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I · 한국리서치 공동기획 10월 정기여론바로미터조사

 

1. 박근혜 상승세 34.3%, 손학규, 한 달 새 한 자리수 지지율(5.7%)로 복귀

1순위 지지율, 박 34.3% > 유 6.9% > 한 6.6% > 손 5.7% > 김 4.7% > 오 4.3% 순

 

[그림1] 차기대선 예비주자 1순위 지지율 변화 (%)

 

* 10월 5일 조사는 동서리서치 조사결과

 

지난 10월 3일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10월 5일에 실시한 차기대선 예비주자 지지도 조사(동서리서치)에서는 31.5%의 지지를 받아 다시 30%대 지지율을 회복한 박근혜 전대표와 11.4% 지지율로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오른 손학규 대표의 선전이 돋보였다. 그러나 10월 30일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표는 34.3%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반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5.7% 지지를 얻어 유시민(6.9%), 한명숙(6.6%)에 이어 4위로 내려왔다.

 

[표1] 차기대선 예비주자 후보 지지도 (%)

 

* 5월 조사는 지방선거 및 안보인식 조사 관계로 본 조사를 진행하지 않음

** 이재오 특임장관은 9월부터 조사대상에 포함

 

박근혜 지지율 상승세 : MB와의 관계개선 효과

-한나라당, MB 국정지지층에서 상승폭 커, 여권 오세훈, 김문수 지지율은 하락

 

박근혜 전 대표의 상승세는 역시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으로 대통령과의 갈등에 부정적이었던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지층일부가 박 전대표 지지로 돌아선 결과로 해석된다. 박 전대표 지지율이 지난 9월 조사에 비해 주로 한나라당 지지층과 MB 지지층에서 큰 상승이 나타남으로써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실어 준다. 박 전대표의 상승세에 비해 오세훈 시장, 김문수 지사의 지지율은 각각 4.7%, 4.3%로 지난 달에 비해 줄었다. 여권 주자로서 박 전대표로의 쏠림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9월 조사에서 전체 박전대표 지지율이 28.6%였지만,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박 전대표 지지율은 45.4%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박 전대표 지지율이 54.9%까지 올랐다. MB 국정 지지층은 9월 조사에서는 MB 지지층의 36.7% 만이 박 전대표를 선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3.7%로 늘어났다.

 

손학규 지지율 한 달 새 한자리 수로 복귀 : 11.4%(10월 5일)→5.7%(10월 30일)

-전당대회 이후 10.27 재보선에 실망, 1+2순위 합계(13.5%)에선 박대표(44.1%)에 이어 2위 유지

 

손 대표 지지율이 하락한 데에는 무엇보다 당대표 취임 후 첫 선거였던 10.27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에서의 패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선옥 후보가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무소속 김종식 당선자, 국민참여당 서대석 후보에 이어 3위로 낙선했다. 손 대표 부상 전까지 앞서가던 유시민, 한명숙 후보가 2, 3위를 차지했지만 이들 역시 9월 조사에 비하면 지지율이 다소 떨어지거나 현상 유지하는 수준으로서 결국 손 대표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전당대회 이후 나타난 손대표의 부상은 짧은 해프닝에 불과한가? 아직 단정하기는 힘들다. 1순위 조사에서는 지지율 하락 폭이 컸지만 이번 조사에서 처음 시도한 대선예비주자 2순위 조사 결과를 보면 손대표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이어 “앞의 사람을 제외하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2순위 선호후보 조사를 병행했다. 대선 주자 1순위 응답과 2순위 응답을 비교해보면 박전대표가 총 44.1%(1순위 34.3%, 2순위 9.8%)로 나타났다. 손학규 대표는 1순위에서는 5.7%로 4위에 그쳤지만 2순위 응답에서 7.9%를 얻어 총 13.6%로, 한명숙 전총리(13.5%), 유시민 전대표(12.5%), 오세훈 시장(12.5%)에 미세하게나마 앞섰다. 1순위 지지율과 2순위 지지율까지 고려해보면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나타난 손 대표의 지지율 하락이 지지의 철회라기 보다는 2순위 지지로 이전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볼 수 있다.

