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31호] 글로벌/지역 리더십의 공백

[1] 세계 리더십의 공백

[2] 아시아지역에서의 리더십 경쟁

 

 


 

 

Ⅱ. 아시아지역에서의 리더십 경쟁 

 

∘ 아시아 지역, 부시 상대적 높은 지지, 후진타오 상대적으로 열세
•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부시에 대한 신뢰도가 후진타오 중국 주석보다 높아
• 중국인, 북한 김정일 가장 신뢰. 김정일 57% 부시 41% 후쿠다 40%

 

아시아 지역에서 리더십 경쟁을 벌이는 부시대통령의 경우 세계적 차원에서 믿지 못하겠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많지만 아시아 국가 국민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평가가 괜찮다. 특히 미국 시장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경제 강국인 인도와 중국 국민들 사이에서 부시에 대한 우호적 응답이 눈에 띈다. 인도인의 45%가 부시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을 해서 후진타오 중국 주석(35%)이나 후쿠다 일본 총리(32%)에 비해 신뢰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미국의 잠재적 경쟁국으로 간주 받는 중국의 국민들이 오히려 부시대통령에 대해 신뢰하는 응답비율(41%)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 미국 등 세계 시장과의 경제교류가 확대되면서 서방 지도자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국 역시 미국에 대한 우호적 태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다. 부시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35%로서 인도에 비해 서는 낮지만 일본 후쿠다 총리(30%)나 후진타오 주석(25%)보다 높은 평가를 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중국 후진타오 주석에 대한 리더십이 아시아지역에서는 한국인에게서만 56%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을 뿐 크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후진타오 총리가 아시아 지역에서 리더십을 행사하려면 아시아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중국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지도자로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꼽은 응답자가 57%에 달한다는 점이다. 현실의 중국은 경제개방과 국제협력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지만 국민들 다수의 인식 속에는 냉전시대의 전통적우방국가인 북한에 대한 우호적 정서가 남아있는 결과로 보인다. 최근 경제교류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호주의 러드 총리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52%로 뒤를 이었다.

 

∘ 한국인, 동맹국 지도자 보다 호주/중국 지도자 선호
러드(호) 61% 후진타오 56% 후쿠다 일본 수장 40% 부시 30%, 김정일 12%

 

한국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을 제외하면 미 부시대통령을 신뢰하는 정도가 가장 낮았다. 김정일 위원장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12%로 가장 낮았고 부시대통령이 30%로 그 다음으로 낮았다. 한국사회에 지배적인 반일감정 하에서도 후쿠다 일본총리의 경우 신뢰한다는 응답비율이 40%로서 이전 수상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에 대해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나라 지도자들에 비교하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한국 국민들이 미국, 일본 등 동맹국들의 지도자에 대한 낮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이들과의 동맹관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의 동아시아 무대가 특정국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동맹전략 대신 다양한 국가간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가는 복합적인 외교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전환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행위자로 자리 잡고 있는 호주등과의 관계 강화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인들이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나 러드 호주 수상에 대해 과반수 이상이 신뢰감을 보인 것은 미국 일본 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러 국가와 우호적 협력 네트워크를 마련하기 위해 힘써야 한국의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림1] 아시아 주요국 지도자에 대한 아시아인의 신뢰 평가(%)

 

 

부시

후진타오

후쿠다

김정일

러드(호주)

한국인

30

56

40

12

61

중국인

41

93

40

57

52

인니인

28

27

43

28

31

태국인

34

25

30

21

23

인도인

45

32

30

2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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