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45호] 경제위기와 가족
[테마1] 가정만족도 71.1점
[테마2] 경제위기와 가족위기의 이중고
[테마3] 가족, 믿고 의지할 곳 없다 37.1%
[테마4] 취약계층, 우울증 자살충동 높아

 

 

 

 


 

 

 

테마2. 사회적 취약계층, 경제위기와 가족 위기

ㆍ경제3苦(소득감소/실직/부채) > 자녀 교육 > ‘가족구성원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
ㆍ20대와 50대 이상은 가계경제, 30대와 40대는 자녀 교육 가장 걱정거리로 꼽아
ㆍ소득 낮을수록 가계경제와 가족건강, 소득 높을수록 자녀 교육문제 비중 높아져


경제위기로 인해 우리 국민들은 가정 내 가장 커다란 걱정거리로 ‘경제문제’를 꼽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가계경제에는 소득이나 자산의 감소, 실업이나 명예퇴직 그리고 부채나 신용불량 문제가 포함된 것으로 응답비율은 37.4%였다. ‘자녀 교육문제’를 꼽은 비율도 20.3%로 높은 수준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을 포함한 ‘가족 구성원의 건강’이라는 응답비율로 15.1%였으며 ‘노후대책’이 10.7%였다. 반면, ‘가족 간의 불화’를 꼽은 비율은 1.3%로 보기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모름/무응답은 0.1%였다. ‘별다른 걱정거리가 없다’는 응답비율은 11.5%였다.


[그림 1] 가정 내 가장 커다란 걱정거리 (단위 : %)


가정생활을 위협하는 다양한 걱정거리 중에서 본인의 가정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떨어뜨리는 가장 직접적인 요인으로는 ‘가족 간의 불화 문제’와 ‘경제고’ 및 ‘노후문제’ 순으로 나타났다. 우선, 가족 간 불화문제를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가정생활에 대한 만족도 점수가 57.2점으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여러 걱정거리 중 가족 간 불화문제를 본인 가정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은 응답자는 1.2%에 불과해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 대신 경제와 연관성이 깊은 불안한 가계경제와 노후대책 문제를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다는 응답자들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경제고-37,4%, 노후 문제-10.7%). 실제로 불안한 가계경제 문제를 꼽은 경우에서의 가정생활 만족도 평균 점수는 66.4점이었다. 노후대책을 걱정하는 응답자들의 가정만족도는 66.6점이었다. 반면, 본인 가정의 가장 큰 문제를 자녀 교육문제라고 답한 경우에서는 76.1점, 가족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문제를 꼽은 경우에는 73.6점으로 평균 만족도 점수보다 높다. 자녀 교육문제를 다른 걱정거리에 비해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은 응답자들은 전체 응답자의 20.3%에 달했지만 이것이 가정생활에 미치는 파급력은 경제문제나 노후 문제 등에 비해 크지 않았다. 역시 별 걱정거리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81.2점으로 가장 높은 가정 만족도를 보여주었다.


[그림 2] 가정 내 걱정거리별 가정생활 만족도 (단위 : 점)


계층별로 가정생활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비교해보면 우선, 소득감소, 실직, 부채와 같은 경제불안요인은 전 계층, 전 사회집단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위기 국면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이러한 특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득수준, 학력, 세대별로 독특한 특징들도 발견된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소득규모가 낮을수록 가계경제고와 가족의 건강을 꼽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소득규모가 높을수록 가계경제문제와 함께 자녀 교육문제나 노후대책을 걱정하는 비율이 높다. 월 가정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과 100만원대 계층에서는 가정경제의 불안요인을 꼽은 응답자가 각각 47.3%, 48.3%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가족의 건강 걱정이 그 뒤를 이었다. 100만원 미만 계층에서 26.4%, 100만원대 소득층에서 14.8%였다. 한편 중간소득층이라 할 수 있는 200만원대 소득층과 300만원대 소득층에서는 자녀교육 문제와 노후대책문제가 중요한 걱정거리로 등장한다. 200만원 대 계층에서는 역시 가정경제문제를 꼽은 응답자가 36.1%로 가장 많았지만 자녀 교육문제가 19.3%, 노후대책 문제가 13.9%로 뒤를 이었다. 300만원대 소득층에서는 자녀교육문제를 고민하는 응답자가 37.7%로 가장 많았고, 가정경제 불안요인을 꼽은 응답자가 29.8%, 노후 대책을 꼽은 응답자는 11.4%였다. 400만원 이상의 상위소득층에서도 가정경제 불안을 꼽은 응답이 30.0%로 가장 많은 가운데 자녀교육문제 응답이 25.7%, 가족건강 문제가 15.7%였다.

 

[그림 3] 월평균 가구소득 규모별 가정 내 주요 걱정거리 (단위 : %)


세대별로 보면 19세~29세에서는 가계경제문제를 꼽은 응답이 46.3%로 가장 높았다. 현재 청년실업 문제나 임금삭감 등의 위험에 노출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별 다른 걱정거리가 없다는 경우도 20.7%나 되어 가정 문제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경우도 적지 않았다. 30대의 경우에도 가계경제를 꼽는 경우(38.6%)가 가장 많았지만 19~29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자녀 교육문제(30.7%)가 큰 걱정거리로 부상한다. 40대의 경우에서는 자녀 교육문제(36.1·%)가 불안한 가계경제의 문제(35.5%)를 근소한 차이로 앞설 정도로 대등한 상태이다. 40대부터는 노후대책 문제(10.4%)가 중요한 가정위협문제로 등장한다. 20대나 30대와는 다른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50대 이상에서는 자녀 교육문제를 대신해서 건강문제가 등장하면서 응답비율로는 불안한 가계경제(32.6%), 가족의 건강(21.0%) 그리고 노후대책(19.6%) 순으로 나타났다.


[그림 4] 연령대별 가정 내 주요 걱정거리 (단위 : %)


혼인여부 및 가정상태 역시 중요한 변수다. 미혼인 경우에서는 가계경제를 가장 커다란 걱정거리고 꼽는 비율이 46.8%였다. 별다른 걱정거리가 없다는 응답비율이 그 뒤를 이어 18.5%였다. 기혼에서는 가계경제와 자녀 교육문제를 꼽는 경우가 많았다. 응답비율은 각각 33.5%와 26.7%였다. 이러한 결과는 세대별 특징과 유사한데 미혼응답자의 경우 20대가 주축을 이루고, 기혼가정은 30대부터 50대 이상 가정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이혼 또는 사별한 결손가정의 경우, 걱정거리는 양상이 달랐다. 가계경제를 꼽는 응답비율이 43.8%로 가장 높았지만 노후대책을 꼽는 경우도 34.4%나 되었다. 배우자 없이 나이 들어가는 것에 따른 경제적, 심리적 부담감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6대 프로젝트

문화와 정체성

세부사업

한국인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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