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30호] 2008 파워기관 신뢰영향력 조사

[1] 제4차 파워기관 신뢰영향력 조사결과 요약 - 신창운·정한울

[2] 파워기관 영향력 및 신뢰기반의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 - 강원택

[3] 신뢰도 감소가 우려할 수준/ 높은 영향력, 낮은 신뢰도 여전 - 이현우

 

 


 

 

1. 제4차 파워기관 신뢰영향력 조사결과 요약 

 

신창운(중앙일보 여론조사 전문위원) ・정한울(EAI 여론분석센터 부소장)

 

한국사회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조직은 주요 대기업과 사법부, 청와대 ・검찰 ・경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으로 밝혀졌고, 주요 정당들은 여전히 국민으로부터 가장 불신 받는 집단으로 조사됐다. 또 보수 성향 조직에 대한 믿음이 약화된데 비해 진보 성향 조직의 신뢰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앙일보가 동아시아연구원(EAI・원장 이숙종)과 공동으로 실시한 ‘2008 파워조직 25곳 영향력과 신뢰도 평가’ 조사 결과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은 영향력과 신뢰도 양쪽에서 1~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의 경우 영향력은 1위(7.06점)였지만 최근의 비자금 사건 여파로 인해 지난해 1위(6.55점)에서 올해 4위(5.80점)로 신뢰도 순위가 하락했다. 헌재와 대법원은 대기업에 이어 가장 높은 영향력과 신뢰도를 보여주고 있다.

 

청와대 등 전통적 권력기관들도 한국사회에서 높은 영향력을 가진 조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권력 크기 만큼의 신뢰를 얻지 못해 영향력 대비 신뢰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의 경우 노무현 정부 말기에 비해 영향력이 크게 확대됐지만(4.89점→5.96점),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4.03점→4.27점).

 

 

2008년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진보 성향의 시민・이익단체 신뢰는 상승한데 비해 보수 성향 조직들에 대한 믿음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는 점이다. 가령 참여연대 신뢰도는 지난해 14위에서 11위로 오른데 비해, 뉴라이트 신뢰도는 10위(4.91점)에서 23위(3.94점)로 크게 떨어졌다.

 

주요 정당에 대한 믿음은 올해도 바닥을 면치 못했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경우 10점 만점에 신뢰도 4.11점으로 25개 파워조직 중 21위에 그쳤다. 통합민주당 22위(3.96점), 민주노동당 24위(3.89점), 자유선진당 25위(3.52점) 등으로 조사대상 기관 중 최하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3일에 걸쳐 전화로 실시했다. 지난달 28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584명, 29일 607명, 6월 2일 635명을 대상으로 서로 상이한 11개 조직의 영향력과 신뢰도를 각각 평가토록 했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을 사용해 선정했고,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9~4.1%포인트다.

 

어떻게 조사했나

우리 사회 파워조직 25곳의 영향력과 신뢰도를 평가한 이번 여론조사는 동아시아연구원 시민정치패널팀이 질문항목을 설계하고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전화조사와 자료처리를 담당했다.

 

전통적 권력기관・입법부・사법부・시민단체・이익단체・언론사 등 33개 파워조직에 대해 평가토록 했다. 영향력 조사는 ‘전혀 영향력 없음’ 0점과 ‘매우 영향력 높음’ 10점 사이에서 선택하도록 했다. 신뢰도 역시 ‘매우 불신’(0점)과 ‘매우 신뢰’(10점) 사이에서 응답토록 해 평균 점수를 산출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상파 방송과 주요 종합 일간지 등 8개 언론사는 조사대상에 포함됐으나 분석에선 제외했다. 조사기관인 중앙일보가 평가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 분석대상은 25개 조직이다.

 

33개 조직에 대해 영향력과 신뢰도를 각각 물을 경우 응답자는 66개 질문에 답해야 한다. 전화조사를 통한 최대 허용 질문 개수가 15~20개임을 감안해 조사대상 조직을 세 묶음으로 나눠 사흘간 조사했다. 조사결과를 해석할 때 조사대상을 묶는 방식과 시차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비표본오차를 감안해야 한다.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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