 

[그림2] 예비주자별 1순위 지지 및 2순위 지지(%)

 

2순위 지지는 잠재적 지지층, 박 9.9%, 오세훈 8.1%, 손학규 7.9%

1+2순위 합: 박 44.1% > 손 13.6% > 한 13.5% > 유, 오 12.5% > 김문수 10.5% 순

 

당장 드러난 지지층은 아니지만 잠재적인 지지기반 역할을 하는 2순위 지지층 순위를 보면 박 전 대표는 1, 2순위 합계에서 총 44.1%로 크게 앞서긴 했지만, 2순위 지지에서는 9.9%에 그쳐 2위인 오세훈 시장(8.2%), 3위인 손학규 대표(7.9%)와 큰 차이가 없었다. 뒤를 이어 한명숙 4위(6.9%), 이회창 5위(6.1%), 6위 유시민(5.7%), 7위 김문수(5.5%) 순이었다. 1순위 응답에서 박 전대표에 이어 2위였던 유시민 후보도 2순위 지지율에선 6위에 그쳤다. 정동영, 정몽준 전대표는 1, 2위 순위 모두에서 선두 경쟁에서 많이 뒤처지는 모양새다.

 

2. 표 이동 경로 예측 “현재 지지하는 후보 제외하면 누구를 지지하는가?”

 

 


 

 

대선지지도 2순위 조사 이유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2순위 선호후보 조사를 병행했다. 현재 대다수 여론조사가 유력 예비주자를 당 구분 없이 모아 지지율을 계산하거나 여권, 야권 후보로 나누어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다. 전자 방식은 각 예비주자들의 절대적인 고정지지층을 파악하는데, 후자는 여야 각각에서 경선국면에서 부각될 경쟁력 있는 후보군을 예측하는데 유용하다. 여야 후보간 상대적 경쟁력을 보기 위해서는 실제 대선국면에서는 2자 혹은 3자 가상대결 구도에서의 지지율 조사를 진행한다.

 

정당 구분 없이 차기주자들을 모아 조사하는 방식은 실제 각 진영의 대표가 대결하는 대선구도와 차이가 크고, 각 여야 진영별로 선호하는 후보 조사는 여야 후보간 상대적 득표력 비교가 불가능하다. 2자-3자 대결조사는 여야간 상대적 지지율 격차를 대선구도와 유사하게 예상할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가상대결조사를 하긴에는 너무 이르다.

 

이에 본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대선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우선, 기존과 동일한 질문으로 차기 주자 중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고 물어 본 후 “앞의 후보를 제외하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 두 번 질문을 하였다. 대선국면을 보면 다수 후보가 난립단계에서 각 진영에서 2-3명의 후보군으로 압축되는 단계로 넘어가는데, 이 때 중도 탈락한 후보 지지층을 누가 흡수하는가, 타 후보의 지지층을 더 잘 흡수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1순위 조사에서는 파악되지 않던 후보별 잠재적인 지지층을 파악할 수 있게 되어 각 후보들의 지지층 확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아니라면 누굴 지지하나?

여권. 김문수, 오세훈 지지자, 2순위에선 박근혜 지지로 흡수

 

우선 여권에서는 김문수 지지층이나 오세훈 지지층에선 지지하는 후보를 제외하고 지지할 2순위 지지후보를 물어본 결과 박전대표를 꼽은 응답이 많았다. 김문수 지사 지지자의 42.1%가 김문수 후보를 제외하면 박근혜 전 대표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후보를 꼽은 응답이 15.8%, 손학규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10.5%였다. 반면 오세훈 시장 지지자의 경우 오 시장을 제외한 2순위 응답에서 51.4%가 박전대표를, 오 지사 대신 김문수 지사나 정몽준 전대표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8.6%로 나타났다. 손학규, 이회창 대표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5.7% 순이었다.

