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연구 시리즈] 제22대 총선에 나타난 20대 유권자의 선택에서의 성차: 20대 여성의 더불어민주당 일관 지지와 남성의 국민의힘 지지 이탈
ISBN 979-11-6617-751-4
1. 서론
청년 유권자는 대표적인 정치 무기력층이다. 중장년층과 비교해 정치적 자원이나 인지적 노력 모두 부족하고, 정치적 효능감도 떨어진다. 취업과 결혼 등 생애주기의 중요한 사건을 거치면서 이들의 정치적 자원은 확대되고, 정치 활동의 폭은 늘어나며, 정치적 효능감도 커진다. 이러한 청년 유권자 가운데 남성과 여성은 투표 참여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비교정치 관점에서 투표 참여에서의 남녀 간 차이에 주목한 잉글하트와 노리스(Inglehart and Norris 2000, 2003)는 근대화(modernization)가 진전되면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투표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진보적 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을 발견하였다. 이들은 이러한 현상을 정치참여에서의 현대적 성차(modern gender gap)로 불렀다. 이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투표에 많이 참여하고, 기혼 여성은 배우자의 정치적 선택을 따라가는 경향을 전통적 성차(traditional gender gap)라고 칭했다.
한국도 선행연구를 종합해 볼 때,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가 등장한 2012년 대선 이후 여성의 투표 참여가 남성의 투표 참여를 앞서는 현대적 성차가 감지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조사가 체계화된 2000년대 이후 성·연령대별 투표율 결과에 따르면, 선거 종류와는 무관하게 20대 후반에 투표율이 가장 낮고, 이 연령대에 여성과 남성 간 투표율에서의 차이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청년 유권자에게서 나타나는 이러한 현대적 성차의 특징은 정치적으로도 중요하다. 소선거구제하에서 양대 정당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국의 총선 환경에서 20대 여성의 정치적 지지가 특정 정당에 집중될 때 결과에 유의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동조했던 청년층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성별로 분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결집한 남성 청년층의 보수 후보 지지는 소위 ‘이대남’ 논쟁을 본격화하였다. 약 1년 뒤 치러진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선 ‘여성가족부 폐지’가 쟁점화된 가운데 20대 남성은 일찌감치 윤석열 후보로, 같은 연령대 여성은 선거 막판 이재명 후보로의 지지 결집이 일어나 ‘이대남 대 이대녀’ 논쟁으로 이어졌다(이윤정, 2022). 이처럼 청년층, 특히 20대 이하 연령대 집단에서 드러난 투표행태의 성차가 본질적 사회균열(social cleavage)에 따른 현상인지, 아니면 정치권의 ‘편향성의 동원(mobilization of bias)’에 따른 결과인지에 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구본상, 2023; 김한나, 2022).
제20대 대선에서 청년 남성층의 보수정당 후보 지지에 따른 반발로 청년 여성의 표 결집 혜택을 누렸던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여성을 완전한 지지 세력으로 만드는 것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2017년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요 지지층은 성평등을 지향하기보다 온정적 성차별주의(benevolent sexism) 특성을 드러냈다(Glick and Fiske 1996; 구본상 2021). 즉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은 비전통적 여성 처벌을 원하는 적대적 성차별주의(hostile sexism)와는 달리 여성에 대한 전통적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음에도 여성을 남성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존재로 보아 여성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온정적 성차별주의 성향과의 연관성을 드러냈다. 이러한 지지층의 특성 때문에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적극적인 성평등정책을 펴는 것에 한계를 드러냈고, 그 결과 이들이 펼친 미온적 성평등정책은 성평등을 지향하는 젊은 여성층의 적극적인 지지를 끌어내지 못했다.
