의 47%는 외교정책을 꼽았다. 중국인들은 경제와 산업(35%), 문화와 전통(27%) 그리고 외교정책(25%)을 긍정평가의 요인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중국인들 중 외교정책을 꼽은 경우가 54%로 가장 많았다.

 

■ 일본이 국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한 한국인들 중 41%가 경제와 산업 때문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한 한국인들의 58%는 일본의 외교정책이라고 답했다. 미국인들 중 일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요인으로 경제와 산업을 꼽은 경우가 48%로 가장 많았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요인에는 통치방식(40%)과 경제와 산업(33%)이 많았다. 중국인들은 외교정책(39%)과 경제와 산업(39%) 때문에 일본의 국제적 평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고 답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중국인들은 그 요인으로 외교정책(47%)을 많이 꼽았다.

 

[표5] 한미중일 상호 평판 요소 비교(%)

 

주) 일본 조사에서는 본 문항을 묻지 않음

 

2) 미국 조사결과의 주요 특징

 

■ 미국의 국제적 평판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가는 케냐, 나이지리아, 미국 그리고 프랑스와 한국이었다. 이들 국가의 국민들 모두 60% 이상이 미국의 국제적 평판을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한 국가는 파키스탄, 러시아, 중국 그리고 이집트와 독일이었다. 특히 파키스탄에서에서의 부정평가 비율이 61%로 전체 평균 33%와 비교해서도 두 배 가량 높았다. 다른 4개국 역시 부정평가 비율이 40%대로 높았음은 물론 긍정평가 비율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다.

 

■ 미국인들이 보는 17개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국가는 미국의 전통적 우방으로 분류되는 캐나다(84%), 영국과 일본(74%) 그리고 독일(68%) 순이었다. 한국은 53%의 응답비율을 나타냄으로써 전체평균 49%를 4% 포인트(P) 상회했다. 반대로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국가는 이란(80%), 북한(79%) 그리고 파키스탄(75%) 순이었으며 중국과 러시아 역시 40%대의 응답비율을 나타냄으로써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국가들이다.

 

[그림10] 미국 조사결과(%)

 

 

세계인이 보는 미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

미국인이 보는 17개국 국제적 평판

주) 평균값의 계산에서 자국 여론조사 결과는 제외

 

3) 중국 조사결과의 주요 특징

 

■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에 대한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가는 나이지리아, 중국, 파키스탄 그리고 케냐이다. 이들 국가 국민들은 모두 70% 이상이 중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전체평균 50%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한국이 64%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50%), 프랑스(49%), 스페인(48%) 그리고 독일(47%) 순으로 높았다.

 

■ 17개 조사대상국 중 중국 국민들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가는 중국이었으며 응답비율은 86%에 달했다. 독일(53%), 러시아(52%), 한국(52%) 그리고 캐나다(50%)가 그 뒤를 이었지만 중국 결과와는 격차가 컸다. 반대로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일본의 응답비율은 63%였으며 미국(48%), 이란(46%) 그리고 이스라엘(45%) 순으로 부정적인 평가비율이 높았다. 북한에 대해서는 35%가 부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비율 37%와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그림11] 중국 조사결과(%)

 

 

세계인이 보는 중국에 대한 국제적 평판

중국인이 보는 17개국 국제적 평판

주) 평균값의 계산에서 자국 여론조사 결과는 제외

 

4) 일본 조사결과의 주요 특징

 

■ 이번 조사에서 국제적 평판이 가장 긍정적인 국가인 일본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르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평가비율이 긍정적인 평가비율보다 높은 나라가 두 나라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두 나라에서의 부정적인 평가비율이 긍정적인 평가비율을 압도했다. 두 나라는 일본과 가장 인접한 주변 국가인 중국과 한국이다. 중국인들의 경우 일본이 국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비율이 16%에 불과한 반면 부정적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63%에 달했다. 한국인들 역시 부정적인 평가비율이 58%로 긍정적인 평가비율 38%보다 높았다.

 

■ 17개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평가를 살펴보면,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국가는 일본(41%), 캐나다(39%), 독일과 인도(38%), 영국(35%) 그리고 한국(34%)이었다. 반대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국가에는 북한이 88%로 가장 높았으며 52%의 이란과 50%의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그림12] 일본 조사결과(%)

 

 

세계인이 보는 일본에 대한 국제적 평판

일본인이 보는 17개국 국제적 평판

주) 평균값의 계산에서 자국 여론조사 결과는 제외

 

5) 북한에 대한 조사결과의 주요 특징

 

■ 북한에 대한 세계인의 평판은 아프리카 국가들, 중국, 파키스탄, 러시아 그리고 칠레를 제외하고 부정적인 평가비율이 긍정적인 평가비율보다 높았다.

 

■ 북한에 대한 세계인들의 평판을 2012년 조사결과와 2011년 조사결과를 비교하여 살펴보면, 우선 나이지리아, 케냐, 멕시코, 이집트에서는 2011년과 비교해서 10% 이상 긍정평가 비율이 증가했다. 10% 이상의 부정평가 비율이 증가한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가나였다.

 

■ 북한 평판의 평가기준을 살펴보면, 외교정책과 자국민을 대하는 통치방식의 응답비율이 각각 34%와 28%로 가장 높았다. 문화와 전통, 경제와 산업을 꼽은 응답비율이 14%였다.

 

 

[그림13] 세계인이 보는 북한에 대한 평판

[표6] 북한 2012년 2011년 긍정평판 비교

 

[그림14] 북한평판의 평가기준

6대 프로젝트

무역ㆍ기술ㆍ에너지 질서의 미래

세부사업

디지털 경제 시대와 한국의 경제외교

Related Public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