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서평] BTS의 글로벌 매력 이야기

  • 2021-02-18
  • 이경훈 기자 (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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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학·사회학·미디어학…. 사회과학자들이 말하는 방탄소년단. 《BTS의 글로벌 매력 이야기》, 한준·손열 엮음, 동아시아연구원(EAI) 펴냄

 

 

책을 읽기 전까지 방탄소년단이 몇 명이고, 또 영문 약자인 ‘BTS’는 무슨 뜻인지 전혀 몰랐다. ‘방탄(BT) 소(S)년단의 약자’라고만 생각했다.

 

정확한 뜻이 궁금해 포털사이트에서 BTS를 검색했다. ‘BulleTproof Boy Scouts(방탄소년단)’의 약자라는 내용부터 ‘Burn The Stage’, ‘Beyond The Scene(무대 뒤에서·이면에서·은밀히)’의 약자라는 주장까지 그 출처와 근거를 알 수 없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BTS의 뜻만큼이나 흥미로운 것은 외교·안보 문제를 다루는 곳에서 연예인 관련 책을 냈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BTS를 ‘글로벌 매력’이라고 표현하며 ‘하드 파워(hard power)’와는 대비되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꺼내 설명했다. 하드 파워가 군사력·경제력처럼 물리력을 과시하는 힘이라면, 소프트 파워는 문화와 같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뇌리에 스며들어 의식과 무의식에 영향을 끼치는 힘’이다.

 

소프트 파워라는 개념으로 책을 풀어가니 그제야 외교·안보 싱크탱크에서 이 책을 펴낸 이유를 알게 됐다. 책은 ‘BTS가 세계 팬을 사로잡은 매력의 정체가 무엇이냐’는 핵심 질문을 바탕으로 시작한다. 이어 한류(韓流) 열풍과는 다른 BTS만의 차별적 매력, BTS의 정체성과 국적성 혹은 탈(脫)국적성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연세대 국제대학원 손열 교수(EAI 원장)는 BTS 열풍을 교훈 삼아 공공외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하영선 명예교수(EAI 이사장)는 BTS를 설명하기 위해 장 자크 루소도 부른다. 18세기 루소가 말한 ‘진짜 자기 사랑(amour de soi)’을 21세기에는 BTS가 실현해간다고 했다.

 

분야별 전문가 8명이 함께 썼다. ▲〈BTS, 서사와 소통, 메시지로 세계를 매혹하다〉 국민대 사회학과 김수정 객원교수, ▲〈BTS에서 배우는 한국의 매력외교〉 손열 원장, ▲〈빌보드, BTS를 말하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소 안미향 객원교수, ▲〈유튜브 댓글, BTS를 말하다〉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이혜은 교수, ▲〈BTS, 한국에서 성장한 세계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전재성 교수(EAI 국가안보연구센터 소장), ▲〈글로벌 아티스트 BTS의 경계짓기와 경계넘기〉 이화여대 사회학과 최샛별 교수, ▲〈BTS의 매력과 21세기 신문명〉 하영선 명예교수, ▲〈BTS 글로벌 성공의 환경적, 구조적 조건〉 연세대 사회학과 한준 교수(EAI 미래혁신센터 소장)가 참여했다.

 

이경훈 기자

 

[출처: 월간조선] [서평] BTS의 글로벌 매력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