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더십 지형 변화”- 2010 파워정치인 영향력・신뢰도 평가

•MB 영향력 1위, 신뢰도 4위, 김문수・오세훈 급부상-박근혜와 리더십 경쟁

•중간그룹에선 야권 주자 두각, 2007년 비해 유시민・한명숙 부상

•2007년 대선 주자 - 이회창, 정동영은 저조

 

[표1] 2010 파워정치인 영향력・신뢰도 평가(점)

 

*자료: EAI・중앙선데이・한국리서치 6월 29일 조사 (한명숙, 손학규 평가점수는 2007년 평가점수)

 

한국 파워 지도 변화하나? MB・박근혜 경쟁에 오세훈・김문수 가세

영향력 평가 - MB 1위, 김문수 2위, 오세훈 3위, 박 전대표 4위로 내려앉아

신뢰도 평가 - 박근혜, 김문수 공동 1위, 오세훈 3위, MB 4위

 

2007년, 2009년에 이어 세 번째 실시한 주요 정치인 리더십 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대표의 영향력과 신뢰도 인식은 답보하고 있는 반면 조사 대상으로 처음으로 포함된 오세훈 시장, 김문수 지사의 부상이 눈에 띈다. 중하위권에선 유시민, 한명숙, 정세균 등 6.2 지방선거에서 선전을 이끈 야권 정치인들의 평가가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정국과 관련하여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중앙선데이가 동아시아연구원, 한국리서치와 함께 6월 29일 전국 800명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3차 파워정치인 신뢰도・영향력 조사’ 결과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이명박 대통령과 현재 각종 조사에서 거론되고 있는 차기 대권주자 포함한 여야 파워정치인 12명을 선정하여 정국 영향력과 신뢰도를 각각 ‘전혀 없다(0점)’에서 ‘매우 크다(10점)’ 사이의 점수로 측정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영향력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6.36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지만, 신뢰도 평가에선 중간수준(5점)에 못 미치는 4.92점으로 4위에 그쳤다. 박근혜 전대표도 신뢰도 부분에서는 5.40점으로 작년에 이어 1위에 랭크되었지만 정국영향력 부문에서는 5.69점으로 작년 2위에서 올해 4위로 내려앉았다. 그 빈자리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지사가 차지했다. 특히 김문수 경기지사는 영향력 부문에서 5.82점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신뢰도에서는 5.40점으로 조사 대상 12명 중 박근혜 전대표와 함께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세훈 시장은 영향력에서도 3위(5.79점), 신뢰도에서도 3위(5.25점)로 나타났다.

 

김문수, 오세훈 후보는 주로 보수성향의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박근혜 전대표는 영향력과 신뢰도 모두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오세훈, 김문수 지사에 뒤졌지만 중도층에서는 우위를 지켰다. 세종시 문제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한나라당 지지층의 신뢰는 떨어진 반면, 중도층 및 반대파에선 평가가 개선된 결과로 보인다. 6.2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정몽준 전 대표는 영향력 부문 9위(4.35점), 신뢰도 10위(4.15점), 세종시 법안 통과에 실패한 정운찬 총리는 영향력은 5위(4.67점)로 박전대표의 뒤를 이었지만, 신뢰도에선 9위(4.29점)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선두그룹은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 일색이지만, 중간그룹에서는 야권 정치인들의 상승세가 주목할 만하다. 순위로는 영향력 평가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6위(4.61점), 한명숙 전총리가 7위(4.58점), 유시민 전장관이 8위(4.55점)에 그쳤지만 이전 조사에 비해 평가점수가 크게 상승했다. 신뢰도에선 유시민 전장관이 4.63점으로 올라 5위로 올라섰고, 한명숙 전총리도 4.50점으로 6위, 정세균 전대표가 4.37점으로 7위로 나타났다. 손학규 전 대표(영향력 10위-4.35점, 신뢰도 8위-4.36점)가 뒤를 이었다. 2007년, 2009년 조사에서 이들의 신뢰도 평가 점수가 모두 3점대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괄목한 만한 상승세다. 여전히 한나라당 소속의 선두그룹과는 격차가 적지는 않지만 지난 대선과 2009년 조사 시점에 비해 격차를 좁힌 것은 큰 소득이라 할 수 있다. 예상을 뛰어넘은 6.2 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이끌었던 야권 정치인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

 

반면, 대선경쟁에서 실패한 정치인들에 대한 리더십 평가는 여전히 냉혹했다. 2007년 대선에 나섰던 정동영 전 대표(영향력 12위-3.74점, 신뢰도 12위-3.81점), 이회창 대표(영향력 11위-3.91점, 신뢰도 11위-3.92점)는 순위로도 가장 하위권이었을 뿐 아니라 평가점수 역시 3점대에 머물렀다.

 

[그림1] 2010 파워정치인 영향력・신뢰도 평가(점)

 

차세대 대권주자 감은 누구?

55.2% “떠오르는 인물 없다”(없다 21.9%, 잘 모르겠다 33.3%)

답변자 44.8%(358명) 중 김두관 15.0% > 안희정 12.9% > 나경원 12.0% > 원희룡 11.5% 순

 

6.2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의 세대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현재 주목받는 386 정치인(40대~50대 초반) 10명을 선정하여 국민들이 미래 국가지도자감으로 누굴 꼽는지 물어보았다. 조사결과 아직 국민들 속에 차세대 국가지도자 감으로 각인된 차세대 정치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응답자가 33.3%, 없다고 밝힌 응답은 21.9%로 무려 유권자의 55.2%(442명)는 차세대 국가지도자로 떠올리는 정치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정치인을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44.8%(358명)로 그 중 6.2 지방선거의 최대 이변으로 꼽히는 김두관 신임 경남지사를 꼽은 응답자가 15.0%, 안희정 신임충남지사를 꼽은 응답이 12.9%로 야권의 386 정치인들이 선두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선전한 나경원 의원이 12.0%, 원희룡 의원이 11.5%였고, 그 뒤를 송영길 인천시장(10.8%), 6.2 지방선거기획단장 김민석 최고위원이 10.1%를 얻었다. 남경필 의원이 8.9%, 이광재 강원지사가 5.9%,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3.9%, 한나라당 선거기획단장을 역임한 정두언 의원이 1.9%로 가장 낮았다. 6.2 지방선거의 선전으로 차세대 리더로 야권의 젊은 정치인들이 다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림2] 다음 40대-50대 초반 정치인 중 누가 국가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가장 잘 갖추고 있나?

 

 

[부록] 2007년-2010년 신뢰영향력 점수 및 순위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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