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73호] EAI · 한국리서치 3월 정기여론바로미터조사  

 

1. MB 국정지지 49.1% 긍정평가, 탄력 붙던 상승세 과반 지지 앞에서 주춤

2. 정당지지도 / 차기 대선 후보

 

 


   

정당 지지 한나라당 대 민주당 지지율 격차 좁혀져

 

한나라당 32.7% ⇒ 34.5%(1.8%p 상승), 민주당 17.9%  ⇒ 23.1%(5.2%p 상승)

최근 창당한 신당에는 여론 냉담: 국민참여당 1.5%, 한화갑 신당 0.2%, 심대평 신당 0.2%

 

한나라당은 34.5%로 지난 달 32.7%에 비해 1.8%p 상승한 반면, 민주당의 경우 23.1%의 지지를 받아 지난 달 조사에서의 17.9% 보다 5.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은 4.9%, 미래희망연대로 당명을 변경한 친박연대는 2.5%, 진보신당 2.2%, 국민참여당 1.5%, 자유선진당 1.5%, 창조한국당 0.4%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정당 지지율의 변화에는 큰 변화는 없었지만 지난 2월까지 민주당 지지율 하락 폭이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 폭 보다 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한나라당 지지율을 상회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 최근 여권발 각종 악재로 인해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경우 최근 각종 악재들이 지지율에 크게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세종시 이슈가 잠복되면서 그 동안 최대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나타났던 친이 대 친박 갈등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최근 심대평 전 지사의 신당인 국민중심연대와 통합을 모색하던 미래희망연대(친박연대)가 한나라당과 통합으로 급전환하는 등 한나라당 내 내분이 봉합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경향과 무관해보이지 않는다.

 

선거 가까울수록 거대 여야 지지 규모 커지고 군소정당 지지 위축 현상 나타나

한나라당 + 민주당 지지율 2월 50.6%  ⇒ 3월 57.6%

군소정당 지지율 합계 2월 25.6%  ⇒ 3월 17.6%

 

한나라당 대 민주당 간의 지지율 변화 뿐 아니라 거대 정당과 군소정당 간의 지지율 변화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정당 지지율에 있어서는 여야 양강 대결 구도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조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자를 합하면 전체 유권자의 50.6% 수준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7.6%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미래희망연대,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군소정당 지지율은 25.6%에서 17.6%로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당한 신당 들은 아직 국민들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받고 있다. 1월 창당을 선언한 국민참여당은 1.5%, 이달 들어 김대중 정신 계승을 표방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평화민주당은 0.2%, 심대평 전지사가 주도하는 국민중심연합이 0.2%에 그쳤다. 아직 창당 이후 대국민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탓도 있겠지만 이들 정당의 경우 선거용 정당이라는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함께 선거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강구도가 강화되는 추세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표] 정당지지율 변동(2010년 2월-3월)(%)

 

 

* 6월 5일 조사는 정기조사가 아닌 EAIㆍ매일경제 공동 긴급정치현안조사(600명) 결과임

** 12월 조사에서 처음으로 물음

*** 지지정당 없음, 모름/무응답을 합한 값

**** 2010년 1월 14일 조사는 정기조사가 아닌 EAIㆍ매일경제 공동 정치현안조사(1,002명) 결과임

***** 친박연대의 정식명칭은 미래희망연대임

******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정당으로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물음

******* 심대평 의원이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정당의 가칭으로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물음

 

차기 대선 후보 선호: 박근혜 24.2% > 유시민 7.8% > 정몽준 7.0% > 한명숙 6.3% 순

 

박근혜 전대표 고른 우세, “한나라당 지지층의 30.5%, MB 지지층의 24.3% 만 朴 지지”

민주당 지지층에서 최근 검찰 수사 계기로 한 전총리와 정동영 전대표 지지 상승

 

이번 달에도 박근혜 전 대표가 24.2%,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7.8%,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7.0% 순으로 나타났다. 한명숙 전 총리가 6.3%, 정동영 의원이 5.6%로 뒤를 이었고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현 서울시장은 4.6%, 이회창 대표는 4.3%에 그쳤다. 김문수 경기지사 3.6%, 손학규 전대표 2.5%, 정운찬 총리가 1.9%,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0.7%에 머물렀다.

