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손열 동아시아연구원장 "중국 강압외교에 반발"…중국에 반감, 일본 호감

  • 2021-09-30
  • 배준우 기자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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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인의 반일 정서는 줄어들고 반중 정서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동아시아연구원과 일본 겐론NPO가 지난 28일 한·일 국민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호인식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인상은 지난해 71.6%에서 올해 63.2%로 줄었고, 긍정적 인상은 지난해 12.3%에서 올해 20.5%로 8.2%p 늘었습니다.

 

응답자의 74.6%가 한·일 대립을 미래지향적으로 극복하거나 적어도 정치적 대립은 피해야 한다고 답해 양국 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특히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면 역사 문제도 서서히 해결될 것이란 응답이 24.5%에서 38.1%로 늘었고 역사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43.6%에서 21.7%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상대국에 대한 대중문화 소비 여부가 호감도를 견인하는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대중문화를 즐기는 한국 국민은 18%로 나타났고 이 중 67%가 일본에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고 답했으며, 일본 내 한국 대중문화 소비층은 34.5%로 이 중 81.2%가 한국에 호감을 보였습니다.

 

반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가졌다는 응답은 2019년 51.5%에 이어 2020년 59.4%, 올해 73.8%로 해마다 늘었습니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상의 이유로 65.2%가 사드 보복 등 강압적 행동 때문이라고 답했고, 43.8%는 한국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군사적 위협으로 인식되는 국가로 중국을 꼽은 비율은 지난해 44.3%에서 올해 61.8%로 늘었고, 한미일 군사안보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도 지난해 53.6%에서 올해 64.2%로 늘었습니다.

손열 동아시아연구원장은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원인을 두고 "강압외교를 기반으로 한 중국 정치지도자들의 강경 발언과 한국 정부의 유화적 태도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상은 2019년 수출규제 당시 20%로 떨어졌는데, 지난해 25.9%, 올해 25.4%로 반등 추세를 유지했습니다.

[ 배준우 기자 / wook2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