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여론브리핑 3호]

1. 한국소비자 CSR인식-기업에는 이중 부담 / 국민이 본 30대 기업 CSR활동 평가 / 미리 보는 ISO 26000”-쟁점이 무엇인가? / 사회책임보고서 발간 실태

2. 한국인이 바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 / 윤리적 소비주의 어디까지 왔나? / 업종별 CSR 활동 평가 / CSR BEST5, WORST5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어디까지

환경 ․ 경제적 책임 우선, 개별기업이 하기 힘든 포괄적인 사회적 책임도 지지 높아

 

국민들이 대기업에 바라는 책임 영역이 2년 전에 비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인권문제 개선이나 빈부격차 개선 등 일반적은 사회적 문제보다는 친환경 생산이나 좋은 제품 생산, 공정한 종업원 처우 등 주로 환경 및 기본적인 경제영역에서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대기업의 제품이나 생산공정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에 82%가 동의했다.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을 값싸게 제공하는 것 (69%)’과 ‘종업원들을 공평하게 대우하는 것 (68%)’에 대한 동의가 가장 높았다.‘자선 및 기부활동 (60%)’이나 ‘지역 사회에서의 교육사업 (58%)’등 현재 기업들이 부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서도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림1]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 범위: 글로브스캔 13개 척도별 동의비율(%)

 

 

주1) 자료 : GlobeScan • EAI • 매일경제 (2007)

주2) 각각에 대해 ‘1. 매우 그렇다 2. 다소 그렇다 3. 다소 아니다 4. 매우 아니다’ 중 1와 2로 답한 응답비율 합

 

그러나 ‘공공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 (59%)’과‘세계에 동일한 윤리적 잣대로 생산활동을 해야 한다 (59%)’는 인식도 높았다. 기업경영에서 소비자뿐 아니라 종업원 ∙ 지역사회 ∙ 국내여론 및 해외 진출 국가의 반응도 고려하라는 것이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를 확대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시에‘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 감소(48%)’,‘빈부격차 개선(47%)’,‘세계인권 개선 (40%)’와 같이 지구 차원, 국가 및 전 사회적 차원의 포괄적인 과제를 대기업의 책임으로 인식한 비율이 적지 않았다. 사회책임경영을 이윤과 비용이라는 현실적 차원의 문제와 연관시켜 보기보다는 윤리적 ․ 당위적 차원에서 평가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정부의 진취적인 정책을 뒷받침하는 것’을 기업의 책임으로 보는 인식은 31.3%에 불과했다■.

 

 


 

 

윤리적 소비주의(ethical consumerism) 국제비교

한국 소비자 이중성 : CSR 압력행사엔 자신감, 소비자 실천은 걸음마

 

한국 국민, CSR에 대한 소비자 압력 자신, 미국 ∙ 호주 ∙ 캐나다와 비슷한 선진국 수준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가 해당기업의 기업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궁극적으로 상품 구매에도 영향을 행사하는 ‘윤리적 소비주의’는 사회책임경영을 확산시키는 중요한 유인이자 제재수단이다. 소비자의 성숙된 소비자 의식 및 소비행태가 없다면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을 자발적으로 이끌어낼 유인책이나 견제책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경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통제는 정부 규제나 극단적인 사회투쟁에 의존하게 된다.

 

한국 소비자들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잣대로 한 소비자 행동에 이중적인 태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업의 사회책임활동에 대해 소비자가 실질적인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강하다. 그러나 기업의 사회책임활동을 잘하느냐에 대한 평가가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실질적인 소비행위에 큰 영향를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책임활동에 대한 소비자의 역할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24개국 국민들에게 소비자들이 기업의 책임경영활동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는지 물어보았다. 한국 국민은 무려 72%가 소비자 개인이 기업의 CSR 활동에 대해 의미 있는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소비자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진 미국(76%), 영국(76%), 캐나다(80%) 등의 선진국과 견주어 봐도 뒤처지지 않는다. 정부규제가 상대적으로 강한 프랑스(65%), 독일(52%)에 비해서는 오히려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자신감과는 대조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은 실제로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구체적 활동에는 미온적이다. 현재 CSR을 주도하는 영미권 국가에서는 CSR 활동으로 발생하는 비용의 일부를 소비자가 분담하는 등 특정 기업의 CSR활동에 대한 소비자 자신의 평가를 적극 홍보하는 소비자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소비자가 윤리적 사회적 활동을 잘하는 기업의 제품을 골라서 구입하거나 잘못하는 기업의 제품은 사지 않은 소위 ‘윤리적 소비주의(ethical consumerism)’가 강화되고 있다.

