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18호] "본선을 앞둔 1강 2중 후보 지지층 분석과 대선전망"

[1] 이상한 선거, 범야권 골수지지층의 투표선택 - 김민전

[2] 1등 경쟁 못지 않은 2등 경쟁 - 이현우

[3] [보론] 이념지형으로 본 17대 대선, 4차 조사를 통해 본 대선전망 - 정한울

 

 


 

 

2. 치열한 2등 경쟁, 외부변수가 좌우

 

 

이현우(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회창 후보에 대한 두드러진 인식차이

대선을 20일 앞두고 선두와 2위 그룹간의 격차가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경선도 거치지 않았고 아직 포괄적 정책도 제시하지 못한 이회창 후보가 단시일 내에 20%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 지지가 얼마나 더 확장될 수 있을까? 현재 이회창 후보의 지지자의 절반 이상이 이전 이명박지지자들이다.

 

그러나 정책경쟁을 통해서 더 이상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을 끌어 모을 수 없다. 그림에서 보듯이 이회창, 이명박 지지자들이 인식하는 이회창 후보의 이념적 위치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회창 지지자들은 이후보의 이념적 위치를 6.2, 이명박 지지자들은 9.0, 전체는 7.9으로 자리매김) 두 이 후보의 지지자들의 이념은 5.2로 같지만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은 이회창후보를 거의 극단적인 보수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이회창 후보가 현재 지지자들을 유지하면서 이명박후보 지지자들을 정책적으로 유인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도덕성 대결이 유리
이회창 후보의 유리한 상황은 자력(自力)으로보다는 이명박 후보의 도덕적 붕괴 가능성에 달려있다. 이명박 후보에서 이회창 후보로 지지를 바꾼 응답자의 세 명 중 두 명은 이명박후보의 도덕성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이회창 후보가 더 좋은 후보라서 지지를 바꾼 응답자는 17.5%뿐이다. 즉 현재 이회창 후보 지지의 1/3은 이회창 후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이명박 후보에게 실망했기 때문에 지지를 변경한 것이다.

더욱이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이 지지를 변경한다면 절반 이상이 이회창 후보를 선택한다는 추세를 보면 앞으로 선거운동에서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 후보를 정책보다는 도덕적 측면에서 공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회창 후보를 지지자들의 70% 가까이가(68.9%)가 이후보가 대선을 완주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명박 후보가 불안해서(35.1%)이기도 하지만 이 후보의 대선출마 정당성을 도덕적 이미지(27.3%)와 보수의 대변(17.8%)으로 생각하는 지지자들이 총선까지 겨냥하여 정치세력규합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노 정권 평가의 구도 뒤집기 어려워
정동영 후보의 지지도는 보수의 분열에도 불구하고 왜 정체되어 있는 것일까? 우선 이번선거는 노무현정부에 대한 평가라는 선거구조가 시간의 추이에 관계없이 60% 가까운 동의를 받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 범여권통합을 통한 새로운 이미지 형성인데 민주당과의 단일화 실패이후 범여권의 통합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었다.

정권교체론과 범여권통합론에 대한 지지율 변화

 

정 후보의 복잡한 묘수필요
이슈의 선점 역시도 정 후보에게는 쉽지 않은 문제이다. 가장 중요한 이슈 3가지를 뽑아서 후보별 평가를 보면 모든 영역에서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정동영 후보는 새로운 이슈를 제기해야 하는데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 문제는 이회창 후보에게 더 큰 도움이 되는 쟁점일 따름이다. 선거기간동안 정후보가 경제와 연관되면서도 이명박 후보를 넘어서는 경제해법을 어떻게 제시하는가가 득표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고 이회창 후보를 견제해야 하는 선거전략을 짜야 한다는 점에서 주요후보 중 가장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다.

 

최우선 국정과제별 가장 잘 해결할 후보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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