이렇게 볼 때 20대 이하 유권자의 투표행태에서의 성차 지속 여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즉 20대 이하 남성 유권자 다수는 보수정당을, 여성 유권자 다수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드러난다면, 이는 투표참여에서 여성이 남성을 앞서는 현대적 성차를 고려할 때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게 작동했을 것이다. 나아가 청년 유권자들이 일련의 선거에서 한 정당을 지속해 지지함으로써 그 정당에 심리적 애착(psychological attachment)을 형성하게 된다면, 향후 선거에서도 계속 지지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하여 본 연구는 2024년 4월에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드러난 20대 이하 유권자의 성별 표심을 분석한다. 논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2장에선 제20대 대통령선거 이후 20대 남녀 유권자의 투표율에서 현대적 성차가 드러나는지 여부와 지지 정당 경향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표본조사 결과와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활용해 확인한다. 3장에선 동아시아연구원(EAI)에서 총선 직후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 20대 이하 유권자의 표심을 선택한 지역구 후보와 정당으로 구분한 후 성별, 이념 및 정책태도, 여성 관련 쟁점에 대한 인식, 그리고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한다. 4장은 여러 변수를 통제한 상황에서 회귀분석을 시행한다. 5장은 통계분석 결과를 요약한 후 정책적 함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2. 투표참여에서의 현대적 성차와 출구조사 결과
1) 현대적 성차
전술했듯이 비교정치에서 투표율에서의 성차에 대한 비교정치 차원에서의 주된 발견은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여성의 투표율이 남성 투표율을 앞서게 되거나 아예 성차가 사라진다는 점이다(Inglehart and Norris 2000; 2003; Norris 2002; 2003). 근대화 수준이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는 유럽국에 대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유럽연합의회(European Parliament)를 구성하는 선거에선 남성 투표율이 여성 투표율을 앞서는 전통적 성차가 꾸준하게 확인되지만, 적어도 국가 수준의 투표로 국한했을 때 여성 투표율이 남성 투표율을 앞서는 현대적 성차는 명확하게 드러난다(Kostelka et al. 2018). 이러한 투표 참여에서의 성차는 정치에 관한 관심에서 성차나 문화적으로 남녀에 대해 기대하는 역할에서 드러나는 성차로 설명했다(Dassonneville and Kostelka 2020).
국내 학계에서도 민주화 이후 2010년대 이전까지는 대체로 남성 투표율이 여성 투표율을 앞선다는 결과가 다수였다(김원홍 2003; 김민정 외 2003; 김형준 2008). 반면 2010년대 이후 투표참여에서 현대적 성차가 보고되기 시작하였다(가상준 외 2020; 이소영 2013). 나아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 여성 유권자가 남성 유권자보다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현대적 성차의 경향도 확인되었는데, 이는 여성의 지위 향상과 성 고정관념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강주현 2020).
청년 여성 유권자에 초점을 맞춘 연구에 따르면, 중장년층과 비교해 20~30대 여성이 적극적 정치 행위자로 부상하고 있으며, 같은 연령대 남성과 비교하면 투표율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박선경 2019; 윤지소 외 2020). 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율 집합자료를 분석에서도 뒷받침된다. 2000년대 초반 이후 줄곧 남성 투표율이 여성 투표율보다 높았던 선거에서조차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에 여성 투표율이 남성 투표율을 앞서는 현상은 일관되게 확인된다(구본상 외 2015).[1]
<표 1>은 2020년에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2022년에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의 성·연령대별 투표율 결과이다. 이에 따르면, 성·연령대별 투표율에서의 역동성에도 불구하고 집합 수준에서 여성 투표율이 남성 투표율보다 높고, 18세부터 50대까지 여성 투표율이 남성 투표율을 앞서는 현상은 일관되게 드러난다. 60대 이후에야 남성 투표율이 여성 투표율을 역전하며 남녀 간 투표율 차이를 빠르게 줄인다.
특히, 20대 후반에 남녀 투표율에서의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그 연령대 여성 투표율이 더 빠르게 상승했다기보다 남성 투표율이 급속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현재 20대 이하에서 30대보다 더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세대(혹은 동년배) 특성일 수 있다. 만약 이 연령대 남녀가 다른 정당 후보를 지지하지만, 그 비율이 같다고 가정하면, 예컨대 20대 이하 여성의 50%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동 연령대 남성의 50%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더라도 투표율에서 여성 투표율이 남성 투표율을 앞서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선거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표 1> 성·연령대별 투표율, 제20대 대선, 제21대 총선
2) 출구조사
그렇다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20대 이하 유권자의 지지 정당에서의 성차는 지속되었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율 자료를 통해 투표율에서의 성차는 확인할 수 있으나 성·연령대별 지지 후보나 정당에 관해선 알 수 없다. 비록 방법론적으로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거대 표본에 근거한 출구조사는 성·연령대별 유권자의 민심에 대한 힌트를 준다.[2] 제20대 대통령선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그리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정리한 <표 2>에서 드러나듯 지난 20대 대선 이후 줄곧 20대 이하 유권자의 정당 선택에서의 성차(여성의 민주당 지지와 남성의 보수정당 지지 경향)는 지속되고 있다. 다만, 20대 이하 여성의 민주당 지지 경향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유지되었으나 그동안 국민의힘을 지지하던 20대 이하 남성 유권자 가운데 상당한 비율이 국민의힘으로부터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표 2> 출구조사: 20대 이하 성별 지지
그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출구조사 결과 역시 단순하게 집합적 수준에서 성·연령대별 선택한 정당의 비율을 보여줄 뿐 20대 이하 청년의 표심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를 드러낸다. 이에 본 연구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직후 시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해 20대 이하 유권자 가운데 후보 및 정당 선택에서의 성차는 여전히 뚜렷한지, 만약 그렇다면 그러한 성차가 이념 혹은 감정에서의 차이에 근거한 것인지, 아니면 여성 관련 정책에 대한 선호나 남녀갈등 인식에서의 차이에 의해 추동되는 것인지 회귀분석을 통해 확인해 보고자 한다.
