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美, 北核방안 병행추진을

  • 2003-08-01

존 볼튼 미 국무부 차관은 31일 “미국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다자회담과 유엔 안보리 논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병행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방한중인 볼튼 차관은 동아시아연구원 주최로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북한 김정일(金正日)의 위협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지만 다른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자대화와 안보리 논의는 상호보완적 성격으로 한미 양국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안보리가 시의적절한 행동을 취하는 것도 다자회담 개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PSI 국가들은 북한과 이란을 핵확산 리스트에 올려놓았다”면서 “다자회담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북한이 불량국가와 독재자들에게 대량살상무기를 판매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볼튼 차관은다자회담의 형식과 관련, “다자회담 범위가 어떻게 되든북미가 실질적 협상을 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밖에서 티타임을 벌이는 일은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은 다자회담 형식을 일일이 기억 못할 정도로 다양하고 유연하게 제안했으며 이는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북한에도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볼튼 차관은 “북한이 우리를 공갈 협박하는 시대는 9ㆍ11테러 이후 끝났다”며 “이제는 김정일이 선택할 시기이고 어떤 행동을 하든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