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한국인 10명 중 8명 "한·일 관계 회복해야"…중국 경계·미국 압력 영향?

  • 2022-09-02
  • 김문영 기자 (MBN 뉴스)

【 앵커멘트 】

한·일 정상 셔틀 외교까지 10년째 단절돼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힘을 싣고 있죠. 이런 가운데, 한국과 일본 싱크탱크가 공동 조사한 결과 "한·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양국 국민의 여론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국인 10명 중 8명이 한·일 관계는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과 일본 국민의 상호 호감도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인 `노노재팬`이 일어난 지난 2019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동아시아연구원과 일본 겐론 NPO 조사 결과, 올해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긍정 인식이 30.6%,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30.4%로, 6년 만에 `공동 상승세`를 탔습니다.

 

이는 201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각각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해마다 커져, 올해는 무려 한국인의 81.1%, 일본인 53.4%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한·일 싱크탱크는 대중 경계감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 압력 등 안보 환경이 수치 개선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상대국에 대한 호감도가 커진 가운데,

 

역사 문제의 `선 해결`보다 `협력 관계를 만들며 해결`을 택한 한일 국민의 답변이 늘어난 점도, `맞불 대응`으로 감정을 악화시킨 양국 정부가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손 열 / 동아시아연구원장

- "공급망 협력도 있고, 기후 변화 문제, 안보 위협들이 있는데 해결하기 위해 풀어나가게 되면 그 속에서 신뢰도 쌓일 것이고, 그것을 통해 역사 문제 해법에도 상당히 도움을 줄 것이다."

 

위안부와 독도 문제 등 기존 갈등 사안에,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까지 첩첩산중 속 해법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