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갈루치 전 북핵대사 초청 강연

  • 2005-03-29

3월 31일 "EAI 지구넷21(회장, 하영선 EAI 이사)" 로버트 갈루치(Robert Gallucci) 전 미 국무부 북핵대사를 초청해 "북핵위기, 그 과거와 현재"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이날 강연회에는 이홍구 EAI 이사장, 이인호 전 핀란드 대사를 비롯하여 80여명의 EAI 지구넷21 회원들과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북핵 문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 강연회를 통해 갈루치 전 북핵 대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갖게 되는 것은 일본의 핵무장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하나의 기폭제가 될 것이고 이는 곧 세계적인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였습니다. 더욱이 핵무기를 이용한 테러가 발생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면, 그 원인 제공자로 북한이 의심을 살 수 있으며 미국은 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을 공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행정부에 대한 비판도 있었습니다. 제네바 합의의 실패 원인이 북한에 대한 검증 장치가 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검증 장치 마련을 위해서는 북한 경수로 사업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북한에 대해 인권, 재래식 무기 및 민간인 납치 등의 문제를 제기하여 북한을 압박함으로써 협상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밝힌 "동북아 균형자론"에 대해서는 19세기 유럽에서 영국이 취했던 전략과 유사하나 한국으로서는 한.미 동맹을 위주로 나아가는 게 최선일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 이유로는 균형자로서 힘의 축을 좌지우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국력이 축적되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국제정치학적으로 다소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약 40분에 걸친 강연과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진지하고도 활발한 회의가 진행되었으며, 특히 김태현 EAI 외교안보센터 소장이 번역한 "벼랑끝의 북미협상: 제1차 북핵 위기(The First North Korean Nuclear Crisis: Going Critical)"이 때마침 출간되어 그 의미가 더욱 컸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문의사항은 백혜영 EAI 지구넷21 사무국장에게 연락 바랍니다.
전화 02-2277-1683(내선113)
 

 

* 갈루치 전 북핵대사는?
 
21년 동안 공직에 있었고, 1996년부터는 조지타운대학 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 특히, 1994년에는 미 국무부 북한 핵담당대사로 북한과 제네바 핵합의를 이끌어내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한국과는 인연이 특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