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25호] 세계인의 세계화와 경제인식

[1] 한국인의 주변강대국 인식 - 서상민

[2] 냉담한 세계, 외로운 미국 : 미국의 영향력에 대한 세계의 평가

[3] 2008 국제사회의 대중국 인식 - 곽소희

 

 


 

 

한국인의 주변4강인식 양분, 북한 등 분쟁유발국에 강한 불신

 

서상민(EAI 연구기획국장)

 

□ 한반도 주변 4강에 대한 인식 :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 인식의 양극화

한국인의 한반도 주변 4강국에 대한 인식은 다른 조사대상국에 비해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 인식이 양극화 되어 있다.

 

이번 BBCㆍEAI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각 국가가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라는 설문조사를 결과를 통해 보면, 조사대상 14개 국가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눠진다. 먼저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의 주변 4대강국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 인식 간의 격차가 평균 8.5%로 그렇게 크지 않고 양분되어 있는 반면 EU, 프랑스, 독일, 영국, 인도, 브라질 등과 같은 국가들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인 인식과 부정적인 인식의 격차가 평균 42.5%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약소국이지만 이스라엘, 파키스탄, 이란, 북한 등과 같은 분쟁 당사국에 대한 인식 역시 평균 50.2%정도 부정적 인식이 높아 그 격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반도 주변4강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러한 인식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특히 긍정과 부정의 격차가 작은 이유는 장기간 외교안보ㆍ경제ㆍ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밀접한 상호관계에 장기간 지속됨으로써 이들 국가들의 한국에 미친 긍정적ㆍ부정적 영향을 함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러한 격차는 2005년 조사결과 비교해 봐도 거의 비슷하다. 2005년 조사에서는 중국의 경우 격차가 1.9%, 미국 6.8%, 일본 19.1%, 러시아 5.1%로 평균 8.2%의 격차를 보여 이번 조사결과의 격차인 8.5%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주변 강대국들에 인식이 시기나 상황에 따라 긍정적 인식과 부정적 인식의 반전은 가능하지만 인식의 양극화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인 한반도 주변 4강에 대해 이념적 격차보다 세대간 격차가 더 커

한편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변 4강에 대한 세대별 인식격차가 이념적 인식격차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과 미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보면, 중국의 경우 세대간 격차가 최고 17.3%였으며(20대 52.9%, 30대 55.2%, 40대 41.9%, 50대 이상 37.9%), 미국의 경우는 중국보다 더 심각하여 그 격차가 42.1%(20대 52.2%, 30대 56.0%, 40대 50.5%, 50대 이상 13.9%)에 이른다. 이는 이념성향에 따른 격차인 8.1%(중국), 16.1%(미국)과 비교해 매우 큰 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를 다시 2005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세대간 인식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5년 조사에서 중국에 대한 세대간 부정적 인식의 격차는 최고 9.5%였고, 이념적 격차는 최고 3.4%에 지나지 않았다. 미국의 경우 역시 각각 19.7%와 13.1%였다. 이런 결과는 이념적 기준 이외의 요인들이 “친중이냐 반미냐, 반중이냐 친미냐”하는 한국인의 주변 강대국에 대한 인식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6대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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