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세대분석: 청년세대(MZ세대)가 보는 한일관계"

 

 

동아시아연구원(EAI)의 <한일관계 세대분석>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EAI가 일본의 겐론NPO와 함께 진행해오고 있는 <한국인의 동아시아인식조사>의 지난 7년간(2013-2019)의 결과를 집중 분석하였다. 특히 한국의 청년세대가 일본과 한일관계를 바라보는 인식에 주목하였다. 2020년 현재 20-30대의 청년세대는 밀레니얼(Millennials)과 Z세대로 구성된 ‘MZ세대’로 불리기도 한다. <한일관계 세대분석>연구팀은 일본과 한일관계를 바라보는 MZ세대의 특징을 ‘나’중심의 대외관, ‘소비’하는 일본, 반일보다는 ‘공정’ 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1980년대 초반 출생한 한국의 밀레니얼 일본연구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의 워킹페이퍼는 한일관계-안보-역사-사회문화 순으로 다음과 같이 게재된다.

 

한일관계 세대분석_청년세대(MZ세대)가 보는 한일관계.

1. 오승희: 한일관계 세대분석_한일관계. ‘나’중심적 대외관, ‘소비’하는 일본, 반일보다 ‘공정’ [보고서 읽기]

2. 조은일: 한일관계 세대분석_안보. 청년세대(MZ세대)가 바라보는 한일 안보관계 [보고서 읽기]

3. 윤석정: 한일관계 세대분석_역사. 청년세대(MZ세대)와 일본군‘위안부’문제 [보고서 읽기]

4. 석주희: 한일관계 세대분석_사회문화. 한류와 ‘혐오’: 청년세대(MZ세대)의 역설 [보고서 읽기]

 

본 연구팀은 동아시아연구원이 그동안 축적해온 일본 관련 설문조사를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특히 한국의 청년세대가 일본과 한일관계를 바라보는 인식에 주목하였다. 20-30대의 청년세대는 밀레니얼(Millennials)과 Z세대로 구성된 ‘MZ세대’로 불리기도 한다. 학문적으로 정립된 개념은 아니지만, MZ세대란 1980년대 초부터 짧게는 1990년대 중반, 길게는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표현이다.

통칭 MZ세대의 주요 특징으로는 1)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며, 특히 Z세대는 디지털 기기를 원어민처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다. 2) 다양한 삶을 만나는 것을 추구한다(다만추), 3) 자신의 취향, 신념, 소신을 표출하는 일명 ‘미닝아웃(Meaning Out)’을 한다. 4)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하며, 소비에 있어서도 최적의 만족을 위해 밸런스를 중시여기는 ‘밸런스익선’을 추구한다. 5) ‘나’를 중심으로 세계를 바라보며 자신의 만족을 우선으로 고려한다(Mysider). 평소에는 돈을 절약하다가도 자신을 위해 과감하게 소비하는 ‘플렉스(Flex)’ 행위를 통해 자신의 성공과 부를 과시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특징들이 있으나, MZ세대의 가치관과 선호도는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소유보다는 공유를, 상품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며 균형을 추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것을 중시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MZ세대에 주목해야 하는가? MZ세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를 기반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주요 소비주체이자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한국 사회의 중추집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과 한일관계를 바라보는 MZ세대의 특징은 이전 세대와 구별되면서도 전체 평균에 영향을 미쳐 한국인의 일본관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일관계 세대분석>연구팀은 일본과 한일관계를 바라보는 MZ세대의 특징을 ‘나’중심의 대외관, ‘소비’하는 일본, 반일보다는 ‘공정’ 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1980년대 초반 출생한 한국의 밀레니얼 일본연구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한일관계 전반, 안보, 역사, 사회문화 순으로 관련 설문을 세대 변수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였다.