 

[그림3] 2월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굴 찍겠나?”

 

현재의 여권 및 야당 지지층의 차기주자 선호를 비교해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확인된다. 박근혜 전대표의 경우 현재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의 24.3%의 지지를 받아 이명박 대통령에 비판적인 층에서의 지지율 24.5%과 비슷한 수준의 지지를 받는 데 그치고 있다. 세종시 논란을 둘러싼 대통령과 박전대표의 갈등으로 대통령 지지층이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지지층에서는 정몽준 대표가 10.5%였고, 오세훈 시장이 7.4%를 기록했다.

 

반면 대통령에 비판적인 야성향의 유권자들 중에서도 박근혜전대표가 24.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유시민 전 장관이 13.7%, 한명숙 전총리가 11.4%가 비슷한 지지를 받았다. 정동영 전장관은 8.3%로 뒤를 이었다. 최근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총리의 경우 검찰의 기소변경 등으로 유리한 판결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야권의 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답변 유보한 층이 대통령 지지층에서 30.0%, 대통령 비판층에서는 19.9%에 그쳤다.

 

한나라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들의 대선 후보 선호를 살펴봐도 비슷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박근혜 전대표의 지지율은 30.5%에 그쳤고, 정몽준 대표 15.5%, 오세훈 시장 8.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동영 전대표에 대한 지지가 17.2%, 한명숙 전총리와 박근혜 전대표가 똑같이 14.1%의 지지를 받았고, 유시민 전 장관은 9.9%의 지지에 머물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동영 전대표가 다소 앞서가지만 아직 차기 대선주자로 뚜렷하게 부각되는 인물이 없는 셈이다. 다만 지난 달에 비해 한명숙 전 총리의 부상(8.4%→14.1%)이 주목할 만하다.

 

[그림4] MB 국정평가별 차기 대선 후보 선호(%)

 

[그림5] 한나라당 및 민주당 지지자의 차기 대선 후보 선호(%)

 

 

박 전대표 호남 제외 전지역 1위, 정몽준 대표 서울지역 2위로 올라서

유시민 전대표 영남 지역 박전대표 이어 2위, 서울지역에서는 4위로 내려 앉아

한명숙 전총리 호남/경기인천 지역에서 3위, 정작 서울에서는 6.5%에 그쳐

 

지역별로 보면 박근혜 전대표가 전 지역에 걸쳐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호남에서만 정동영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었을 뿐 전체적인 선호도 정체에도 불구하고 현 주자 중에서는 가장 앞서가고 있다. 다만 PK 지역과 충청 지역에서 지지율 하락폭이 크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 된다. 세종시 원안관철이 안될 경우 집토끼였던 PK와 충청 지지층만 약화되면서 손해보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정몽준 대표의 경우 서울에서 지지율이 전월 9.6%에서 11.1%로 올라 2위 자리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 한명숙 전총리 변수에 따라 서울 시장 후보로 정대표를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달과 비교할 때 0.5%p 상승에 그친 유시민 전 대표는 TK/PK 등 영남 지역에서 완만한 지지상승으로 이들 지역에서 박근혜 전대표의 뒤를 이어 2위에 오르는 청신호와 함께 서울지역에서는 8.1% 지지에 그쳐 정몽준 대표와 오세훈 후보에게 2,3위 자리를 내주게 된 적신호가 나타났다. 한편 야성향 유권자로부터 지지율 상승을 보여주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의 경우 정작 서울지역에서 지지율이 6.5%에 그쳐 재판결과와 무관하게 서울시장 선거에서 독자적으로 선거를 주도해나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표4] 지역별 선호후보 (%)

 

* 3월 조사결과에서 2월 조사결과를 뺀 값

** 2월 조사의 순위가 3월 조사결과의 순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

*** 강원/제주 조사응답자는 합해 33명으로 해석에서 제외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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