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16호] 교육환경의 변화와 교육소비자의 전략적 선택

[1] 교육문제,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 - 전체연구팀 총론

[2] 교육소비자의 전략적 선택, 해외유학 - 임천순 · 정일준

[3] 조기유학, 어디까지 확산될 것인가? - 서소정 · 정한울 

[4] 차기정부의 교육정책, 다층적 복합대책이 절실하다  - 임천순 · 김병국

[5] 기타 주요결과

 

 


 

 

3. 조기유학, 어디까지 확산될 것인가?

 

서소정(경희대) ․ 정한울(EAI)

 

□ 젊은 세대, 고소득층, 화이트 칼라 층이 조기유학 여론주도

전체적으로 볼 때 조기유학은 전 사회적 추세라기보다는 특정계층을 중심으로 한 취업경쟁력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세대별로는 20대, 직종으로 보면 화이트칼라 전문직, 소득수준으로 보면 고소득층이 조기유학 여론을 확산시키는 진원지이다.

 

세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 조기유학에 대한 긍정답변이 26.2%에 불과했지만 40대에서는 33.7%, 30대에서는 42.4%, 20대에서는 49.5%가 조기유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여건만 되면 보내겠다’는 응답 역시 50대 이상에서는 35.2%. 40대에서는 39.0%, 30대에서는 46.9%, 20대에서는 53.6%로서 조건만 맞으면 보내고 싶다는 대답이 많아지고 있다. 직업별로 보면 학생의 58.6%, 화이트칼라계층의 46.5%가 여건이 되면 자녀의 조기유학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부계층의 경우 조기유학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36.1%, 여건이 되면 보내겠다는 응답에서도 39.9%로 타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조기유학에 대한 긍정적 평가비율이 월가계소득 600만원이상 인 경우 48%이고, 400만원~600만원인 경우 41.4%였다. 200~400만원 층에서는 35.1%, 200만원 미만의 경우 조기유학에 대한 긍정적 응답이 35.9% 수준에 그쳤다.

 

□ 조기유학 추세전망, 다양한 교육경로 중 유력한 선택지로 자리잡을 것

조기해외유학은 특정계층 내에서만 가능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시간이 갈수록 전사회적으로 확산되기 보다는 계층간 입장차이가 커지고 양극화 현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계층별로 조기유학에 대한 입장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고 실제 조기유학의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특정계층에 편중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조기유학이라는 선택이 전사회적 현상으로 수렴되기는 힘들지만 최소한 현 증가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며 다양한 계층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 젊은 층에서 조기유학 및 해외유학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가 강하다는 점에서 조기유학의 증가추세는 증가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특히 20대는 미래 학부모 층으로 대거 유입될 세대이다. 이들 사이에서 해외유학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가장 높다는 점은 이들의 자녀가 학생이 될 시점이 될 수록 조기유학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세계화의 추세 속에서 국가 및 개인 차원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데 영어교육과 국제적 소양에 대한 요구는 특정계층 뿐 아니라 전 사회적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압력은 조기유학을 부정적으로 보는 계층이나 객관적으로 조기유학의 여력이 충분치 않은 계층에게도 조기유학이라는 선택을 지속적으로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조기유학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집단 중에서도 22.4%는 여건이 되면 조기유학을 보내겠다고 응답해 조기유학의 사회적 압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객관적인 소득편차에 비해 조기유학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조기유학의 사회적 압력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물론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에 인식격차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월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의 경우에서도 조기유학에 긍정적인 비율이 35.9%이어서 소득에서 세배를 넘는 600만원 이상 계층(48%)에 비해 12%p 만큼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인식의 차이 못지않게 조기유학 열풍이 저소득계층으로까지 상당히 파고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한 결과이다.

 

결국 조기유학이 전사회계층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되는 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상당기간 현 증가추세는 증가할 것이다. 또한 고소득층만의 전유물이라기보다는 보다 폭넓은 계층에서 유력한 선택지 중의 하나로 고려하게 될 전망이다.    

 

[그림1] 세대별 조기유학 긍정적 태도 및 조기유학 의사 비율(%)

주) 모름/무응답 제거 후 계산

 

[그림2] 직업별 조기유학 긍정적 태도 비율

 

주) 모름/무응답 제거 후 계산

 

 

[그림3] 소득수준별 조기유학 긍정적 태도 비율

주) 모름/무응답 제거 후 계산

 

6대 프로젝트

문화와 정체성

세부사업

한국인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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