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I 오피니언 메모 No.5

 

작성자

김준석, EAI 시민정치패널; 동국대학교

 

 


 

 

2012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

국민과의 소통 46.4%, 국정운영능력 27.2%, 도덕성 22.9% 순

 

2012년 국민이 바라는 차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금번 패널 조사에선 응답자의 46.4%가 국민과의 소통능력을 첫 손가락으로 꼽았고, 뛰어난 국정운영 능력 27.2%, 도덕성 22.9%의 순이었다.

 

유권자의 이념 성향이 진보에 가까울수록 후보자의 소통능력에 대한 갈망이 높았다. 진보적 유권자의 60%가 국민과의 소통을 잘하는 대통령을 국정운영이 뛰어난 대통령이나 도덕적 대통령보다 우선시 했다. 특히 선거의 판세를 가를 주요 집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념적 중도 층의 후보자 선택기준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중도 유권자의 46.8%가 국민과의 소통을 선택함으로서, 국정운영능력(22.9%), 도덕성(24.2%)보다 앞섰다.

 

후보자의 소통능력이 2012 대선의 주요 화두로 부각된 데에는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50.4%)이 다음 대통령의 대 국민 소통능력을 강조했고, 현 정부에 긍정적인 유권자는 국정운영능력(38%)을 우선 덕목으로 꼽았다. 이런 결과는 향후 대선 가도에서 여・야의 후보들의 유권자와의 공감과 소통에 대한 고민을 더욱 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중도는 소통, 보수는 국정능력 중시

 

국정운영은 박근혜 66.4%가 긍정적, 안철수는 45.5%만 긍정적이다. 국정운영능력 항목에선 박근혜 후보가 가장 후한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의 66.4%가 박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고, 보통 18.2%, 미흡하단 의견은 15.2%였다.

 

보수적 유권자의 압도적인 호의적 평가(83.2%)는 당연하다 해도, 중도층(61%)은 물론 진보적 유권자의 절반 이상(50.9%)이 박 후보의 국정운영능력을 인정하고 있었다. 문재인 후보는 응답자의 54%가 긍정적 평가를, 안철수 교수는 절반에 못 미치는 45.5%의 응답자만이 ‘충분한 국정운영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정운영능력이 미흡하단 평가도 문재인(15.1%), 안철수(26.9%)의 순이었다.

 

국정운영능력은 박근혜, 소통은 안철수

도덕성에선 안철수 우위, 박은 문에 뒤져

 

안철수 교수는 도덕성과 국민과의 소통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철수 교수의 도덕성에 대해선 응답자의 67.3%가, 소통능력에선 68.9%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근혜 (도덕성 55.8%; 소통능력 54.9%), 문재인 (도덕성 56.1% ; 소통능력 57.3%)후보는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박근혜 후보에 대해선 보수적 유권자의 71%가 소통을 잘한다는 평가를 한 반면, 진보의 39.8%, 중도의 49.6%만 이 박 후보의 소통능력이 충분하다고 답함으로서 평가가 갈렸다. 박 후보의 유권자 소통방식에 대한 중도 유권자의 부정적 평가는 현재 지지층 외연 확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 후보의 어려움과 함께, 그간 의사당 복도 정치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낸다.

 

과제 : 朴-파격소통, 安-통치력 입증, 文-존재감 강화

 

본 패널 조사는 유권자의 주요 후보 3인의 자질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향후 각 후보의 선거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 이희호 여사 예방, 대학생들과의 반값 등록금 토론 등 후보 확정 다음 날부터 몰아친 박근혜 후보의 ‘광폭’행보는 그간의 소통방식과 완전히 궤를 달리한 것이다. 향후 본선 선대위 구성이나, 행보에서 더욱 과감한 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 교수는 국정운영능력에 대한 유권자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본인 자신이 공직경험이 없고, 독자적 정치세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는 안 교수가 지지율 셈법을 넘어 민주통합당과 연합을 더욱 필요로 하게 할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국정운영능력, 도덕성, 소통능력 어느 부분에서도 타 후보에 비한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민주당 경선 이후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향후 안 교수와의 단일화 논의나, 대선 3자 구도가 될 경우에도 정국 주도권을 쥐기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 

 

[표 1] 차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덕목 (%)

 

 

[표 2] 유권자의 대선주자 자질인식 (%)

모름 및 무응답 비율은 제외.

6대 프로젝트

세부사업

민주주의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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