3. 집합 분석
본 연구는 제22대 총선 직후 동아시아연구원(EAI)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해 20대 이하 남녀 유권자들의 표심을 분석한다. 설문조사는 2024년 4월 12일부터 16일 사이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추출방식으로 총 1,528명을 표집하여 시행되었다.
성·연령대별 정당투표 비율을 정리한 <표 2>에 따르면, 20대 이하 남성의 정당투표 비율은 국민의미래(36.5%) > 더불어민주연합(18.8%) > 개혁신당(16.7%) > 조국혁신당(9.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연령대 여성 정당투표의 경우, 더불어민주연합(68.0%) > 국민의미래(12.0%) > 녹색정의당(7.0%) > 조국혁신당(6.0%) 순이었다. 비록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20대 이하 여성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더불어민주연합에 표를 준 반면, 같은 연령대 남성 응답자의 다수가 국민의미래를 선택했다는 점에선 앞서 제시한 출구조사 결과와 유사하다. 또한, 20대 이하 남녀 응답자가 양대 정당에 대한 지지에서의 큰 차이뿐만 아니라 개혁신당에 대한 투표에서도 유의한 차이(남 16.7% vs. 여 2.0%)를 보인 점은 출구조사 결과 경향과 일치했다.[3]
<표 3> 성·연령대별 정당투표 비율
이처럼 다른 연령대와는 확연하게 다르게 표출된 지지 정당에서의 성차를 이념 및 정책태도, 여성 관련 쟁점에 대한 인식,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에 초점을 맞추어 하나씩 검토해 보겠다.
1) 20대 남성과 여성은 이념에서 차이가 있는가?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에 동조했던 20대 남녀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분화의 양상을 보이면서 20대 남성의 보수화 혹은 20대 여성의 진보화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박선경 2020; 천관율 2018). 이처럼 정치이념에 초점을 맞추어 20대 이하 유권자의 표심을 설명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2022년 12월에 중앙일보가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0대 연령대가 가장 진보적 정책태도를 보이며,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으로 갈수록 진보성이 약해졌다(구본상 2023). 무엇보다 20대 이하 집단에선 정책태도에서의 성차는 명확히 드러났다. 즉 20대 이하 남성과 비교할 때 같은 연령대 여성은 사회정책 영역에서 확실하게 진보적 태도를 보였다.
2022년 1월 19일부터 25일 사이 한국정당학회와 중앙일보가 조사업체 에스티아이에 의뢰하여 전국 만 18세 이상 59세 이하 남녀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시행하였다. <표 4>는 성·연령대별 정치·경제 영역과 사회·탈물질 영역 정책에 대한 태도 값(1=진보 ~ 5=보수)을 정리한 것이다.
<표 4> 성·연령대별 정책태도(1=진보 ~ 5=보수)
위의 결과는 30대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여성이 남성보다 더 보수적인 경향을 보인다. 정책태도에서의 성차는 20대 이하의 남녀 간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4] 정책태도로 볼 때 젊은 연령층(18세~30대) 남성에서 강한 보수층(30%)이 형성되었고, 이들 중 다수는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했다고 응답했다. 그중 20대 이하 남성 보수층은 스스로도 보수라고 평가하는 비율이 높고, 정치적 효능감도 높으며, 선거에 관한 관심도 높다는 특징을 보였다.
