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45호] 경제위기와 가족
[테마1] 가정만족도 71.1점
[테마2] 경제위기와 가족위기의 이중고
[테마3] 가족, 믿고 의지할 곳 없다 37.1%
[테마4] 취약계층, 우울증 자살충동 높아

 

 

 


 

 

테마1. 가정생활 만족도 71.1점 - 사회경제적 지위가 가정 만족도 좌우

 

 
ㆍ소득 및 학력 낮은 사회적 취약계층, 50대 이상 장년기 이후 가정 만족도 낮아

ㆍ결손가정(배우자 사별, 이혼) 역시 가정 만족도 떨어뜨리는 요인

모든 사람들이 가정생활에 있어 100점의 만족도를 희망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국민들이 느끼는 가정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점수는 71.1점으로 조사되었다. 대체로 만족하는 수준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만족도 점수는 ‘매우 만족한다’에서 ‘전혀 만족한다하지 않는다’까지의 4점 척도를 통해 조사한 결과에 각각 100점에서 0점까지로 4등분하여 계산하여 구한 결과다(0점-전혀 만족하지 않음, 33.3점-별로 만족하지 않음, 67점-대체로 만족, 100점-매우 만족).

그러나 개인이 사회경제적으로 어떤 지위에 속하느냐에 따라 가정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큰 차이가 난다.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속할수록 가정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 경제적 여유나 사회적 지위가 가정생활을 평가의 주된 기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의 경제위기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가정의 위기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선, 가정의 소득수준이 가정생활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 가구소득이 401만원 이상인 상위소득층에서는 가정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76.4점으로 가장 높았다. 월소득 300만원대 층에서는 75.2점, 200만원 대에서는 70.1점, 100만원 대 소득계층에서는 68.6점에 그쳤다. 그러나 월 소득이 100만원에 못 미치는 최하위 소득층에서는 61.6점으로 가장 낮았다.


[그림 1] 월평균 가구소득별 가정생활 만족도 (단위 : 점)


학력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학력보다 고학력에서 만족도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전문대재학 이상 응답층에서는 73.6점으로 역시 고학력층일수록 가정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고졸 층에서는 70.7점이었다. 중졸 이하 학력 층에서는 가정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점수는 62.5점이었다. 역시 저학력 취약계층에서 가정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2] 학력별 가정생활 만족도 (단위 : 점)

 
생애주기에 따른 세대별 가족만족도 조사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20대 30대 청년기를 거쳐 40대 중년기까지는 가정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감을 보여주지만 장년기에서 노년기로 가는 50대 이상 세대에서 급격히 만족도가 떨어진다. 20대의 경우 72.5점, 30대 73.3점, 40대에서는 73.8점으로 대체로 만족도 점수의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50대 이상의 경우 다른 연령대와는 차이를 보였다. 만족도 점수가 67.1점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만족도 점수가 낮게 조사되었다.


50대 이상의 장년층의 경우 청년기, 중년기 동안 치열한 사회경쟁에서 살아남고 가정의 기반을 닦기 위해 전력을 다해 온 세대라 할 수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성장기 물질적 혜택과 교육기회를 충분히 누리지 못해 저소득층과 저학력층과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사회에서 정년과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졌다. 사회적 기반 다지기와 자녀교육의 부담에서 벗어나자마자 장년기와 노년기를 준비해야 할 사회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현 시대의 50대야말로 그 어느 세대보다 가정에서 안정과 위안이 필요한 세대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세대에서 가정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다는 사실은 이들 계층이 갖게 되는 사회적, 개인적 상실감의 문제를 간과할 수 없게 만든다.


[그림 3] 연령대별 가정생활 만족도 (단위 : 점)



가정 내부의 문제도 가정 만족도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최근 각종 질병과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세대를 불문하고 이혼 등 결손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이혼한 가정의 경우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해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주로 20-30대로 구성된 미혼 응답자들의 가정에 대한 만족도는 71.9점이었고 정상적으로 가정을 꾸린 기혼 응답층에서는 71.5점이었다. 그러나 이혼/사별의 경우 만족도 점수는 57.2점에 불과했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결손가정의 일원으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이들 가정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제거하는 노력 못지않게 결손가정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림4] 가정형태별 가정생활 만족도 (단위 :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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