 

조사결과 한국에서는 이러한 윤리적 소비행동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기업의 사회책임 활동으로 10% 이상의 가격인상분을 부담할 용의가 있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44%만이 동의 24개 조사대상국 중 22위에 머물렀다. 24개국 응답자 25,112명 중 68%가 부담하겠다고 답한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그림1] 기업의 CSR활동에 대한 소비자의 영향력과 CSR 비용 분담의사(%) 비교

 

자료 : GlobeScan ․ EAI ․ 매일경제 (2007)

 

주1) “나는 소비자로서 기업이 얼마나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술에 대한 동의비율. 1. 매우 그렇다” 2. 다소 그렇다 3. 다소 아니다 4, 매우 아니다” 중 1과 2로 응답한 사람의 비율

 

문2)“기업이 보다 많은 사회 기부를 한다면 제품가격이 10% 이상 비싸지더라도 구입하겠다”는 진술에 대한 동의비율. 보기 1. 매우 그렇다” 2. 다소 그렇다 3. 다소 아니다 4, 매우 아니다” 중 1또는 2로 답한 비율의 합.

 

윤리적 소비자 행동은 걸음마

 

한국 국민들 중 “사회적 책임경영을 잘하는 기업을 주변에 널리 알리거나 그 기업의 제품을 더 구매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33%에 불과했다. 소비자 운동이 활발한 미국(48%)이나 호주(49%), 캐나다(45%)의 수준과는 큰 격차를 보여준다. 소비자 행동을 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에서도 행위의 빈도가 “매우 자주”라고 응답한 사람은 4%였고 “여러 번 있었다”는 응답이 24%, “가끔”이라고 답한 사람이 66%였다. 반대로 “사회책임을 잘못하는 기업 및 해당 제품에 대해 불만을 전파하거나 불매운동을 해본 경험이 있는” 한국 사람은 25%였다. 미국(56%), 호주(56%), 캐나다(54%)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결국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지만 소비의식이나 관행은 이를 따라가고 있지 못한 것이다.

 

G8 선진국 정상들은 2003년 공동선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책임시장경제(responsible market economy)”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책임시장경제는 이윤추구를 무조건 정당화하는 비인간적인 시장도 아니고 반대로 기업에게 일방적인 책임을 강제하는 규제경제도 아니다. 책임시장경제가 작동하기 위한 제일의 조건은 결국 시장이 자율적으로 기업의 책임을 유도할 능력에 달려있다. 사회적 ․ 환경적 문제 해결에 자발적으로 나서는 것이 기업의 책임이라면 이들 기업의 사회책임경영활동을 제대로 알아주고 평가해주는 것은 소비자의 책임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만의 책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표1] GlobeScan ․ EAI ․ 매일경제 CSR MONITOR 25개국 국제여론조사(2007)

 

 

주1) “나는 소비자로서 기업이 얼마나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술에 대한 동의비율. 보기 1.매우 그렇다” 2. 다소 그렇다 3. 다소 아니다 4, 매우 아니다” 중 1과 2로 응답한 사람의 비율

주2) ‘1. 고려한 적 없다 2. 고려한 적은 있지만 실천하지 않음 3. 해본 경험이 있다’라는 응답 중 3에 응답한 비율임.

주3) ‘1. 고려한 적 없다 2. 고려한 적은 있지만 실천하지 않음 3. 해본 경험이 있다’라는 응답 중 3에 응답한 비율임.

