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17호] "17대 대선, 다시 2% 싸움으로 갈 것인가?"

주제1. 이명박 후보의 고공행진과 BBK 변수의 폭발력 - 강원택

주제2. 이명박 후보의 이슈전략 - 박찬욱

주제3.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대선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 이내영ㆍ정한울

주제4. 문국현 후보의 딜레마 - 김성태

주제5. 노대통령 국정주도력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 - 서현진

 

 


 

 

“응답자 4명중 1명만 알고 있다고 밝힌 문국현 후보의 딜레마”

 

김성태(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이번 3차 조사에서는 최근 범여권 후보단일화의 다크호스로 등장한 문국현 후보에 대한 지지도, 도덕성, 국정 운영능력에 대한 평가가 포함되었다. 먼저 지지도 측면에서는 각각 2.3%를 보인 이인제, 권영길 후보에 비해 높은 7.2%를 기록했지만, 이명박(54.2%), 정동영(15.3%) 후보와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후보자에 대한 인지도에서 문후보의 경우 “매우 잘 알고 있다” 혹은 “약간 아는 편이다”라고 대답한 비율이 이명박(91.6%), 정동영(80.5%), 이인제(74.2%), 권명길(48.1%) 후보에 비해 매우 낮은 22.5%를 기록했다. 다시 말해, 이명박, 정동영 후보의 약 4분의 1정도이다. 그런 면에서 다른 후보자에 비해 매우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지지도 3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보인다.

대통령 자질과 관련한 도덕성(10점만점) 측면에서는 후보자들간의 상호비방이 난무한 경선과정을 치룬 정동영(5.4), 이명박(5.1), 이인제(4.6) 후보에 비해, 권명길 후보와 함께 5,8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문후보의 경우 국정 운영능력 평가에서는 이명박 후보(6.7), 정동영 후보(5.3), 이인제 후보(4.8)에 비해 다소 낮은 4.4를 보였는데, 이는 CEO 출신 정치인에 대한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선거일이 가까워지고, 범여권 후보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수록 문후보의 인지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변화가 대선 정국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지난 몇 차례의 패널 조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조심스러운 전망은 가능할 것이다.

 

첫째, 지금까지 3차례의 조사에서 대통령 선택 기준으로 후보자의 능력과 경력이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꾸준하게 50%를 상회하였다. 반면에, 도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차 조사 19.4%, 2차 조사 17%였던 비율이 이번 3차 조사에서는 12%대로 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도덕성에 비해 국정 운영능력면에서 다소 열세의 평가를 받고 있는 문후보로서는 대선일이 가까워질수록 체감할 수 있는 어려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지지 후보자 변화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이명박 후보의 경우는 1차 조사때 지지했던 78.5%, 2차 조사 때 지지했던 84.2%가 이번 3차 조사에서도 여전히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다. 정동영 후보 또한 1차 60%, 2차 80.3%가 이번 3차 조사에서도 지지후보자를 바꾸지 않고 정후보를 지지하였다. 이는 최근으로 올수록 지지후보자를 바꾸는 경우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재 약 7%대의 지지율을 보이는 문후보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p4[자료])

 

셋째, 이번조사를 통해 문국현 후보 지지층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손학규 전경기지사 지지층의 22.5%가 문후보측으로 갈아탄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이명박 후보나 정동영 후보 지지층의 경우는 각각 2.4%, 7.6%만이 문후보쪽으로 지지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2차 조사에서 지지후보자가 없다라고 응답한 미결정자들에 대한 분석에서는 새롭게 문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미결정자층의 7.8%인데 반해, 이명박, 정동영 후보는 각각 21.9%와 21.3%의 유입률을 보였다.

 

한편, 이후보와 정후보의 경우 지지강도(“아주 강하게 지지” 혹은 “강하게 지지”)가 높은 지지계층의 비율이 각각 69.7%와 56.6%로 나타났음에 비해 문후보측은 50.6%를 보였다. 이 또한 향후 선거판도를 예상하는데 참고해볼만한 결과라 하겠다.  

 

[그림1] 대선후보 인지도

 

[그림2] 대통령후보 지지도(%)

[표1] 후보결정요인의 변화

2049명

능력/경력

소속정당

도덕성

정책공약

당선가능성

출신지역

기타

모름/무응답

1차

57.6

4.9

17.0

11.0

4.1

1.1

4.1

0.1

2차

57.1

6.0

19.5

7.8

5.0

1.0

3.4

0.2

3차

52.5

13.9

12.2

11.1

5.0

1.0

3.9

0.4

 

[그림3] 후보에 대한 특성 평가(10점 만점)

 

도덕성 0~5 미만 : 비도덕적, 5 : 보통, 5초과~10점 : 도덕적

이념평가 0~5미만 : 진보적, 5: 중도, 5초과~10점 : 보수적

국정능력 0~5미만 : 미흡함, 5: 보통, 5초과~10점 : 충분함

 

[그림4] 후보 지지자별 후보 지지강도 : 매우 강하다+ 강하게 지지하는 편(%)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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