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26호] "총선 후 정국: 화합형 리더십 필요성"

[1] 분할투표로 본 총선 민심 - 김민전

[2] 투표율 하락의 교훈, 숨어있는 기권자 민심 - 이현우

[3] 한나라당 탈당파의 진로와 이대통령 리더십 - 서현진

[4] 한반도 대운하 밀어붙이기에 강한 경계심 - 유성진

 

 


 

 

총선이후  이명박 정부의 국정과제1.

 

한나라당 탈당파의 진로와 향후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

 

서현진(성신여대 사회교육과)

 

한나라당내 계파 간 공천 갈등의 결과 생성된 친박연대 당선자들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선택은 총선 이후 대통령과 여당의 정국운영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바로메터다. 정당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후 친박연대 혹은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의원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은 질문에 응답자의 33.3%가 한나라당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답해 독자정당 창당(27.2%)이나 다른 정당과의 통합(17.3%) 의견보다 많았다. 향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어떤 형태의 리더십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안정감 있는 화합형을 원한다는 응답자가 43.7%로 가장 많았고 강력한 국정추진형(23.4%)이나 실무 CEO형(29.2%)을 원하는 유권자 비율은 비슷했다.

 

특이한 것은 합의형이나 CEO형 리더십을 원하는 유권자보다 강력하게 국정을 추진해가는 대통령을 원한다는 유권자 중에 한나라당 탈당파의 복당을 원하는 비율이 (46.6%) 높았다는 점이다. 이는 의회 내 한나라당 의석 확대를 통해 대통령의 견고한 지지 세력 확보를 기대하는 심리로 풀이될 수 있을 것이다.

 

<표1> 한나라당 탈당파의 진로와 향후 이명박 대통령 리더십 형태 
 

 

   진로 

리더십

한나라당  

복당

다른 정당과

 통합

 독자 정당

창당 

  잘 모름   

  총계(%)  


안정/합의형

32.8

18.5

28.4

20.3

43.7


강력한 국정추진형

46.3

15.2

24.4

14.1

23.4


실무적 CEO형

26.4

18.1

28.5

27.0

29.2


총계(%)

33.3

17.3

27.2

22.2

22


<표2> 정당 지지자별 차이(%)

 

 

한나라당 복당

이명박 대통령 리더십 형태

안정/합의형

강력한 국정추진형

실무 CEO형

통합 민주당

10.2

52.0

11.1

31.1

한나라당

57.1

38.3

32.9

28.2

민주노동당

6.1

52.4

14.4

23.4

자유선진당

10.0

27.8

37.2

32.1

창조한국당

6.7

39.7

20.1

29.9

진보신당

7.6

61.4

6.7

26.7

친박연대

55.2

48.0

24.9

24.4

지지정당 없음

10.8

44.0

15.8

35.1

 


정당지지자별로 보면, 다른 정당 지지자들과 달리 한나라당 지지자(57.1%)와 친박연대 지지자(55.2%) 과반수이상이 이들이 복당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지지자와 친박연대 지지자 간 차이가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자 중에는 합의형 리더십(38.3%)과 강력한 리더십(32.9%)을 원하는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난 반면 친박연대 지지자 중에는 강력한 리더십(24.9%)보다 합의형 리더십(48.0%)을 원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표3> 지역별 차이(%) 
 

 

 

한나라당 복당

이명박 대통령 리더십 형태

안정/합의형

강력한 국정추진형

실무 CEO형

서울

28.8

42.7

24.5

30.5

인천/경기

34.1

43.9

20.1

30.2

대전/충청

32.9

47.9

20.4

27.4

광주/전라

18.2

50.4

17.9

30.5

대구/경북

55.1

35.8

34.8

28.5

부산/울산/경남

34.7

41.8

25.8

27.4

제주/강원

29.3

47.5

22.2

26.5

 


지역별로도 흥미로운 현상이 발견된다. 대구/경북 유권자 중에 한나라당 복당을 원하는 비율이 55.1%로 가장 높게 나타나서 이 지역 유권자가 한나라당 복당에 가장 호의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지역은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기반으로 친박연대 당선자들의 복당으로 한나라당내 박 전 대표의 입지 강화를 바라는 지역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는 응답자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이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보면 앞서 언급한 탈당파의 한나라당 복당이 이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연관성이 있음도 재확인할 수 있다.

요약하면 국민의 다수는 화합형 리더십을 원하고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을 원한다. 특이한 것은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는 다수의 응답자도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을 원한다는 것이다. 또한 탈당파의 한나라당 복당을 원하는 한나라당 지지자와 친박연대 지지자들, 그리고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이명박 대통령 리더십에 대해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 형태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은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들의 진로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민이 가장 바라는 화합의 리더십과 강력한 리더십이나 실무 CEO형 리더십을 어떻게 적절히 조화롭게 추구할 것인지 향후 이명박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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