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지원군, EAI

저는 중학교 시절 학교 내 모의 법정에서 변호사 역할을 하며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었고,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겠다고 다짐하며 법학을 전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였고,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을 꿈꾸며 상경했습니다. 그러나 설렘도 잠시, 예상보다 교재비, 교통비, 식비가 큰 부담이 되었고, 대학 생활에 적응하기도 벅찬 와중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학업에 집중하기 힘들었고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던 과거의 노력이 거품처럼 사라지는 것 같았고 법을 좋아했던 저의 뜨거운 열정마저 식어버린 듯했습니다. 돈을 버는 것과 공부를 하는 것, 둘 다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고 느껴져 박탈감을 느꼈고,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생활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EAI 장학생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EAI 장학금은 저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큰돈을 받은 만큼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생활비 걱정 없이 오로지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그 결과, 학점 평균 3.3점에서 4.2점까지 학력 향상을 이루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다.

EAI 장학생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적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술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EAI에서 장학생들에게 제공한 교육 프로그램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KF Korea Wokshop에 참여하여 특별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저만큼, 아니 오히려 저보다 더 한국에 애정을 갖고 한국에 대해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케이팝, 드라마 같은 한국 문화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깊은 역사와 관습, 정치 상황과 정책 등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지나가다 외국 교환학생들을 본 적이 있었지만, 그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거나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물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KF 워크숍에 참여한 외국인들은 저에게 생소하고 신기한 풍경이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한국 정치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을 보며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전 세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국제적 흐름과 시사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는 국제법 공부에 도전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로 이어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저는 영어에 자신감이 없었기에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도 입이 얼어붙고 고개만 끄덕이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외국에서 온 인턴들과 워크숍 진행을 돕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의 대화에 참여하였고 조금씩 스피킹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새 외국인 친구들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는 저를 보며 너무나 기뻤습니다. 부족한 영어 실력이지만 오히려 그런 저를 다독여주고 응원해주는 외국인 친구들 덕분에 영어 말하기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워크숍 강의 역시 영어로 진행되었는데 수능 영어 듣기와는 차원이 다른 속도와 발음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아듣는 문장 수가 늘어나고, 이해하는 속도가 빨라져서 영어 듣기 능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동아시아 연구원의 장학생이 된 것은 제게 매우 뜻깊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장학금을 받고 마음의 여유를 찾은 저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주위에 친절과 사랑을 베풀기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학생을 돕는 장학금, 그 장학금을 받아 또다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봉사활동 참여. 이러한 선순환이 모여 조금 더 따듯한 세상,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저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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