 

그러나 박 전대표 지지층의 경우 박 전대표 대신 지지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1.5%가 가장 높았고, 박 전대표 대신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15.6%,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13.5%였다. 박 전대표 대신 손학규 대표를 꼽은 응답도 생각보다는 많아서 11.3%였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를 꼽은 응답은 8.7%에 불과했다. 박근혜 지지층에선 오 시장에 비해 김문수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커 보인다. 이와 함께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현재 한나라당 예비주자 지지층 사이에 적지 않은 잠재적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나는 점은 기억해둘 필요가 있겠다.

 

야권, 손-유 지지층간 거부감 커, 한명숙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어

한명숙 대선 불출마 시, 한 지지층 31.5% 유시민지지로, 16.7%는 손학규 지지로

 

박 전대표가 2순위 지지에서 오세훈, 김문수 지지층의 40~50%를 흡수하고 있다. 2순위 선호 후보로 박 전대표를 선택한 전체 응답자 중 과반수 이상이 1순위에서 오세훈, 김문수,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이다. 결국 같은 당 소속 예비주자의 지지층을 흡수함으로써 경선과정을 거치며 어느 정도 지지층의 확대는 가능하겠지만 주로 분산된 한나라당 지지층을 흡수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권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 야권의 선두 주자인 손학규, 유시민 지지층 사이에서 상대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손학규 대표 지지층에선 손 대표 대신 지지할 후보로 25.5%가 한명숙 전총리를 꼽았고 유시민 후보를 꼽은 응답은 14.9%에 불과했다. 손 대표가 아니라면 정동영 전 장관(12.8%), 박근혜 대표(12.8%)를 지지하겠다는 응답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대로 유시민 전 장관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에서도 유시민 전장관이 아니라면 한명숙 전총리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25.9%로 가장 많았지만, 16.7%는 박전대표를 대신 찍겠다고 답했다. 유시민 후보가 아니라면 손학규 대표를 찍겠다는 응답은 14.8%에 그쳤다. 손학규-유시민 지지층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라도 상대 후보 지지로 이전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후 야권이 추진하는 단일후보화 과정에서 설사 대연합에 성공하더라도 탈락한 상대후보의 지지층 흡수가 쉽지 않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현재 한명숙 전 총리가 상대적으로 이들에 비해 야권 진영 타후보 지지자들로부터 두루 잠재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박근혜 대표가 다른 한나라당 후보 지지층을 흡수하는 힘에는 많이 못 미친다. 주목할 점은 예상대로로 한명숙 전총리가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가장 이득을 보는 정치인은 유시민 전 장관이다. 한명숙 지지층의 31.5%가 한명숙 후보 대안으로 유시민 후보를 꼽은 셈이다. 손학규 전대표를 대신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6.7%, 정동영 후보를 대신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4.8%에 불과했다. 그러나 유시민 전 장관의 경우 한명숙 전총리 지지층을 제외하면 정동영 후보 지지층, 손학규 대표 지지층을 제대로 흡수하고 있지 못해 박 전대표처럼 지지층 확산에는 애를 먹을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여권의 경우 선두 박근혜 전 대표가 김문수, 오세훈 후보 지지층을 흡수하는 힘에 비해 야권의 경우 앞서가고 있는 손학규 대표 지지층과 유시민 전장관 지지층 사이의 거부감이 대비된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대신 상대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15% 전후에 그치고 있다. 다만 한명숙 전 총리가 야권 지지층을 아우르는데 유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차기 대선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통합을 차기 핵심 전략으로 구상하고 있는 야권에는 심각한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표2] 1순위 지지자별 지지후보 대신(제외하면) 2순위로 선택할 예비주자(%)

 

 

