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Lan Pei-Chia 교수 초청 라운드테이블

  • 2017-05-31
동아시아연구원은 5월 31일 란페이치아(Lan Pei-Chia) 국립대만대 교수를 초청하여 비공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습니다. 대만과 일본은 고령화, 저출산, 민족동질성, 상대적으로 낮은 외국인 비율 등 여러 사회적 문제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란 교수는 대만의 초청노동자(guest worker) 프로그램과 일본의 경제협력협정 프로그램 하에 운영되고 있는 외국인 간병인 채용 및 연수과정 실태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란 교수는 대만의 외국인 간병 노동자를 “공손한 대리 보호자(deferential surrogates)”, 일본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간병 노동자를 “전문적인 외부자(professional others)”로 설명하면서, 간병 문화에 대한 대만과 일본의 상이한 인식이 외국인 간병 노동자에 대한 상이한 태도와 대우로 이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만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간병이 자식의 의무로 여겨지지만, 일본에서는 직종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음을 란 교수는 지적합니다. 간병이 가족문제로 인식되기 때문에 대만에서는 간병인과 고용인의 인종 차이는 오히려 외국인 노동자들을 사회적 계급, 즉 대만 사회에서 격리시킬 수 있는 표지로 사용되지만, 외국인 노동자가 일본 사회에 문화적으로 동화하기를 독려하는 일본은 인종 차이가 그러한 문화동화에 방해가 된다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간병문화와 외국인 간병 노동자에 대한 상이한 인식, 태도 때문에 란 교수는 현황 개선을 위한 두 나라의 노력도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대만에서는 간병이라는 직종을 전문화할 필요가 있고, 일본에서는 사회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문화, 인종 차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란 교수는 제언했습니다.

 

주제
“Negotiating Care Culture and Ethnic Difference: Recruitment and Training of Migrant Care Workers in Taiwan and Japan”

 

발표자
란페이치아(Lan Pei-Chia), 국립대만대 교수

 

사회자
원재연, 연세대 교수

 

토론자
이승은, 인하대 교수
정주연, 고려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