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독립에 대한 대한 6개국 조사

한국인이 중국의 대(對)티벳 정책에 가장 비판적(84%)

 

□ “티벳 독립 허용해야 한다”  프랑스(75%), 미국(74%), 영국(63%) 순

□ 아시아 3개국은 인식 엇갈려 한국(84%), 인도네시아(54%), 인도인만 37%로 과반수에 못 미쳐

 

중국 대외정책의 기본은 화평굴기 즉, 주변국들에게 위협감을 주지 않으면서 조용히 세계 강대국으로 성장해가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구상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어서 작년 2007년 동아시아연구원이 참여한 BBC 국제현안 27개국 조사결과 중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42%)이 일본(54%) 다음으로 높게 나온 바 있다. 현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미국(30%)이나 동반 부상하고 있는 인도(37%)에 비해 국제사회의 따뜻한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이다[그림1].

 

이러한 중국에게 있어 티벳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아닐 수 없다. 최근 티벳 독립 요구에 강압적으로 대처하는 중국의 대티벳 정책은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판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국제여론조사 기관인 월드퍼블릭오피니언(WPO)이 주관하고 동아시아연구원(원장: 이숙종 성균관대 교수)과 경향신문이 함께 참여한 2008년 22개국 국제인권의식 여론조사에서도 쉽게 확인된다. 티벳 자치권을 허용하지 않고 달라이라마의 귀국을 막는 중국의 대(對)티벳 정책에 대해 평가에 참여한 6개 나라 조사결과 인도를 제외한 나머지 5개 나라에서 모두 중국에 비판적이었다.

 

서방 국가로서 조사에 참여한 미국 국민의 74%, 프랑스 국민의 75%가 중국이 티벳 독립을 허용하고 달라이라마의 귀굴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영국 국민들은 65%가 이에 동조했다. 반면 조사에 응한 아시아 3개국 조사에선 나라마다 입장차이가 확인된다.

 

한국이 84%가 중국이 티벳 자치권과 달라이라마의 귀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하여 조사국들 중 중국정부 입장에 가장 비판적 여론이 많았다. 반면 인도네시아 국민은 54%로 과반수를 살짝 넘는 수준이었다. 인도 국민은 37%는 중국이 티벳자치권과 달라이라마의 귀국을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33%는 티벳 독립을 반대하는 중국정부의 입장을 지지해 팽행하게 맞섰다. 나머지 30%는 입장을 유보했다.

 

각 국에서 공통적으로 교육수준이 높은 지식인 계층일수록 중국의 티벳 정책에 비판적이라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한국만 보더라도 중졸이하 계층에서는 66%만이 중국정책에 비판적인 반면 고졸 계층에서는 78%가, 대재이상 층에서는 88%가 중국의 현 티벳정책에 비판적이다. 각국의 여론주도층이 중국의 티벳정책에 비판적이라는 점이 중국으로서는 더욱 당혹스러울 수 있다.

 

본 조사는 2008년 1월 18일부터 2월 29일까지 6개국 47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로서 현재 티벳에 대한 강경진압으로 일관하고 있는 중국정부의 대응이 외신으로 보도되면서 중국에 대한 비판여론이 더욱 악화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월드퍼블릭오피니언의 스티븐 컬 박사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폭력으로 인해 중국은 더 큰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림1] 2007년 세계 주요 국가의 국제적 역할에 대한 27개국 평가

 

[그림2] “중국이 티벳 자치권과 달라이라마 귀국 허용해야 한다”

 

 

6대 프로젝트

미중관계와 한국

세부사업

중국의 미래 성장과 아태 신문명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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