* 표 보는 법: 좌측 세로축에 나열된 행이 1순위 지지후보, 가로 축 방향으로 나열된 후보들이 2순위에서 선택한 후보임. 예를 들어 좌측 행을 기준으로 1순위 김문수 지지자 중에서 2순위로 박근혜 전대표를 선택한 응답층이 42.1%, 손학규 대표를 선택한 응답이 10.5%, 오세훈 후보를 선택한 응답은 15.8%다. 마찬가지로 1순위에서 김문수 지사를 선택한 김문수지지층 중에서, 2순위로 이회창 대표를 지지하는 응답이 5.3%, 정몽준 후보를 지지한 응답은 10.5%, 한명숙지지 2.6%, 다른 후보 2.6%, 없다는 응답은 10.5%가 된다.

 

3. 대통령 지지율 51.0%, 과반 회복, 민주당 지지층 30대 40대 이탈

 

MB 지지율 세달 연속 상승세 51.0%, 보수층지지 상승이 이끌어

 

이명박 대통령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천안함 정국에서 처음으로 과반 지지율에 성공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6.2 지방 선거패배로 43.0%로 떨어진 지지율을 공정사회건설과 친서민 중도실용주의를 내세운 8.15 경축사 구상으로 정국반전을 꾀했고 대통령 지지율을 기준으로 보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28일 조사에서 43.7%, 9월 25일 조사에서 48.5%로 상승했고, 이번 달 조사에서 다시 51.0%까지 올랐다.

 

[그림3] 대통령 국정 지지·한나라당·민주당 지지율 변화(%)

 

 

공정사회로 상승하던 지지율, 진보·중도층에선 상승세 멈춰

 

주목할 점은 공정사회론, 친서민중도실용노선의 강조 이후 9월까지는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전 계층에서 고르게 상승했지만 10월 조사에서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선 지지율이 정체하고 보수층의 지지결집이 눈에 띈다. [그림4]에서 대통령의 8.15 정국구상을 주도하던 8-9월 사이에는 유권자의 이념적 성향과 무관하게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했다. 탈보수, 진보친화적 아젠다인 공정사회, 친서민 정책시도가 중도층과 진보층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8-9월 사이 진보층에서도 국정지지율이 30.2%에서 36.7%로 올랐고, 중도층에서도 40.1%에서 45.7%로 상승했다. 보수층에서는 58.5%에서 62.4%로 상승하여 오히려 이 시기엔 다른 성향의 집단에 비해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9월에서 10월 사이 변화를 보면 보수층에서는 62.4%에서 66.1%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중도층에서는 45.7%에서 47.0%로 거의 변화가 없었고, 진보층 역시 36.7%에서 36.8%로 국정지지 상승세가 정체하고 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발, 전교조 교사 파면에 대한 의혹과 반대여론이 높아지면서 중도층과 진보층의 지지상승세는 꺾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G-20 정상회담에서의 적극적인 외교 노력과 홍보, 남북 이산가족상봉 등이 전체적으로 지지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그림4] 이념성향별 국정 지지 변화(%)

 

 

한-민주 지지율 격차 다시 두자리 수로, 3040 민주지지 이탈

 

한나라당 37.3% vs. 민주당 23.5%

 

정당 지지율 변화추이를 보면 한나라당의 경우 꾸준하게 30% 초반대의 지지율을 기록해왔다. 이번 9월 조사에서는 37.7%, 10월 조사에서 37.3%로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조사 직전 기업법인세 감세안 추진 및 철회 과정 등에서 정부나 한나라당 내부 입장 조율에 실패하는 7.27재보선, 10.27 재보선에서의 승리가 정당지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민주당은 30대에서 한나라당에 뒤져

 