반면, 정책태도로 볼 때 20대 이하 여성 중 보수층은 상대적으로 소수(10% 수준)에 그쳤다. 무엇보다 이들의 보수적 정책태도가 윤석열 후보 지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0대 이하 여성 보수층은 자신을 보수라기보다 중도로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동 연령대 남성 보수층과는 확실히 차별성을 보인다.
이번 동아시아연구원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20대 이하 남녀 응답자의 이념 차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표 5>는 11점 척도로 측정한 자가평가 이념과 10개 쟁점(한·미동맹, 한·일 협력, 남북한 협력, 한·미·일의 북핵 대응, 고소득자 세금 인상, 시위에 대한 제약, 학생 체벌, 공기업 민영화, 노조의 기업경영 참여)에 대한 답변을 4점 척도로 측정한 정책태도(1=진보 ~ 4=보수)의 남녀 평균값을 비교한 것이다.[5]
<표 5> 남녀 간 이념과 정책태도 비교: 20대 이하(N=239)
t-검정 결과에 따르면, 20대 이하 유권자 중 남성이 여성보다 더 자신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며, 정책태도에서도 더 보수적인 특징을 드러낸다. 다만, 이러한 이념에서 성차가 이들의 투표 선택에서의 성차로 이어지는 것인지는 유효한 변수를 통제한 가운데 확인해 보아야 한다.
2) 20대 남성과 여성은 여성 관련 쟁점에 대한 인식에서 차이를 보이는가?
20대 유권자의 이념 또는 정책태도에서의 성차 외에 여성 관련 쟁점에 대한 인식에서의 성차가 양대 정당 지지(여성의 민주당 지지, 남성의 국민의힘 지지) 여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보수정당은 선거 양상에 따라 여성 관련 정책 방향을 쉽게 번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를 들어,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021년 12월 20일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 알려졌던 신지예 전 녹색당 대표를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하였다. 남성 청년 지지층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에 강하게 반발하자, 2022년 1월 7일 윤석열 후보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7자(字) 공약을 제시하였다. 후보자 본인의 전략이었느냐 여부와는 별개로 이러한 여성 관련 정책 기조의 급격한 선회는 보수정당의 여성 관련 정책을 신뢰하기 어렵게 했다. 청년 여성은 스토킹 및 성폭력 등 물리적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보수정당은 이에 관해 소극적이거나 법 중심의 해결로 일관하는 경향이 있다(구본상 2021). 이런 이유에서 여전히 여성, 특히, 청년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잇단 성추행 논란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의 대안으로서 보수정당 지지를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20대 이하 남녀가 여성 관련 쟁점에 대한 인식에서 차별성을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젠더갈등 인식 수준과 성별에 따른 대우에서의 차에 대한 문항을 사용한다. 즉 젠더갈등 인식 수준은 “귀하는 다음 두 집단 간의 관계가 얼마나 갈등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5점 척도(1=갈등이 전혀 심하지 않다 ~ 5=갈등이 매우 심하다)로 측정하였다. 성별에 따른 대우는 “귀하께서는 구체적으로 다음 항목과 관련하여 한국 사회가 얼마나 공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답변을 5점 척도(1=전혀 공정하지 않다 ~ 5=매우 공정하다)로 재척도화하였다.
20대 이하 유권자들은 성별에 따라 여성 관련 쟁점에서 다른 인식을 보일 수 있고, 이는 지지하는 정당에서 성차로 이어질 수도 있다. <표 6>이 보여주듯, 성별에 따른 남녀 대우에서의 공정성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보다 여성이 더 성별에 따른 대우가 차별적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6> 여성 관련 쟁점에서의 인식 비교: 20대 이하(N=239)
그러나 2022년 대선 과정에서 크게 상승했던 젠더갈등 인식에서의 성차는 2024년 대선 국면에서는 더 이상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여성가족부 폐지’와 같이 젠더갈등 인식에서의 성차를 만들어 낼 쟁점이 2024년 총선 과정에선 부재했음을 의미한다.
3) 20대 남성과 여성은 정당 및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에서 차이를 드러내는가?
중장년층과 비교해 신념체계가 덜 단단한 경향이 있는 청년층은 정당이나 정치인에 대한 감정적 판단에 따라 정치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볼 때 20대 이하 유권자가 정당과 정치인에 대해 얼마만큼 호감을 느끼는지, 그리고 거기서 성차가 드러나는지 확인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표 7>은 감정온도계(feeling thermometer) 방식(0=아주 싫다 ~ 50=보통 ~ 100=매우 좋다)으로 측정한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의 성별 평균을 비교한 것이다.[6] 20대 이하 유권자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같은 청년층에 속하는 30대 연령대와도 비교해 보았다.
