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월요인턴세미나] 이념갈등에 대한 이해

  • 2015-04-06

EAI는 미래를 꿈꾸는 소중한 자산인 인턴들이 연구원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감을 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교육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월요인턴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AI는 인턴들이 본 인턴 세미나를 통해 좀 더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모습으로 연구원 활동에 참여하고 학교 내에서 접할 수 없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증대, 네트워크 활성화 그리고 배움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연구원과 인턴들간의 장기적 관계 발전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발표자

김보미 EAI


참석자

권윤진 고려대학교
김승완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샌디에고대학원
박재훈 호주국립대학교 법학대학원
반주영 보스턴칼리지
반지현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
허예청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황은지 연세대학교

 

 

 


 

내용정리

 

작성자

반주영, 외교안보팀 인턴 (Boston College)

 

최근 이념갈등에서 비롯된 격렬한 시위나 강력범죄 등도 언론을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 부응하듯, 지난 3년간 한국사회내의 이념갈등이 증폭했다고 느끼는 응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러나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대부분의 국민은 중도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나타난다. 본 월요세미나에서는 본인의 이념성향과 실제 이념성향의 차이에 대해 주관적 응답과 객관적 응답을 비교 분석한 조사결과를 토의해 봄으로써 ‘이념’의 근본적인 개념과 성격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가지고자 하였다.

 

본 세미나에서 토의했던 설문조사는 정치인(국회의원과 보좌관), 언론인(주요 매체 기자 및 국장), 학자(정치 및 사회학), 그리고 시민단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설문방식은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이념을 묻는 주관적 측정과 경제, 복지, 외교 등의 정책별 선호 및 가치관을 통해 정치이념을 파악하는 객관적 측정방법으로 진행되었다. 주관적 측정은 측정이 용이하고 이념성향의 변화를 추적하기 쉬우나 진보와 보수에 대한 응답자의 이해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객관적 측정을 통해 보다 정확하게 개인의 신념체계를 파악할 수 있으나 특정 정책에 따라 혹은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원래의 정치이념과는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본 월요세미나에서 토의한 설문조사는 총 3가지 결론을 시사하고 있다. 주관적 측정과 객관적인 이념측정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주관적 측정에서 진보라고 응답한 이들 중 단 2명만이 객관적인 측정에서도 진보의 대답을 하였다. 이는 첫째,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 이념성향과 실제 이념성향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정책 별, 분야별로 본인의 가치관이 달라 질 수 있음도 의미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치인, 학자, 언론인, 그리고 시민운동가로 대표되는 소위 엘리트 층의 이념갈등이 일반 국민들의 그것보다 정도가 심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념갈등이 사회의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부정적 측면이 부각될 수 있으나, 이념갈등 자체를 부정적인 것이라 매도할 수는 없다. 이념에 대한 차이는 건전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꼭 있어야 할 것이며 때로는 사회의 발전에 중요한 동력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념에 대한 충분한 토론, 정의 및 다름에 대해 이해하는 태도를 기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