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한일국민 상호인식조사

 

 

한국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 (원장: 이숙종)과 일본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겐론NPO(대표: 쿠도 야스시)는 한일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한일국민 상호인식 조사’를 2016년 6월부터 7월에 걸쳐 실시하여, 그 조사결과를 7월 20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다. 이번 조사는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한 제1~3회 조사에 이어 4회째 실시한 결과이다. 본 조사는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양국 국민 간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식의 차이를 해소하고 상호이해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6년 조사의 주요 결과는 7월 20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50여명의 국내외 외신기자들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다. 본 기자회견의 발표 자료는 (1) 본 요약발표문 (2) 주요 데이터 테이블 (3) 주요결과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외신 기자회견

 

 

일시: 2016년 7월 20일 수요일 오후 2시

장소: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19층)

발표: 이숙종(동아시아연구원), 김보미(동아시아연구원), 쿠도 야스시(겐론NPO)

 

 

본 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이후 동아시아연구원과 겐론NPO가 공동으로 9월 1~2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4회 한일미래대화’에 보고되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 다. 제4회 한일미래대화를 통해 양국의 민간 전문가와 지식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재 악화되고 있는 양국 국민인식 차이를 좁히고 냉각되고 있는 한일관계를 개선 할 방안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할 계획이다. (※‘제4회 한일미래대화’ 개요에 대한 별지를 참조해 주십시오.)

 

제4회 한일 국민 상호인식조사 주요 결과

 

이번 조사결과는 부정적 상호인식의 벽은 높지만, 변화의 모멘텀이 발견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가장 특징적인 결과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던 한일 양국민의 부정 적 상호인식에 제동이 걸리고 개선의 조짐이 조사 항목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역설적이게도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의 화두가 "관계정상화"에 집중될 정도 로 최근 3-4년 간 한일관계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3년 6개월 동안 정상회담도 열리 지 않았다. 이처럼 경색된 한일관계는 국민여론에 반영되어, 2015년 조사된 한일 국 민상호인식조사는 최악의 양국 국민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2015년 11월 한일정 상회담 개최, 이어 12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외무장관회담 타결 등 정부 간 관계개선의 노력이 양 국민의 상호인식에 어떻게 반영됐는지에 이번 조사는 주 목했다.

 

1. 한일국민 간 상호 인식 개선 조짐: 최악의 한일 국민감정에 제동 걸려 조사 항목 곳곳에서 부정 인식 감소, 긍정 인식 증가

 

 

 

상대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감소, 긍정적 인식도 소폭 증가

 

한일 국민의 긍정적 상호인식이 부정적 상호인식보다 높았던 적은 없다. 다만 최 근 몇 년간 악화되었던 상대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어들고 긍정적 인식이 소폭 이나마 증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일본에 대한 인상을 '좋지 않다', '대체로 좋 지 않다'라고 응답한 한국인은 작년(72.5%)보다 줄어 61.0%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 한 인상을 '좋지 않다', '대체로 좋지 않다'라고 응답한 일본인도 작년(52.4%)보다 줄 어 44.6%를 기록했다. 한일 국민 모두 상대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소폭 증가했다. 일본에 대한 인상을 '좋다', '대체로 좋다'고 응답한 한국인은 작년 15.7%에서 다소 늘어나 21.3%를 기록했고, 일본 역시 작년 23.8%에서 29.1%로 늘어났다. 상대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양국 모두 과반이거나 과반에 육박하지만, 증가하던 부정적 인식의 상호국민감정에는 제동이 걸려 추세에 변화가 발견됐다.

 

상대국 사회정치체제의 부정적 성격에 대한 인식도 감소

 

상대국 사회/정치체제의 성격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감소됐다. 현재 일본의 사회/ 정치체제의 성격을 군국주의, 패권주의, 국가주의 등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한 국인이 다수지만, 부정적 인식은 작년에 비해 줄어들고 평화주의 등으로 답한 긍정 적 인식은 늘어났다. 복수응답 문항에서 ‘군국주의’로 답한 한국인은 작년 56.9%에 서 49.6%로, ‘패권주의’라고 답한 한국인은 작년 34.3%에서 24.7%로 각각 줄어들었 다. 일본을 ‘평화주의’로 인식하고 있는 한국인은 8.5%에 불과하지만, 작년 4.2%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일본인의 한국 사회/정치체제의 성격에 대한 인식 도 개선됐다. ‘민족주의’로 답한 일본인은 작년 55.7%에서 48.1%로, ‘국가주의’로 답 한 일본인은 작년 38.6%에서 30.2%로 각각 감소했다. 한국을 ‘민주주의’, ‘평화주의’ 로 인식하고 있는 일본인은 작년 14.0%, 6.6%에서 각각 23.0%, 9.9%로 늘어났다. 상대국가에 대한 인식의 개선은 상대국 사회/정치체제의 성격에 대한 인식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일본인의 부정적 인상 감소,
아베 총리는 여전히 부정적 평가 높아

 

상대국 정상에 대한 인상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일본인의 부정적 인상은 작년 48.3%에서 11.7% 포인트 감소해 36.6%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 에 대한 한국인의 부정적 인상은 작년 80.5%에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79.4%로 높게 나타났다. 양국 모두 상대방 정상에 대한 긍정적 인상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일본인의 긍정적 인상은 6.7%, 아베 총리에 대한 한국인의 긍정적 인상은 4.1%였다.

 

현재 한일관계에 대한 평가 및 전망도 개선

 

한일관계에 대한 양국 국민의 평가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재 한일관계에 대해 ‘나쁘다’로 보는 일본인은 여전히 과반이 넘는 50.9%지만, 2014년 73.8%, 2015년 65.4%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경우에도 '나쁘다' 는 응답은 62.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2014년 77.8%, 2015년 78.2%과 비교 할 때 15% 포인트 이상 크게 개선되었다.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났다. 향후 한일 관계가 현재의 한일관계와 ' 변함없을 것‘으로 보는 한국인은 52.1% (지난해 45.9%), 일본인은 49.0% (지난해 41.4%)로 가장 많다. 그러나 ’좋아질 것‘('대체로 좋아질 것' 포함)이라는 응답을 보 면 한국인은 23.3% (지난해 19.0%), 일본인은 22.7% (지난해 21.9%)로 각각 지난해 보다 다소 증가했다. 또한 '나빠질 것'('대체로 나빠질 것'포함)이라고 보는 사람도, 일본인은 9.9% (지난해 12.1%), 한국인은 18.5% (지난해 28.4%)로 작년에 비해 크 게 감소했다. 한일관계가 ’현재와 변함없을 것‘으로 전망한 사람들을 빼면, 양국 모 두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사람을 상회했다. 양국 모두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작년과 큰 변화는 없지만, 한일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인식도 여전 히 높다. 한일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한 한국인은 86.9%, 일본인은 62.7%였다. 양국 국민 대다수가 관계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계속)

 

6대 프로젝트

세부사업

한일관계 재건축

한일 국민 상호인식(동아시아 인식)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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