<표 7> 청년층 남녀의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 비교
우선 20대 이하 응답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그리고 조국혁신당에 대한 호감도에서의 성차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여성은 같은 연령대 남성과 비교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더 호감도가 더 높고, 국민의힘에는 호감도가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뚜렷한 성차를 보였다. 20대 이하 여성의 경우 이재명(44.6%)과 조국(23.4%)을 제외하면, 모든 보수 정치인에게는 20% 이하의 호감도를 보였다. 반면, 같은 연령대 남성 응답자의 경우 이준석(40.6%), 한동훈(36.7%), 윤석열(27.2%) 등 보수 정치인들에 대한 호감도가 이재명(26.0%)과 조국(25.2%) 등 진보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할 점은 호감도에서 성차는 있으나 측정값의 특성, 감정온도계의 보통이 50도임을 고려할 때 20대 여성은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나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 평균이 보통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특히, 보수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 평균이 20도에도 미치지 못하는, 즉 보수 정치인에 대한 강한 혐오, 개인 수준에서의 정서적 양극화 특성을 보인다는 점은 우려할 만하다.
이러한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에서의 뚜렷한 성차가 30대에서는 드러나지 않는다. 정당 가운데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호감도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고(p < 0.05),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에서의 성차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서만 두드러질 뿐이다(p < 0.001). 결국, 20대 이하 유권자들은 같은 청년 세대로 분류되기도 하는 30대 유권자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를 보이며, 이러한 호감도에서 드러나는 성차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지역구 후보 및 비례정당 선택에서의 성차로 이어질 수 있다.
4. 회귀분석
본 연구는 20대 이하 응답자 집단에서 지역구 후보와 비례정당 선택을 종속변수로 설정하고, 앞서 확인한 이념, 정책태도, 여성 관련 쟁점 인식, 그리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한 호감도를 핵심 설명변수로 설정한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종속변수가 범주형 변수여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을 기준범주로 설정한 다항로지스틱 회귀모형을 사용하였다. <표 8>과 <표 9>는 20대 이하 유권자의 지역구와 비례정당 투표를 종속변수로 한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7]
1) 지역구 후보
지역구 후보 선택에서 정당에 대한 호감도의 중요성은 <표 8>에서 확인할 수 있다. 즉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큰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할 가능성은 유의하게 커졌다. 반대로, 국민의힘에 대한 호감도가 크면 국민의힘 지역구 후보에 투표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의할 점은 정당에 대한 호감도를 비롯한 다른 변수를 통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변수가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비 국민의힘 후보 선택 가능성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번 선거에서 접전 지역구가 많았다는 점에서 20대 이하 여성 유권자는 지역구 선거 결과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리라 추론해 볼 수 있다.
<표 8>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 20대 이하 지역구 투표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비 기타 정당 지역구 후보 선택 가능성과 연계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도와만 유의한 연계를 드러냈다. 즉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는 기타 정당 지역구 후보 선택 가능성을 뚜렷하게 낮추었다. 이는 20대 이하 유권자에게 있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감정적 평가가 지역구 후보 선택에 결정적 역할을 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결과이다.
이념과 정책태도, 그리고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등의 정치변수는 정당 호감도가 고려될 때 더 이상 지역구 후보선택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남녀갈등에 대한 인식과 남녀대우의 공정성에 대한 평가 역시 지역구 후보를 선택하는 것과 유의하게 연계되었다고 보기 어려웠다. 물론 이러한 결과가 정치변수들이 중요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요인들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상대적 호감에 반영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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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당투표
다수득표제로 치러지는 지역구 선거는 사표발생을 우려하는 유권자의 전략적 투표 가능성을 높인다. 반면, 비례대표제 방식이 적용되는 정당투표는 전략적 투표보다는 신실투표(sincere voting)의 가능성이 더 크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정당투표에서 주목할 점은 조국혁신당에 대한 강한 지지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실제 정당투표 득표율은 24.25%로 국민의 미래(36.67%)와 더불어민주연합(26.69%)에 이어 많은 득표를 얻었다. 이에 본 연구에선 조국혁신당에 대한 투표를 추가적 범주로 정당투표 분석에 고려하였다.
