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53호] 대통령 ·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 중도실용주의 반대 많아

1. 이대통령 국정지지 상승세 꺾여, 중도실용노선, 서민행보 효과 상쇄

2. 정당지지율 변화 : 한나라당 상승세 꺾이고 민주당도 하락국면

 

 


 

 

한나라당 지지기반에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
중도실용노선 비판 여론 고조

 

이 대통령 국정지지 상승세, 한 달 만에 꺾여, 6월 대비 4.3%p 하락
38.5%(2월)→34.7%(3월)→34.0%(4월)→32.4%(5월)→28.5%(6/5)→34.8%(6/20)→30.5%(7/21)

 

대통령 국정지지율 30.5%, 중도실용주의, 서민행보 후 상승 추세 꺾여
중도실용주의 긍정평가 39.8%, 부정평가 50.1%

 

지난 6월 5일 노전대통령 서거 직후 28.5%까지 떨어졌던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은 6월 20일 실시한 지난달 EAI・한국리서치 정기여론바로미터 조사에서 34.8%까지 회복세를 보여주었다. 2차 북핵 실험으로 안보불안감이 심화되고 한미정상회담 이후 전통적인 보수층과 이탈했던 무당파 일부가 복귀한 결과였다. 이후 중도실용주의와 서민행보를 기반으로 한나라당 자체조사로 40% 지지율을 회복했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이러한 상승 국면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 7월 25일 실시한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30.5%에 그쳤다. 6월 대비 4.3%p 빠진 결과다. 결과적으로 큰 폭의 하락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7월 15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사퇴, 22일 미디어법 통과 직전까지 추가 지지율 상승을 기대했던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입장에서 보면 뼈아픈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림1] 대통령 국정지지 변화 (%)

 

* 6월 5일 조사는 정기조사가 아닌 EAI ․ 매일경제 공동 긴급정치현안조사(600명) 결과임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하고 ‘ 있는 중도실용주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39.8%, 부정적이라는 여론이 50.1%로 비판적인 평가가 많았다. 7월 접어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실용주의나 서민정책을 강조하면서 한 때 지지율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은 중도실용노선이 이명박 정부가 정국반전을 추진해나가는 일종의 모멘텀이 되어왔다는 것을 의미 한다.  중도실용주의에 대한 비판여론이 다수라는 점은 결국 청와대의 국정 주도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2] 중도실용주의 평가(%)

 


전 계층 별로 국정 지지율 하락,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 이탈이 커
오히려 한나라당 지지층 (중졸, 고연령, 한나라당 지지자)에서 하락폭 커


6월 20일 조사결과와 비교해볼 때 지역적으로는 영남지역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집단에서 이명박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정체하거나 하락했다. 주로 한나라당 지지기반이 되는 계층이나 집단에서 지지율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 계층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정체하거나 하락한 것은 천성관 검찰종장 후보의 사퇴, 비정규직 법안 및 쌍용 자동차 사태, 미디어법 강행통과 등으로 이어지는 정치사회적 악재가 불거지면서 중도실용노선과 서민행보로 쌓아온 점수를 상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대로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지지이탈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최근 강조해온 중도실용노선의 강조가 전통적인 보수층에게는 이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후 이명박 정부의 행보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표1] 사회계층별 국정지지 비율 변화 (%)

 

 

실제로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47.8%로 과반수에 근접했고,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37.3%에 그쳤다. 인천/경기지역 33.2%, 서울 지역 32.5%로 전국 평균 수준을 약간 웃돌았지만 전월대비 지지율 하락폭은 인천/경기가 -4.1%p였고, 서울은 -6.9%p로 평균 하락율 을 넘어섰다. 13.9%에 그친 강원/제주를 제외하면 충청권의 지지 철회 폭이 가장 컸다. 충청권에서는 지난 6월 조사에 비해 10.9%p나 떨어져 20.0%에 머물렀다. 강원 및 제주가 13.9%, 호남지역이 8.2%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20대(19.4%→18.1%), 30대(19.1%→18.0%)에서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40대에서는 27.5%로 6월 조사에서 기록한 32.4%에 비해 4.9%p 떨어졌다. 한나라당 지지층이 많은 50대 이상에서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가장 높아 47.8%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지지율 55.4%에서 7.6%p를 하락한 결과로 다른 세대에 비해 지지율 하락폭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학력별로는 대학재학 이상 층에서 22.8%로 다른 학력계층에 비해 가장 낮았고, 고졸 층에서는 33.5%, 중졸 층에서는 39.5%를 기록했다. 저학력 층일수록 이명박 정부에 우호적인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하락폭을 보면 역시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지기반 역할을 해온 중졸 이하 층에서 지지율 하락폭이 가장 컸다. 6월 조사의 46.4%와 비교하면 6.9%p 하락한 결과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 폭이 가장 컸다. 6월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자 사이에서 대통령 국정지지가 75.0%였지만 이번조사에서 69.4%로 낮아졌다. 7월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대통령 지지율은 4.8%에 그쳤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 층에서는 26.5%로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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