 

 


 

 

한국, 엄격해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평가

모든 업종 2년 전에 비해 평가 나빠져

  

전 업종에서 2년 전보다 부정적 인식 크게 증가, 기업에 대한 윤리적 평가 강화 탓

□ IT컴퓨터 산업만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를 능가할 뿐 대부분 부정적 평가가 압도

□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정적인 업종 : 담배(84%) > 정유(58.9%) > 은행/금융(54.3%) 순

□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긍정적인 업종 : 첨단IT(43%) > 통신(27.9%) > 의류(17.6%) 순

 

업종별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평가한 결과를 살펴보면 국민들은 IT컴퓨터 산업을 제외하면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높고 2년 전에 비해 크게 나빠지고 있다.

 

국민여론은 국민건강과 환경, 금융관련 산업들에 대해 가장 부정적이었다. 사회적 책임을 잘못하고 있다(대체로 잘못하고 있다+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비율을 보면 담배업종이 무려 84%에 달했고 식품 산업도 53%로 부정적인 응답을 했다. 정유기업이 59%, 화학산업이 52%였다. 국민보건이나 환경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은행 ∙ 금융 산업이 사회적으로 무책임한 기업군으로 지목한 것이 이채롭다. 은행 ∙ 금융 서비스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정부 및 기업의 스캔들이 터질 때마다 은행 ∙ 금융의 독립성이 의심받고 있다. 또한 여전히 일반서민에게는 은행 문턱이 여전히 높게 느껴지는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첨단컴퓨터 산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에 대한 비교적 후한 평가를 받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20%에 그쳤고 의류 28%, 통신산업 36%로 이어졌다. TV와 신문 등 언론은 부정적인 응답이 42%였다. 그러나 첨단컴퓨터 ∙ 통신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군들의 사회적 책임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10%대 이하에 그쳤다.

 

2005년에 비해서는 업종 여부를 막론하고 부정적 평가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민들의 우호적 평가가 높은 컴퓨터 업종조차 2005년에 비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준다. 2년 전에 비해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 평가가 나빠진 것은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2년 간 연이어 계속된 기업 스캔들이나 부패사건이 전체적으로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은 서구에 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윤리적 잣대로 평가하는 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엄격한 윤리적 잣대로 보면 그 기준을 웬만해서는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가장 근원적이고 심각한 문제는 최근 한국사회가 급격히 저(低)신뢰사회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그림1] 기업의 사회적 책임 “못하는 업종” (잘못하는 편이다+매우 잘못하고 있다)(%)

 

주1) 자료 : GlobeScan • EAI • 매일경제(2007; 2005)

주2) 수치는 1. 매우 잘함 2. 잘하는 편 3. 보통 4. 잘못하는 편 5. 매우 못함에 대한 응답 중 4 또는 5로 답한 응답비율 “잘못한다” 의미(%)

주3) 그림1에서 2005년 자료의 공란은 2005년 조사에서는 물어보지 않은 문항임.

 

 


 

 

한국인이 뽑은 CSR 기업평가 BEST5, WORST5

- 2005년 •2007년 데이터 비교

 

□ 세계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잘하는 기업 1위 “삼성”, 못하는 기업 1위 “맥도날드”

□ 2년 전에 비해 사회적 책임 평가 “삼성” 상승 속 불안요인 공존

 

“한국기업을 포함하여 전 세계 기업 중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두 개를 꼽으라는 질문에 대해 삼성을 꼽은 응답자가 3년 연속 가장 많았다. 3년 연속 2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이름을 올렸고, 그 뒤를 존슨앤존슨(15.8%), LG(10.4%), 코카콜라(6.7%)가 뒤를 쫓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매년 CSR 잘하는 기업 순위에서 상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잘하는 기업 삼성 3년 연속 1위 (1순위, 2순위 합산 결과)

삼성(42.8%) > 마이크로소프트(20.1%) > 존슨앤존슨(15.8%) > LG(10.4%) 순

 

