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한일 국민, 양국 관계 개선 체감…대일 호감도는 하락

  • 2023-10-12
  • TV조선 (신은서 기자)

한국과 일본 국민은 양국 간 관계 개선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가 우리 국민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민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 비영리 싱크탱크 '겐론 NPO'(言論 NPO)은 한국인 1천8명, 일본인 1천명 등 총 2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담은 '한일 국민 상호인식 조사'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한국인의 경우 '현재 한일 관계가 나쁘다'는 응답은 42%로, 2022년 64.6%에 비해 크게 줄었다.

또 '현재 한일 관계가 좋다'는 응답은 지난해 4.9%에서 올해 12.7%로 늘었다.

일본인도 양국 관계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같은 기간 39.8%에서 21.2%로 감소했고, 긍정적 평가는 13.7%에서 29%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2013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두 나라 모두 긍정 평가는 최고치, 부정 평가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을 향한 한국인의 인식은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6%였던 '상대국에 대한 좋은 인상'은 올해 28.9%로 소폭 하락했고, '좋지 않은 인상'은 52.8%에서 53.3%로 약간 상승했다.

'좋은 인상' 답변이 30.4%에서 37.4%로 오르고, '좋지 않은 인상'은 40.3%에서 32.8%로 떨어져 각각 역대 최고치와 최저치를 기록한 일본과는 대조적이다.

한일 관계의 중요성에 관한 질문에는 한국 응답자의 74.1%, 일본은 61.8%가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작년보다 각각 8.5%포인트 감소, 5.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연구진은 일제 강제노동 피해자 보상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추진한 '제3자 변제' 해법과 이에 대한 일본 정부 측 대응에 한국 내의 불만 여론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인이 한국 정부의 관련 태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작년 27.5%에서 올해 32.3%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