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지식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EAI 장학생 4기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박성혜입니다.

꿈은 무엇인가요? 그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제 꿈은 모두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중국지역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중국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입학한 후에 다양한 교과목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조선족이나 중국인 외에 중국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중국지역전문가’가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한중 관계가 현재 사드(THAAD) 배치로 인해 안 좋아지고 이로 인해 양국의 교류가 점점 뜸해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중국지역전문가가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럴 때일수록 더욱 한국 국적의 중국지역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을 ‘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知彼知己면 百戰百勝’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중국을 잘 파악하는 한국인 전문가가 양국 사이에서 노력해야 한중 관계도 다시 원만해질 것입니다.

저는 이 꿈을 위해 중문 전공 수업인 ‘한문강독’, ‘중국어문법’, ‘중국어회화’, 그리고 ‘중국어연습’ 교과목들을 통해 중국의 언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직접 가서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한 나라의 전문가가 되는 길에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그 나라의 언어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대 중국어와 한자를 공부하면서 옛 중국인의 생각과 현재 중국인의 생각을 공부하면서 중국인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강의를 수강하는 것 외에 개인적으로는 ‘지역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학과에서 운영하는 7+1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해 중국 상해 복단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중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예정입니다.

EAI 장학생이 도움이 되었나요?

첫 번째로 EAI 장학금으로부터 받은 도움은 기숙사 생활입니다. 통학으로 인해 체력과 시간 소비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학기는 장학금으로 기숙사비를 충당하면서 시간도 체력도 아끼게 되어 그만큼 학업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영 리더스 장학금으로부터 받은 도움은 EAI 네트워크입니다. 지난 2월에 첫 EAI 장학생 모임을 했습니다. 저와 다른 전공의 선배님들과 동기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진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대외활동 경험이 없던 저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그래도 연구원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처럼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학교의 인연 못지않게 소중한 인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AI 장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듣고

저는 중어중문학과 학생으로 정치외교학 강의를 수강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치 관련 상식을 얻으려면 직접 검색하거나 책을 읽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항상 마음 한구석에 정치학 관련 지식의 결핍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 교수님의 강의를 듣기 며칠 전부터 기대를 하면서 영어로 된 논문이었지만 사전에 모르는 단어 하나하나 다 찾아보면서 읽었습니다. 김정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원하던 정치학 분야에 기본 교양이 쌓인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EAI에 감사한 마음을 꼭 표현하고 싶은 강의였습니다. 김정 교수님의 강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좋았지만, 그중에서 제 기억에 가장 남는 말씀은 “지금 20대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훗날 1인당 3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본인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주변 친구들에게 정치 관련 이슈를 이야기하거나 뉴스 보는 것을 추천할 때 친구들은 현실도 각박한데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냐고 묻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말문이 막혀 저 스스로에게도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라는 질문을 했었는데 김정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이거였구나!”하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강의를 듣고 싶을 정도로 EAI 장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은 만족스러웠습니다.

후배들에게 한 마디

공부 과정에서 또는 대인관계에서 아니면 더 나아가 인생에서 마지막 순간인 것 같은데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왜 성과가 없을까’, ‘왜 나는 노력해도 이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만들 수 없을까’라고 고민한 적이 많았고, 현재도 종종 그런 고민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제가 마음속에 새기는 문구가 있습니다.

“Everything will be okay in the end. If it’s not okay, then it’s not the end.”

노력했다면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만약 노력했는데도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직 노력을 멈출 때가 아닙니다. 공부했는데도 원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이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 애썼는데도 그 사람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면 더 정성을 다해 잘 해주어야 합니다. 저는 보이지 않는 결과에 좌절하고 포기하려고 할 때마다 마음속에 이 문구를 머릿속에 떠올리다 보면 아직 끝이 아니라는 희망을 품게 되어 더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후배님들도 이 문구를 마음에 노력에 비해 성과가 없다고 좌절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