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24호] "요동치는 민심, 표심의 변화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

[주제1] 민심변화의 양대 축 : 실망과 견제심리 - 권혁용

[주제2] 민심변화 총선 표심으로 이어질 지는 예단 어려워 - 정한울

[주제3] 총선결과 예측을 위한 3대 변수 - 권혁용·정한울

 

 


 

 

총선판세 좌우할 3대 변수

 

권혁용ㆍ정한울

 

현재까지 국민들의 새정부에 대한 실망이라는 민심과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의 총선 지지율 사이에 큰 격차가 유지되는 총선 표심사이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하지만 투표일까지 남아 있는 20여일 동안 변화의 여지는 남아 있다. 그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서 총선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변수들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1. 총선에서의 경제변수, 양날의 검 : 경제악화의 책임, 이제 새 정부에 묻는다

지난 선거에서 경제이슈는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의 우위를 가능케 한 선거최대 쟁점 중의 하나였다. 기존 노무현 정부의 경제적 실패에 대한 문책하려는 국민들의 심리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에는 국민들이 경제가 나쁘다고 인식할수록 야당인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54%로 높고 좋아졌다고 본 사람은 지지율이 24.4%로 낮아지는 패턴이다. 대선 당시 경제이슈의 부각은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에게 호재였다.

 

그러나 대선이 끝나고 여야가 바뀌면서 나라 경제가 좋아진다고 보는 사람일수록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48.3%)고 답하고 경제가 악화되었다고 보면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33%로 떨어진다. 이는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책임을 노무현 정부가 아닌 현정부에게 묻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IMF 직후 경제적  책임을 김대중 정부보다는 전임 김영삼 정부에 책임을 물을 수 있었던 상황과 사뭇 다르다.

 

하지만 새 정부를 향한 경제적 불만이  통합민주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제가 악화되었다고 보는 유권자들 중에서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30%대에 머물고 만다. 이는 새 정부 출범 후 비교적 초기에 치러지는 선거라 전 여당이 경제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연일 계속되는 물가불안, 환율 불안, 증시 불안 등의 경제 이슈들에 한나라당이 긴장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불어 닥치고 있는 경제 적신호들이 너무 강할 뿐 아니라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상황의 변동이 총선 투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그림11] 

 

2. 부동층 36.9%에 주목하라.

총선에서 지지할 후보가 없거나 결정하지 못했다고 대답한 총선투표의 미결정층(undecided voter)이 36.9%의 표심이동도 총선결과를 좌우할 중대 변수이다. 즉 10명 중 네 명이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남은 선거운동 과정 여부에 따라 전체적인 판세의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응답층이 높은 지역이 이번 총선의 향방을 좌우할 최대 격전지임을 고려하면 미결정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각 당의 경쟁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지역적으로 역시 이번 선거의 대세를 가늠할 수도권과 충청권의 미결정층 비율이 많다. 세대별로 보면 역시 20~40대의 젊은 세대에서 미결정층 비율이 높다. 재미있는 점은 노무현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층과 이 정부의 국정운영에 실망한 층에서 미결정층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노무현 국정지지 긍정 평가층의 36%(부정 평가층은 29.1%)가 미결정층이라 답했고, 이 정부 부정 평가층의 34.9%-긍정 평가층의 25.9%가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결국 민주당을 대안으로 여기지 못하는 구여권 지지층과 새정부에서 이탈하는 층들의 투표방향이 향후 총선 결과를 좌우할 것이다.[표3]

 

3. 적극적 투표의사층, 한나라당 후보지지 46.8%, 민주당 후보지지 19.9% 격차 더 커져

최종 선거 득표율을 예상할 때 반드시 고려할 것은 실제로 선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투표장에 가는 사람들의 표심이다. 현재 선거관심 매우 관심이 높다고 응답한 층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지지 52.8%, 민주당 후보지지 21%를 기록하고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사층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지지 46.8%, 민주당후보지지 19.9%로 양당간 지지율 격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따라서 현재 한나라당 지지기반의 약화 현상이 드러나면서도 투표의사층에서의 강한 한나다랑 지지세는 유지되는 현상도 고려해야 한다.[표3]     

 

실제의석 분포 예측 위해서는 지역구별 인물경쟁력 ․ 공천탈락 반발 후보 득표력 등 고려해야 할 변수 많아

이상의 요인들 역시 한나라당에 불리한 요인과 유리한 요인, 복합적 요인 등이 얽혀 있다. 특히 총선결과를 보다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서는 지역구별 각 당 후보경쟁력에 대한 지역구별 평가와 지역구 차원의 별도 분석을 필요로 하게 된다. 특히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 들이 무소속 혹은 당을 바꿔 출마할 때 이들이 얼마만큼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따라서 이들 변수 중 어떤 요인들이 부각되고, 가라 앉는가에 따라 총선 시 유권자의 선택은 상쇄하는 결과를 가져오거나 반대로 급격한 표쏠림으로 귀결될 가능성 모두를 남기고 있다. 남은 20여일 간의 양당 선거경쟁과 객관적 환경 변화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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