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20대 10명 중 7명 “북한은 우리 영토 아니다”

  • 2020-07-06
  • 김승현 기자 (중앙일보)

2020 한국인 정체성 조사 

우리나라 영토에 대한 인식에도 현실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남한·한반도·한반도+만주의 세 지역으로 구분한 영토 인식 질문에 ‘한반도+만주 지역까지’라는 응답은 전 연령층에서 5.7~13.1%였다. 2005년 19~29%에서 10%포인트 넘게 낮아졌다. 우리 영토가 ‘남한 지역’이라는 응답은 20대의 경우 73.0%에 달해 2005년(36.7%)보다 2배로 늘었다. 다른 연령대에서도 54.0~66.0%의 응답 비율을 보였다.   
  

 

20대 “북한은 남” 40~50대 “형제”

‘남한과 북한은 현실적으로 별개의 독립적인 국가’라는 데 긍정하는 답변은 90.2%로 나타났다. 2005년 77.7%였던 것에서 12.5%포인트 증가했다.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우리·형제·이웃·남·적 등의 단어 선택에서 나타났다. 평소 북한을 ‘우리’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2005년 30.5%에서 2020년 13.9%로 감소했다. 반면에 적이라는 응답은 같은 기간 8%에서 19.1%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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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한 인식은 세대 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30대의 부정적 인식이 45.7%로 가장 높았고, 40~50대가 31.2%로 낮았다. 60대 이상 노년층은 청년층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북한에 대해 20대는 남(24.4%)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1위였고 40~50대는 형제(22.7%)로 보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90.2%였고,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46.5%로 가장 높았다.   
  
김승현 정치에디터 

2020 한국인 그들은
한국리서치가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5월 6일부터 27일까지 면접원에 의한 대면면접조사(PI) 방식으로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 오차는 ±3.1%포인트다.
 
2020 정체성 연구진
이숙종(성균관대 행정학·연구책임) 강우창(고려대 정치외교학) 강원택(서울대 정치외교학) 김석호(서울대 사회학) 박성민(성균관대 행정학) 박형준(성균관대 행정학) 이내영(고려대 정치외교학) 정한울(한국리서치 전문위원) 조민효(성균관대 행정학) 한규섭(서울대 언론정보학) 황태희(연세대 정치외교학) ※자세한 내용은 6일 오전 9시30분 국회에서 진행될 ‘우리가 보는 세상 15년을 말하다’라는 제목의 ‘2020년 한국인의 정체성’ 결과 발표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