시리즈의 첫번째 편인 오승희 EAI 수석연구원의 한일관계편에서는 일본에 대한 인상, 한일관계에 대한 중요성 등 일본 관련 전반적인 내용을 묻는 설문을 분석하였다. 두번째, 조은일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작성한 안보편에서는 일본의 군사적 위협, 군사대국화에 대한 인식, 군사분쟁의 가능성, 초계기 사건에 대한 인식 등을 분석한다. 세번째, 윤석정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연구교수가 작성한 역사편에서는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중심으로 MZ세대의 문제의식과 평가를 집중 분석한다. 네번째, 석주희 한림대 일본학연구소 HK연구교수가 작성한 사회문화편에서는 한류와 대중문화, 혐한과 반일시위에 대해 살펴보고 MZ세대가 갖는 특징과 역설에 대해 논한다. 각 편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서로 연계되어 청년세대(MZ세대)의 한일관계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분석방법으로는 매년도 설문조사 중 19세-29세의 응답과 30-39세의 응답에 주목하였다. Z세대에 해당하는 19-29세의 응답과 밀레니얼 세대를 구성하는 30-39세의 응답을 평균과 다른 연령집단과 비교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분석 과정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비슷한 성향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고, 상이한 경우도 나타났다. 따라서 19-29세, 30-39세 집단을 MZ세대 하나로 합치지 않고,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각각의 흐름과 차이점, 공통점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였다.

MZ세대의 일본 인식과 한일관계 인식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기존 세대와 구별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지만, 경제적 인식과 군국주의에 대한 인식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이전과는 다른 경향도 분명 나타나고 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 갈등, 2019년 첨예화 된 한일 갈등,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로 한일 관계는 계속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연구팀의 연구작업이 한일관계의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기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저자: 오승희_동아시아연구원 수석연구원.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일본 외교정책, 중일관계, 외교정책분석 등이다. 주요 저서 및 논문으로《전후 중일관계 70년: 마오쩌둥-요시다 시기부터 시진핑-아베 시기까지》(2019, 공저), “아베 내각의 아시아 정책: 강한 일본을 위한 아시아의 타자화”<일본연구>(2018), “전후 일본의 인정투쟁과 중일국교정상화: 하나의 중국론에 대한 인정론적 접근”<한국정치학회보> (2017) 등이 있다.

 

■ 저자: 조은일_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 일본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국제정치, 국제안보, 군비통제 등이다. 최근 저서로는 “아베시기 일본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전략” <한국과 국제정치>(2020), “한국 군비통제정책의 시대적 변화 연구” <국방정책연구>(2020, 공저), “일본 아베 정권의 대북정책” <한일군사문화연구>(2019), “부시 행정부 이후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연구” <국가전략>(2019) 등이 있다.

 

■ 저자: 윤석정_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연구교수. 일본 게이오(慶應)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한일관계와 일본 외교이다. 최근 저서로는 "1965년 체제와 아베 정권의 보통의 한일관계 만들기: 12·28 합의, 강제동원 문제 사례를 중심으로" (2020), "아베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헌법해석변경과 일본의 정당정치: 7·1 각의결정 과정을 둘러싼 정당정치 동학" <국제·지역연구> (공저, 2019), "1990년대의 한일관계와 한일공동선언: 한일관계의 구조변동에 의한 탈냉전기 협력과 제도화 시도"<일본학보> (2019) 등이 있다.

 

■ 저자: 석주희_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HK연구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일본 정치, 사회운동, 시민사회 등이다. 최근 연구로는 “전후 일본 우익의 복원과 정치사회적 배경: 60년 안보투쟁과 사회운동”<국제정치연구>(2020), “신우익의 등장과 ‘일상적 내셔널리즘’의 탄생”<민족연구>(2020), 「계간 삼천리 해제집 4,5」(공저, 2020) 등이 있다.

 

■ 기획 및 편집: 오승희 EAI 수석연구원

            문의: 02 2277 1683 (내선. 202)  |  seungheeoh@ea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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