국내외 기업 포함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잘하는 기업”과 “못하는 기업”을 각각 두 개씩 주관식으로 물어본 결과 국내기업으로는 삼성과 LG가 꾸준하게 5위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의 경우 변칙증여 의혹 등 잦은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2005년 발표에서 삼성을 가장 잘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 2순위를 합쳐 25.3%에서 2007년 발표에서는 42.8%로 크게 증가했다. LG 역시 2005년 7.1%에서 2007년 10.4%의 지지를 받아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의 강세는 변칙증여 사건으로 확산된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체감경기가 계속 악화되면서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강화된 결과로 보인다. 특히 2006년 2월 이건희 일가의 사재 8,000억 기부약속도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표1] 세계기업 중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하는 기업 (1순위 %와 2순위 %의 합)

 

  

주1) 1순위 응답자와 2순위 응답자 합한 비율(%)

주2) 일반적인 기업 군(예: 담배회사, 석유회사 등)으로 응답한 경우는 순위를 산정하지 않음.

 

1순위 응답자만 보면, “삼성” 꼽은 응답 2005년 19% → 2007년 7.4% 급감

1순위 응답자만 보면 LG가 9.3%로 삼성을 앞서.

 

2005년도에 비해 삼성에 대한 우호적 여론의 저변은 넓어졌지만, 그 강도는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잘하는 기업 1순위 응답만 보면 2005년 발표자료에서는 19%의 응답자들이 삼성을 가장 사회적 책임을 잘하는 기업 1순위로 꼽았다. 2007년 발표 자료에서는 7.4%로 크게 떨어졌다. 1순위 응답만 보면 LG가 9.3%의 지지를 받아 삼성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 순위로 4위로 세 계단이나 떨어진 것이다. 이건희 회장의 말대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의 뒤에는 사회와 국민의 지지가 뒷받침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간과할 수 없는 불안요인인 셈이다.

 

[표2] 전 세계 기업 중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하고 있는 기업 1순위 응답비율(%)

 

* 자료 : GlobeScan ․ EAI ․ 매일경제(2007; 2005)  

주1) 1순위 응답자만의 비율(%)

주2) 일반적인 기업 군(예: 담배회사, 석유회사 등)으로 응답한 경우는 순위를 산정하지 않음.

 

사회적 책임 잘못하는 기업

맥도날드(26.6%) > 코카콜라(20.4%) > 월마트(5.4%) > 삼성(4.4%) 순

 

한국 국민들이 “사회적 책임을 못하는 기업”으로 지목한 기업들로는 맥도날드(26.6%)와 코카콜라(20.4%)가 대표적이었고 월마트(5.6%), 삼성(4.4%)가 뒤를 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한국에서 부정적으로 평가 받은 코카콜라나 맥도날드의 경우 남미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하는 기업 중의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기업이다. 월마트 역시 미국 국민들로부터는 사회책임경영을 잘하는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일부 국가들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이들 기업이 한국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이들이 패스트푸드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이 국민의식 속에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패스트푸드에 의한 비만 등 기타 질병유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조사에서 한국인들은 대기업이 해야 할 사회책임으로 안전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을 정도다. 이러한 경향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국가에서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국민여론 사회책임경영의 절대적인 판단잣대가 아닌 경고등으로 활용해야

 

국민여론이 개별기업의 사회책임 활동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따라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순위에 과도한 의미부여는 위험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사회적 책임활동을 기준으로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펀드가 생겨나고 있고 사회적으로 무책임한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개입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의 인식 속에 반영된 기업 이미지는 소비행위에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여론조사 결과를 한 기업의 사회책임 활동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잣대로 활용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기업 이미지에 대한 경고등으로 활용할 가치는 충분하리라고 본다■.

 

[표3] 세계기업 중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장 못하는 기업 (1순위 %와 2순위 %의 합)

 

* 자료 : GlobeScan ․ EAI ․ 매일경제(2007)

주1) 1순위 응답자와 2순위 응답자 합한 비율(%)

주2) 일반적인 기업 군(예: 담배회사, 석유회사 등)으로 응답한 경우는 순위를 산정하지 않음.

 

6대 프로젝트

무역ㆍ기술ㆍ에너지 질서의 미래

세부사업

디지털 경제 시대와 한국의 경제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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