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전국패널조사, 대선주자 지지도는?

  • 2006-06-07
  • 주영진기자 (SBS)

 

[앵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이번 선거가 대선주자들 지지도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치부 주영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먼저 대선후보들의 지지도부터 알아볼까요? 선거 전후로 어떤 변화가 나타났습니까?)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난 대선후보 지지도를 살펴보면 고건, 박근혜, 이명박 이렇게 세 사람의 3강 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 패널조사에서도 고건 전 총리가 27.2%로 1위를 차지했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이 근소한 차이로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면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4위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3.7%로 나타났는데, 세 사람과는 상당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 있었던 1차 패널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고건 전 총리는 0.9%포인트 상승했고 이명박 시장은 거의 그대로인 반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2.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박근혜 대표의 지지도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습니다.

(선거 후 정치권의 관심이 고건 전 총리의 행보에 쏠리고 있지 않습니까?)

고건 전 총리 지지도와 관련된 조사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지한다고 했다가 지지의사를 철회한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25명이 고건 전 총리 지지로 의사를 바꿨습니다.

정동영 전 의장을 지지했던 응답자들은 고건 전 총리를 대안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고건 전 총리 지지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로 지지 의사를 바꾼 사람이 18명인데 반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지지에서 고건 전 총리로 지지로 의사를 바꾼 사람은 7명으로 절반이 채 안됐습니다.

그리고 고 전 총리 지지에서 이명박 서울시장 지지로 의사를 바꾼 사람이 21명, 그리고 이명박 서울시장 지지에서 고건 전 총리 지지로 의사를 바꾼 사람이 17명으로 역시 적었습니다.

유권자들의 지지변동에 있어서 고건 전 총리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한나라당 소속인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명박 서울시장 지지에서 박근혜 대표 지지로 의사를 바꾼 사람이 39명인데 반해 그 반대의 경우는 19명으로 절반 정도에 그쳤습니다.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피습 사건에도 의연히 대처했던 박근혜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정치권의 분석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고건 전 총리와 정계개편은 맞물려서 보는 시각이 많은데요, 이번 조사에서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다음 고건 전 총리가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게 좋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유권자들의 대답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1차 조사 때는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과 연대해야 한다는 대답이 신당 창당보다 많았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난 후에는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늘었습니다.

아직 뚜렷한 대선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향후 진로와 함께 고건 전 총리가 신당 창당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 국민에게 뚜렷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를 여론은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정치인들의 이념 성향에 대한 흥미로운 조사결과도 나왔다면서요?)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해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주요 정치인들의 이념성향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을 조사했습니다.

숫자가 낮아질수록 진보적, 숫자가 높아질수록 보수적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많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진보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반면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시장이 중도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근태 의원이 정동영 전 의장보다도 덜 진보적으로 나온 점, 그리고 여당 쪽 후보로 거론되는 고건 전 총리가 오히려 보수적인 성향으로 나왔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