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15호] 한나라당 경선과 유권자 지지변동

[1] 유권자 대선후보 지지변동 및 지지기반 변동 분석 - 정한울

[2]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1 - 김성태

[3] 패널조사를 통한 보이지 않는 민심변화추적2 - 이현우

[4] 한번 진보는 영원한 진보? 한번 보수는 영원한 보수? - 정한울

[5] 한나라당 경선, 그 이후? - 권혁용

[6] 범여권, 통합해야 할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서현진

[7] 한나라당 후보검증활동에 대한 평가 - 임성학

 

 

 


 

 

 

 

 

 

6. 범여권, 통합해야 할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현진(성신여대 사회교육과 교수)

 

□ 한나라당의 집권 저지위해 범여권 통합 필요 주장에 공감 40.2% V. 비공감 47.3%

□ 통합 시, 노측근 배제 15.2%, 반한나라 연합 37.8%, 정책노선 연합 40.3%

 

1차 패널조사 이후 꾸준히 범여권 통합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 여전히 이명박, 박근혜 두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우세한 반면 범여권 후보 지지율은 모두 합쳐도 20%가 안 될 정도로 저조하다. 이에 범여권 통합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꾸준히 힘을 얻고 있다.

 

이번 2차 조사에서는 범여권 통합 필요성에 대한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 범여권이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물었다. 통합 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아니라 통합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것이다.

 

조사결과 40.2%가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나 공감하지 않는다는 47.3%와 7%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현재 범여권은 유력한 후보도 없고 통합 가능성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한나라당 연합을 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범여권 통합에 공감하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비율보다 높게 나타난 유권자 집단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정당과 후보 지지를 보면, 대통합민주신당,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지지자들이며 손학규, 정동영 지지자들이다. 또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 현 노무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 지역적으로 광주/전라 출신이거나 현재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 그리고 이념적으로 진보인 사람들이 범여권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높은 부류이다.

 

이명박 후보의 국정능력과 도덕성이 매우 미흡하다고 답한 유권자들, 지지후보를 선택할 때 정책이나 공약을 중시했다는 유권자들도 범여권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비율보다 높았다. 차기 정부의 중점과제가 남북관계라고 답한 유권자들과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본 유권자들도 범여권의 통합에 공감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 결과를 보면 범여권 통합 지지자들이 대부분 반한나라당 정서를 지닌 부류, 소속정당이나 후보의 능력과 도덕성, 당선가능성 보다는 정책이나 공약을 중시하는 부류, 그리고 경제이슈 보다 남북평화이슈를 중시하는 부류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반한나라당 범여권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이들이 지지층으로 확보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범여권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는 유권자들은 향후 통합 신당 창당이나 열린우리당과 신당 합당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하였다. 단일후보 선출시 대선국면에 대해서도 막상막하일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범여권이 통합하더라도 단일후보 선출시 현 범여권 후보 중 강력한 지지를 받는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통합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만 대상으로 어떻게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물었는데 ‘정책노선이 같은 사람끼리 통합해야 한다’(40.3%)와 ‘한나라당이 아닌 세력은 모두 포함해야 한다’(37.8%)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통합민주신당이나 통합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책노선 연합보다 반한나라 연합을 지지하는 비율이 각 각 11.3%와 16.7% 높은 반면,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정책노선 연합 지지율이 1.3% 높았다. 후보 지지율에서도 손학규 후보 지지자는 반한나라 연합 지지율이 11% 높았는데 정동영 후보 지지자는 정책노선 연합 지지율이 7.4% 높았다.

 

즉, 강력한 구심점이 없고 통합 방식에 대해서도 지지자 간 의견일치가 없는 현 여론만 놓고 보면 범여권이 통합하더라도 후보 선정과정에서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지지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고 통합의 응집 효과가 약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1] 범여권 정당지지별 선호하는 대통합방식(%)

 

 

[표1] 범여권 통합 공감도

 

공감한다

공감하지 않는다

정당지지

대통합민주신당(57.3)

열린우리당(17.5) 통합민주당(16.7)

민노당(-9.3) 국중당(-11.9)

한나라당(-14.3)

지지후보

정동영(23) 손학규(21.8)

박근혜(-9.7) 이명박(-17.3)

02 대선 지지

노무현(6.7)

이회창(-24.1)

노정부

국정운영평가

긍정적 평가(10.7)

부정적 평가(-16.7)

권역지역

광주/전라(13.5)

나머지 모든 지역(공감하지 않는다 우세)

출신지역

광주/전라(17.3)

 

이념

진보(8.1)

중도(-6.2) 보수(-22.8)

이명박 후보

국정능력

매우 미흡(11.2)

 

이명박 후보

도덕성

매우 미흡(7)

 

후보선택이유

정책과 공약(4.4)

소속정당(-3.2) 도덕성(-7.2) 능력(-12) 당선가능성(-12.4)

차기정부

중점과제

남북관계(13.4) 국민통합(9.7)

 

남북정상회담 영향

매우 긍정적(31)

부정적(-30)

신당창당

긍정적(12.2)

부정적(-30)

열린우리당과 신당 합당

긍정적(15.7)

부정적(-35.7)

단일후보시, 대선국면

막상막하(10.1) 여권우세(1.6)

한나라 우세(-5)

   주: 값은 %차이를 나타냄. +는 공감한다가 많음 의미, -는 공감하지 않는다가 많음 의미

       (매우 공감한다+공감한다)-(공감하지 않는다+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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