20대 이하 유권자들이 비례정당 선택할 때도 정당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중요하게 작동했음을 <표 9>에서 확인할 수 있다. 즉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큰 경우 더불어민주연합보다 국민의미래에 정당투표를 할 가능성은 뚜렷하게 감소하고, 반대로 국민의힘에 대한 호감도가 클 땐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투표할 가능성은 커졌다. 그 외에 스스로 보수라고 평가하는 경우 더불어민주연합보다 국민의미래에 정당투표를 할 가능성이 유의하게 커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남녀 간 갈등에 대한 인식이나 남녀 대우에서의 공정성에 대한 인식이 정당투표 선택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연결되었다고 보기 어려웠다.
<표 9>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 20대 이하 비례정당 투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는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조국혁신당에 투표할 가능성을 높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는 조국혁신당을 제외한 기타 정당에 투표할 가능성을 뚜렷하게 낮추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어떠한 설명변수도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간 정당투표에서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아 조국혁신당이 선택 범주에 없었던 지역구 후보 투표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점이다. 이는 20대 이하 유권자 가운데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층과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하는 층이 크게 다르지 않거나 상당한 수준에서 중첩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범진보층으로 부를 수 있는 층이 존재하며, 그들 중 다수가 더불어민주연합에 정당 투표를 했으며, 지역구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표를 던졌다고 볼 수 있다.
위의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은 기준범주 설정에 따라 회귀계수가 변하고, 회귀계수만으로 실제 각 범주를 선택할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해석하긴 어렵다. 해석의 편의성을 위해 <표 8>의 회귀모형에 근거해 한계효과를 계산한 후 이를 시각화하였다. <그림 1>은 성별 민주당 호감도에 따른 지역구 후보 투표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림 1> 성별 더불어민주당 호감도에 따른 지역구 투표 가능성: 20대 이하
전반적으로 정당과 정치인에 비호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도 20대 이하 여성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25점만 넘어도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50%가 넘었다. 반면, 20대 이하 남성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50점을 넘어야 민주당 지역구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50%를 넘는 결과를 얻었다. 20대 이하 여성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보통 수준’(50점)만 되어도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은 거의 90%에 육박한다. 또한, 20대 이하 여성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0에 가깝더라도 국민의힘 지역구 후보에 투표할 가능성은 50%가 되지 않았다.
<그림 2>는 <표 9>의 회귀분석 결과에 기반하여 성별 민주당 호감도에 따른 정당투표 가능성을 시각화한 것이다. 사표(死票)의 우려가 훨씬 덜 한 정당투표의 경우 20대 이하 여성의 경우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보통 수준’(50점)일 때 더불어민주당에 정당투표를 할 가능성이 70%를 넘어섰다. 같은 연령대 남성의 경우 민주당에 정당투표를 할 가능성이 50%를 넘으려면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70점을 넘어서야만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정당투표에서의 성차는 뚜렷하다.
<그림 2> 성별 더불어민주당 호감도에 따른 정당투표 가능성: 20대 이하
반면, <그림 2>의 우측 상단 패널에서 드러났듯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도에 따른 국민의힘에 정당투표를 할 가능성에서 20대 남녀 간 실질적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한 차이는 우측 하단 패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기타 정당에 대한 정당투표 가능성에서의 차이에 반영되었다. 이는 20대 이하 남성 가운데 지지 세력을 확보한 개혁신당에 대한 투표 가능성으로 추정할 수 있다.
5. 결론
본 연구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드러난 20대 이하 유권자의 표심을 성별에 초점을 두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이후 20대 남녀 유권자의 투표율에서 현대적 성차, 즉 여성이 남성보다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경향을 확인하였다. 동아시아연구원(EAI)에서 총선 직후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 20대 이하 유권자의 표심을 선택한 지역구 후보와 정당으로 구분한 후 성별, 이념 및 정책태도, 여성 관련 쟁점에 대한 인식, 그리고 정당 및 정치인에 대한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였다.
