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127호] EAI·SBS·중앙일보·한국리서치 공동 대선3차 패널조사

 

1. 박근혜 대 문재인, 오차범위 내 박근혜의 박빙 우세
2. 지지층의 변동과 안철수 지지층의 이동양상
3. 양강 후보의 지지층 충성도
4. 박근혜의 한계: 당선되어서는 안 되는 후보 1위
5. 대선후보 호감도와 이념성향 인식 변화
6. 정당지지율 정체와 무당파의 선택
7. 대선후보 지지의 핵심 고려사항

 


 

1. 박근혜 대 문재인, 오차범위 내 박근혜의 박빙 우세

 

- 대선 2차 조사결과 대비, 박근혜 후보 11.8% p 문재인 후보 19.4% p 상승

- 분산 된 양강구도 재편 효과

 

■ 박근혜, 문재인, 이정희 및 다른 후보를 대상으로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다음 사람들 중에서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통해 지지율을 조사하였다.

 

■ 조사결과, 안철수 사퇴에 따라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가운데 박근혜 후보가 45.0%로 문재인 후보 43.2%에게 오차범위 내 우위를 나타내고 있었다.

 

■ 대선 2차 조사와 비교하여 박근혜 후보는 11.8% 포인트(p) 상승하였고, 문재인 후보는 19.4% 포인트(p) 상승한 결과다. 안철수 전 후보 사퇴에 따른 야권단일화 이후, 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이 문재인 후보에게로 모두 흡수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그림 1] 주요 대선후보의 지지율 변동(다자대결, %)

 

■ 지난 대선 2차의 양자대결 구도에서 나타난 박근혜 후보 47.4% 대 문재인 후보 48.8%의 결과와 비교해도 야권후보 단일화에 의한 양강구도 재편이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2. 지지층의 변동과 안철수 지지층의 이동양상

 

- 박근혜 후보 지지자 유지율 94.8% 문재인 후보 지지자 유지율 89.7%

- 박근혜 후보 부동층 35.9% 안 전 후보 지지자 15.0% 흡수

- 문재인 후보 부등층 25.6% 안 전 후보 지지자 64.1% 흡수

 

■ 후보 지지층의 변동을 통해 야권단일화의 효과를 살펴보기로 한다. [표1]과 같이,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64.1%만 문재인 후보 지지층으로 유입되고, 15.0%는 박근혜 후보에게, 그리고 18.7%는 부동층으로 이동하였다.

 

■ 박근혜 후보의 경우 2차 조사 지지자 94.8%가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동층 35.9%와 안철수 전 후보 지지자 15.0%를 흡수한 것이 문재인 후보에 비해 우세를 점한 원인이다.

 

■ 문재인 후보는 2차 조사 지지층 유지율이 89.7%이고, 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 중 64.1%만을 흡수하였고 무당파층 유입율도 25.6%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야권단일화 효과를 충분히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표1] 대선 후보 지지층의 변동: 대선 2차와 대선 3차 결과 비교(%)

 

 

3. 양강 후보의 지지층 충성도

 

- 약화된 지지층 결집도

- 안 전 후보 지지층과 부동층 유입 결과의 영향

 

■ 박근혜 후보의 강점은 견고한 지지층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존 관념은 이번 조사에서 누그러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후보에 대한 지지강도 조사결과에서 보면 박근혜 후보는 강한 지지층 78.8%로 문재인 후보의 강한 지지층 74.1%와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지지층의 결집도 또는 충성도는 약화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실제 지난 2차 조사와 비교하면 두 후보의 지지층 충성도는 오히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 2차 패널조사에서 박근혜 후보의 강한 지지층 비율은 87.3%, 문재인 후보는 82.8%였다.

 

■ 기존 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이나 부동층에서 이동한 유권자들의 충성도가 높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부동층 규모는 크지 않지만 본격적인 선거캠페인을 통해 지지층의 교차이동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림2] 양강 후보의 지지층 충성도(아주 강함+ 강함, %)

 

4. 박근혜의 한계: 당선되어서는 안 되는 후보 1위

 

- 부동층의 23.5% 무당파의 30.4% 박근혜 후보 꼽아

-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토세력도 증가추세 나타나

 

■ 박근혜 후보의 확장력 한계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후보 1순위로 꼽혀 왔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이 25.8%였다. 2차 조사에 비해 다소 낮아진 수치이기는 하지만 1차 조사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결과이다. 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토세력 역시 견고하게 자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이는 박근혜 후보의 비토집단이 문재인 후보나 야당 지지층에 한정하지 않고 부동층의 23.5%와 무당파의 30.4%가 반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문재인 후보의 경우에도 대선 1차 조사에서 4.3%, 2차 조사에서 7.4%, 이번 3차 조사에서 9.5%로 비토세력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등장하고 야권 단일후보 확정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비토세력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그렇지만 문재인 비토세력에는 부동층의 5.7%, 무당파의 4.4%만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박근혜 후보와는 차이를 보인다.

