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26호] "총선 후 정국: 화합형 리더십 필요성"

[1] 분할투표로 본 총선 민심 - 김민전

[2] 투표율 하락의 교훈, 숨어있는 기권자 민심 - 이현우

[3] 한나라당 탈당파의 진로와 이대통령 리더십 - 서현진

[4] 한반도 대운하 밀어붙이기에 강한 경계심 - 유성진

 

 


 

 

분할투표로 본 총선 민심

 

김민전(경희대)

 

황금분할-친박연대 선전, 분할투표로 가능
한나라당 지지자-비례투표에선 친박연대지지 10.4%
  친박연대 지지자-지역투표에서 한나라당지지 43.9%

 

다수의 예상을 크게 빗나간 선거결과와 선거이후의 정치세력간의 갈등관계에 대한 여론의 주목으로 인해 이번 선거결과 중 미처 주목받지 못했지만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문제가 있다. 그것은 한나라당이 당지지율에 한참 못 미치는 득표율을 보인 반면, 친박연대는 기대이상의 선전을 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지역구투표와 비례대표의 불일치현상은 거대정당과 지역적으로 표가 집중된 정당에 우호적인 소선거구제도의 특징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원인은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표를 분할해 투표(split voting)하는데 있다.

 

[그림 1]에서 보듯이 총선패널조사에 나타난 각 정당의 정당지지율과 지역구에서 투표한 정당의 비율, 그리고 정당투표에서 투표한 정당의 비율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아 거대정당은 지역구의 득표율이 높고 군소정당은 정당투표에서 조금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지지자들에게 있어서 그 차이가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답은 [그림 2]에서 구할 수 있다. 한나라당 지지자의 80.5%가 한나라당 소속 지역구 후보에게 투표한 반면, 정당투표에서는 73.9%의 응답자만이 한나라당에 투표하고 10.4%는 친박연대에 투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친박연대의 지지자의 43.9%가 지역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한 반면, 친박연대에 투표한 응답자는 친박연대 지지자의 18.8%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친박연대 지지자들의 정당투표에 있어서는 86.5%가 친박연대를 지지한 반면, 한나라당을 지지한 것은 3.5%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의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비례대표에 있어서는 친박연대로, 친박연대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지역구투표에 있어서는 한나라당으로 분할 투표한 것이다.

 

한나라당 지지자중 친박연대에 정당투표한 유권자들의 특징은 선거에 관심이 많고, 한반도대운하에 반대하고, 정부의 독주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찬성하고, 인터넷매체를 빈번하게 사용하는 응답자로 나타나고 있다. [표 1]

 

물론,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만 분할투표를 한 것은 아니다. [표 2]에서 드러나듯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1%의 응답자가 분할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군소정당이나 무당파층의 분할투표의 비율은 평균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군소정당의 경우 정당투표를 한 정당의 후보가 지역구 후보로 나오지 않는 경우에 다른 정당 후보를 선택하게 되는 소극적 분할투표와 보다 당선가능성이 높은 인물에 투표하려는 적극적인 분할투표가 혼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아서 자신의 이념을 중도라고 대답하고 있는 유권자들, 현직의원의 의정활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분할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표 3]

 

[그림 1] 정당지지율, 지역구에서 투표한 정당의 비율, 비례대표에서 투표한 정당의 비율

 

 

 

[그림2] 한나라당 및 친박연대 지지자들의 지역구 및 비례대표 투표현황

 

 

 

[표 1]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총선이슈별, 인터넷매체접촉빈도별 분할투표 비율

 

항목

구분

일체투표

분할투표

χ-square

한반도대운하

찬성

52.6

25.0

0.00

반대

34.6

66.4

모름

12.8

8.6

100

100

정부독주

안정

81.7

64.0

0.00

견제

8.7

10.1

모름

9.6

25.9

100

100

인터넷매체 접촉빈도

거의매일

24.4

23.7

0.04

3-4일

10.9

13.7

1-2일

12.5

21.6

전혀보지않음

52.5

41.0

100

100

 

 

[표 2]정당지지자별 분할투표 비율

 

구분

한나라

민주

민노

선진

창조

한국

진보신당

친박연대

기타정당

무당파

분할투표

30.8

27.5

56.2

34.4

88.2

74.3

74.3

100

48.3

41.0

일체투표

69.2

72.5

43.8

65.6

11.8

11.8

25.7

0

51.7

58.9

100

100

100

100

100

100

100

100

100

100

 

 

[표 3] 이념성향, 현직의정평가와 분할투표

 

항목

구분

일체투표

분할투표

χ-square

이념성향

진보

59.9

40.1

100

0.02

중도

51.6

48.4

100

보수

62.8

37.2

100

현직의정평가

긍정

66.9

33.1

100

0.01

부정

54.7

45.3

100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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