위의 분석 결과에 드러난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대 이하 유권자들은 현재 정당이나 정치인에 대체로 부정적인 감정을 품고 있다. 둘째, 강하게 비호감을 느끼는 정당과 정치인이 존재하고, 이것이 특히 여성에게서 발견된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통령을 비롯한 남성 정치인에 대한 강한 비호감, 보수정당에 대한 부정적 감정은 20대 여성 전반에 확산한 것으로 보이고, 이는 다른 연령대와는 달리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강한 지지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제20대 대선 이후 이들의 더불어민주당 지지는 상당한 수준의 일관성을 지닌다. 다만, 아직 이들이 감정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기보다 혐오하는 정치인과 정당에 대한 대안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20대 이하 유권자들은 다른 연령대와는 달리 조국혁신당을 확실한 대안으로 여기진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정당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는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대비 조국혁신당 선택 가능성에서 유의한 차이를 만들어 내지 못했는데, 이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이들은 조국혁신당이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아 지역구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으리라 유추해 볼 수 있다. 넷째, 20대 이하 유권자에서 남녀 간 이념 및 정책태도에서의 차이는 드러났으나 이들의 정치적 선택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섯째, 여성 관련 쟁점에 관한 인식에서 차이는 부분적으로 감지되었으나 이 역시 지역구 후보 및 정당투표 선택에 직접적인 관련성은 드러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이후 20대 이하 여성 유권자의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지속된 부분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0대 이하, 특히 20대 후반에 남녀 투표율에서의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현대적 성차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즉 20대 여성의 정치적 지지가 특정 정당에 집중되면, 양대 정당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국의 정치 현실에서 결과에 유의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즉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선택의 폭이 양대 정당으로 좁혀지는 지역구 후보 선택에선 더욱 그러하다. 앞서 조국혁신당을 정책적 대안으로 보는 20대 여성이 큰 비율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이들이 비례정당 투표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을 선택했던 유권자들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었다는 점은 상기할 필요가 있다. 즉 조국혁신당에 표를 던진 20대 이하 여성 유권자들은 지역구 후보는 예외 없이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20대 이하 청년 여성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 지역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오리라 예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20대에 특정 정당을 일관되게 선택하면서 심리적 애착을 형성하게 되면, 그들은 나이가 들더라도 그 정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점에서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20대 이하 여성 유권자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일관된 지지는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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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구본상_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담당 및 편집: 김선희_EAI 선임연구원.
문의: 02-2277-1683 (ext. 209), shkim@eai.or.kr
[1] 그러나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치러진 선거에서 서울시 구별 투표율을 분석한 Koo(2019)에 따르면, 서울에서 가장 현대화된(발전된) 지역인 강남구 에서 연령대별 현대적 성차가 오히려 가장 약하게 나타나거나 아예 남성 투표율 이 여성 투표율보다 높은 전통적 성차가 발견되는 역설적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경제발전과 투표율에서의 현대적 성차 간 선형관계를 예상하는 발전론적 접근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2] 특히, 국회의원선거의 경우 출구조사가 대통령선거나 지방선거와는 달리 표집에서의 어려움이 있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선 전체 투표자의 47%가 사전투표자였기 때문에 사전투표자와 당일투표자 간 차별성이 있다면 출구조사 결과를 확신하기는 어렵다.
[3] 출구조사와 비교해 더불어민주연합 정당투표 응답 비율이 더 크다는 점에서 위의 20대 이하 여성 표본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과다대표되었을 가능성은 유의해야 한다.
[4] 정책태도는 8개 문항의 평균값으로 측정하였다.
[5] “사람들은 보통 정치를 진보와 보수로 구분합니다. 귀하께서는 다음의 정당, 정치인 및 선생님 자신이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 0은 매우 진보를 나타내며, 10은 매우 보수를 나타냅니다.”라는 문항의 답변을 11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6] 감정온도계의 구체적 문항은 다음과 같다. “다음 정당과 정치인에 대해 얼마나 좋아하거나 싫어하는지 0에서 100 사이의 숫자로 선택해 주십시오. 0은 대단히 싫어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은 대단히 좋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좋지도 싫지도 않을 경우는 50점입니다.”
[7] 회귀모형에는 인구학적 변수,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 외에 정치변수인 정치에 대한 관심, 자가평가 이념, 정책태도, 그리고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를 통제변수로 포함하였다. 정치에 대한 관심은 “귀하는 개인적으로 정치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5점 척도(1=매우 관심이 있다 ~ 5=전혀 관심이 없다)로 측정한 후 역코딩을 한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운영을 얼마나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응답을 11점 척도 (0=매우 못한다 ~ 5=보통 ~ 10=매우 잘한다)로 측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