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Iㆍ매일경제] 여론브리핑 제47호

1. 불안한 정국, 국민 관심 “경제에서 국민통합”으로 이동 

2. 노대통령 장례식 이후 요동치는 정국

3. 북핵 2차 실험과 한국인의 안보인식

 


 

이 대통령지지율 취임1주년 이래 10%p 하락 - 2009년 EAI 조사 이래 첫 20%대로 진입 - 38.5%(2월) → 34.7%(3월) → 34.0%(4월) → 32.4%(5월 23일)28.5%(6월 5일)

 

 

 

한나라당, 민주당 지지추세 역전 - 한나라당 22.3%, 민주당 22.7%, 무당파 41.6% - 노 전대통령 서거 후 2주, 한나라 지지율 추락(7.5%p▼), 민주당 상승세 주춤(0.9%p▲), 무당파 급증(10.4%p ▲)으로 요동
- 한나라당, 민주당 양당 경쟁이 심화되면서 민주노동당, 자유선진당, 진보신당 등 군소정당 지지율도 주춤

 

  

대통령 국정지지율 20%대로 감소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일이 지난 지금 정국은 매우 혼돈스럽다. 이명박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서거당일 실시한 EAI 5월 정기여론조사에서 32.4%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8.5%로 4.1%p 가량 감소했다. 이명박 정부가 작년 연말부터 국정드라이브를 걸며 야심차게 맞이했던 취임1주년 시점에 38.5%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래 완만하지만 꾸준하게 지지율 감소를 경험하며 대략 4개월 만에 10.0%p를 까먹은 셈이다[그림1].

 

[그림1] 대통령 국정지지 변화 (%)

 

 

요동치는 정당지지, 한나라 22.3%, 민주당 22.7%

 

한편 정당지지율을 보면 혼돈스러운 정국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2월 조사에서 한나라당은 34.9%, 민주당은 16.4%로 더블 스코어 차이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지난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로 한나라당 지지율은 29.8%로 20%대로 내려 앉았고, 근 2주가 흐른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22.3%로 무려 7.5%p의 지지층 이탈을 경험했다. 최근 한나라당 내부의 쇄신 노력에도 불구하고 4.26 보궐선거 전후 불거진 내부 계파갈등은 여전히 봉합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제반 정책추진과정에서 나타난 정부 부처간 혼선, 당정간 엇박자 등으로 정부 및 여당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4월까지 10%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지지층의 결집을 이루어 지난 5월 조사에서 21.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2.7%를 기록해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한나라당 지지율을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2주전에 비해서는 0.9%p 증가하는 데 그쳐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지지층 결집현상은 현저하게 둔화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지율 상승을 위한 민주당 내부의 동력이 마련되지 않고서는 정부와 한나라당 지지율 추락으로부터 이전되는 반사이익은 한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그림2].

 

[그림2] 한나라당-민주당 정당지지율 및 무당파 규모 변동(2009년 2월-6월)] (%)

 

 

급증하는 무당파층(31.2%→41.6%), 정치불안정과 냉소 확산 우려

 

주목할 점은 현 정부와 여당으로부터 이탈한 민심이 갈곳 없이 표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느 정당도 지지 않는다고 밝힌 무당파 층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25%~34%대를 오락가락 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무려 41.6% 규모로 크게 증가했다.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이나 최근 주춤하고 있는 민주당은 물론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다른 정당 역시 지지율 정체현상을 겪고 있다. 이들 정당의 지지율은 2주 전 조사에 비해 큰 변화가 없으며 미세하게나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표1]). 이는 정부 여당으로부터 이탈한 민심을 제도 정치권에서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정치적 불안과 냉소가 팽배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결과이다.

 

[표1] 정당지지율 변동(2009년 2월-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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