 

[그림3] 당선되어서는 안 되는 후보(%)

 

 

 

5. 대선후보 호감도와 이념성향 인식 변화

 

- 두 후보에 대한 호감도 동반 하락

- 보수적인 이미지 견고한 박근혜 후보, 중도로 이동한 문재인 후보

 

■ 10점 만점으로 대선후보의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두 후보 모두 호감도가 대선 2차 조사결과와 비교하여 약간 하락한 가운데 문재인 후보(5.7점)가 박근혜 후보(5.4점)보다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림4] 후보 호감도(점)

 

■ 후보의 이념성향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도 박근혜 후보는 그동안의 복지행보에도 불구하고 보수적 정치인으로서 인식을 전혀 개선하지 못하였다. 매우 진보인 경우를 0점으로 그리고 매우 보수인 경우를 10점으로 하여 총선 후 실시한 지난 4월 조사(총선 2차)에서의 박근혜 후보에 대한 이념좌표 점수는 7.1점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도 7.1점으로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한편 새누리당의 이념좌표 역시 7.1점으로 조사되었다.

 

■ 이에 비해 문재인 후보의 이념성향은 4.5점으로 총선 2차 조사에 비해 진보(4.1점)에서 약간 중도 쪽으로 이동하였다. 이는 일련의 진보정당 사태에 따른 민주당과의 차별화나 중도세력의 지지층 유입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민주통합당의 이념좌표는 4.4점에서 4.5점으로 조사되었다.

 

[그림5] 후보의 이념성향 인식(점)

 

 

 

6. 정당지지율 정체와 무당파의 선택

 

- 새누리당 지지율 32.8% 민주통합당 지지율 24.4%

- 무당파 42.7%에서 38.1%로

- 무당파 지지율 박근혜 후보 29.6%, 문재인 후보 45.6%

 

■ 본격적인 대선캠페인이 시작되고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하였지만 여당과 제1야당의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 2차 조사에 비해 2.0% 포인트(p) 증가한 32.8%로 나타났지만 총선 직후인 대선 1차 조사 시기의 33.7%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역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당지지율은 24.4%로 지난 2차 조사 때보다 0.9% 포인트(p) 증가에 그치고 있다. 무당파의 규모는 지난 2차 조사결과(42.7%)보다는 약간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38.1%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림6] 정당지지율의 변동(%)

 

 

■ 이에 따라 무당파의 선택이 대선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무당파에서의 지지도를 보면 박근혜 후보가 29.6%, 문재인 후보가 45.6%였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가운데, 22.5%는 부동층으로 남아 여전히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 무당파층의 지지변동을 보면 야권단일화 이후 대체로 문재인 후보 지지로 이어지거나 혹은 부동층으로 남는 양상을 보이며 일부는 박근혜 후보 지지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이들 무당파의 특성을 보면, 먼저 연령별로는 젊은 층의 비율이 높다. 즉 무당파의 세대별 구성비는 20대 26.9%, 30대 25.4%, 40대 22.7%, 50대 13.6%, 60대 이상 11.4%의 순이었다. 세대내 구성비를 보면 20대의 경우 56.2%, 30대는 47.3%로 높고, 40대는 39.5%로 다소 낮고, 50대는 27.7%, 60대 이상은 21.8%로 크게 감소한다.

 

■ 이념별로는 중도층이 45.5%로 거의 절반 수준인 가운데, 진보층 28.1%, 보수층 24.6%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비율을 살펴보면 진보층의 40.9%, 중도층의 45.0%, 보수층의 30.6%가 무당파이다.

 

■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무당파 비율이 높고 다른 지역은 10% 내외로 비슷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무당파의 지역별 구성비는 서울 22.4%, 경기 30.5%, 부산경남 13.8%, 광주전라 10.3%, 대전충청 9.2%, 대구경북 9.2%, 기타 4.6%의 순이다.

 

■ 결국 현재의 무당파는 주로 20~30대와 서울경기지역 거주자들이 중도이념성향의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7] 무당파의 선택과 특성(%)

 

 

 

7. 대선후보 지지의 핵심 고려사항

 

- 확장되는 정책공약 및 소속정당의 영향력

 

■ 후보에 대한 지지선택의 핵심 고려사항은 국정운영능력(능력과 경력, 35.4%)이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1순위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2순위와 3순위가 자리가 바뀌어 이념과 공약(21.1%), 도덕성(19.1%)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소속정당(9.3%)으로 상대적 비율이 약간 증가하였다.

 

■ 본격적 대선 캠페인의 시작과 함께 후보의 정책공약 및 소속정당의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음도 보여주는 결과이다.

 

[표2] 대선후보 지지선택의 핵심 고려사항(%)

 

6대 프로젝트

민주주의와 정치혁신

세부사업

대통령의 성공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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