반대로 민주당은 10.3 재보선으로 손 대표의 지지 상승, 486 세대교체에 대한 관심으로 지지반등이 예상되었지만 6.2 지방선거에서의 승리 이후 두 번의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 공천과정에서의 잡음 등으로 모두 패배함하면서 지지율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전당대회 이후 정당 진로 및 4대강 사업 등 주요 쟁점 현안에 대한 후속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박지원 전 대표 시진핑 발언 등으로 대여 주도권을 상실하는 등 전반적으로 전당대회 직후 민주당에 쏠린 여론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6.2 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을 한자리 수 격차까지 추격했던 정당 지지율이 두 자리수 격차로 벌어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 9월 조사에서 여론향방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40대 여론이 민주당에서 한나라당 우세로 다시 선회했고 9월 조사에서 민주당이 크게 앞섰던 30대마저 10월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양상이다. 20대에서만 민주당이 우세한 패턴이 유지되고 있다.

 

[표3] 세대별 양당 지지율 변화 (%)

 

 

[표4] 정당지지율 변동(2010년 1월~10월)(%)

 

* 2009년 12월 조사에서 처음으로 물음

** 지지정당 없음, 모름/무응답을 합한 값

*** 1월 14일 조사는 정기조사가 아닌 EAIㆍ매일경제 공동 정치현안조사(1,002명) 결과임

**** 친박연대는 2010년 2월 미래희망연대로 개명. 4월 2일 미래희망연대 한나라당과의 합당 의결. 탈당파 4월 18일 미래연합 창당(이규택)

***** 2010년 3~5월까지 한화갑 신당(평화민주당), 심대평 신당(국민중심연합) 보기에 삽입. 기타에 포함시켜 표기함.

 

4. 현안 여론 브리핑

 

분배 대 성장: 분배 우선 54.3% vs 성장 우선 39.2%

 

소득분배가 경제성장보다 중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소득분배가 경제성장보다 중요하다고 답한 경우는 모두 54.3%(매우 중요하다 18.0%+중요한 편이다 36.3%)였다. 소득분배보다는 경제성장에 방점을 찍은 응답비율은 모두 39.2%(매우 중요하다 13.8%+중요한 편이다 25.3%)였다.

 

[그림5] ‘경제성장’ vs ‘소득분배’ 중요성인식(%)

 

 

민노당 가입교사 파면 조치 : 긍정적 37.9% vs. 부정적 53.4%

 

최근 정부는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교사 61명을 해임 및 파면 조치하기로 한 바 있다. 정부의 이러한 조처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이 곱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매우 긍정적 17.6% 그리고 다소 긍정적 20.3%를 합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비율은 37.9%였다.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비율은 매우 부정적 20.8%, 다소 부정적 32.6%를 합해 모두 53.4%였다.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비율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비율보다 15.5% 포인트(p)나 높았다.

 

[그림6] ‘민노당 가입교사 파면 조치

 

 

기업의 법인세 인하 : 찬성 45.0% vs 반대 45.1%

 

최근 한나라당발 ‘부자감세’ 철회논란이 일고 있다. 부자감세의 핵심 중 하나인 법인세에 대해 한나라당은 ‘철회’를 정부는 ‘유지’를 강조하면서 당정(黨政) 간 엇박자를 내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찬반인식 역시 팽팽하게 맞서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법인세 인하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은 모두 45.0%(매우 찬성한다 19.5%+약간 찬성한다 25.5%)였다. 반대한다는 의견의 경우 모두 합해 45.1%(매우 반대한다 21.0%+약간 반대한다 24.1%)로 나타나 찬반 간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그림7] 기업의 법인세 인하 찬반인식(%)

 

 

정부 차원의 북한 주적론 명시 : 찬성 43.7% vs 반대49.5%

 

정부가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해야하는가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찬성한다는 의견을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선 찬성한다는 응답들은 모두 43.7%(매우 찬성한다 25.0%+약간 찬성한다 18.7%)였다. 반대한다는 응답의 경우 모두 49.5%(매우 반대한다 21.6%+약간 반대한다 27.9%)로 나타났다. 천안함 사건 이후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하는 것에 대해 신중론을 펴는 국민들이 상대적으로 많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그림8] 정부차원의 북한=주적 명시 찬반인식(%)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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