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중국인 희색, 초고속성장에 자신감

  • 2005-01-26
  • 정한울 (매일경제)

중국인 "희색", 초고속성장에 자신감

13억 중국인의 기세가 무섭다. 이번 조사 결과 중국은 가계 경제, 중국 경제, 세계 경제의 전망을 묻는 문항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국가로 나타났다. 가계 경제와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각각 86%와 88%가 호전될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22개국 국민 평균적으로 자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48%, 가계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47%다.

중국은 세계 평균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세계 경제에 대한 긍정적 응답비율은 68%를 기록해 중국인들이 세계 경제 에 대해서는 가계 경제와 중국 경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기대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역시 세계 평균(34%)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저소득층은 87%, 중간소득층은 88%, 고소득층은 88%로 전 소득층이 고르게 중국 경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교육수준별로 저학력자에서 고학력자까지 분류해 비교해도 최저 88%에서 최고 89%가 중국의 국가경제를 좋아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령별로도 유사한 패턴이 발견된다. 20대는 89%, 30대는 87%, 40대는 86%, 5.60대 이상은 84%가 중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세대별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다.

고도의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해 많은 중국인이 신뢰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를 평가할 때 중요한 것은 경제성장률이나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같은 객관적인 경제지표 상승 못지않게 13억이라는 거대 중국 인구가 갖고 있는 강한 자신감이다.

"경제는 심리다"라는 말이 맞다면 21세기 중국 모습은 부러움의 대상을 넘어 일종의 두려움의 존재로 다가올 수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정한울 동아시아硏 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