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브리핑 135호] EAI·言論NPO 공동

 

 

 

1. 중요하지만 부정적인 한일관계
2. 부정적으로 변화하는 상대국 인상
3.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래전망과 중국인식
4. 한일 양국 관계발전의 과제

 

 

 


 

 

1. 중요하지만 부정적인 한일관계

 

- 한일관계 중요하다, 한국 측 전문가 90.3% 일본 측 전문가 81.2%

- 한일관계 좋다, 한국 측 전문가 3.6% 일본 측 전문가 14.4%

 

한일 양국의 전문가들은 양국관계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었다. 한국 측 전문가들 중 일본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모두 90.3%(중요하다 36.9%+비교적 중요하다 53.4%) 달했으며 일본 측 전문가들 역시 한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모두 81.2%(중요하다 58.5%+비교적 중요하다 22.6%)에 달했다. 전체적인 비율만 놓고 보면 한국 측 전문가들 중 일본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일본 측 전문가들의 응답비율과 비교하여 높게 나타났지만 비교적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을 제외하고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만을 놓고 보면 일본 측 전문가들의 응답비율이 한극 측 전문가들의 응답비율과 비교하여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양국 전문가들의 조사결과는 일반국민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양국관계를 상대적으로 더욱 중시하고 있었다. 우선 한국 국민들 중 일본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모두 73.6%(중요하다 22.6%+비교적 중요하다 51.0%)였고 일본 국민들 중 한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모두 74.0%(중요하다 36.8%+비교적 중요하다 37.2%)였다.

 

[그림1] 양국관계의 중요성 인식(%)

 

주1) 모름/무응답은 제외

주2) 한국(전)은 한국 전문가를 그리고 한국(국)은 한국 일반국민을 의미하며 일본의 경우도 이와 같음. 이하 동일

 

한일 양국 전문가들이나 일반국민들이 생각하는 양국관계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양국관계는 대단히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한국 측 전문가들 중 한일관계를 좋다고 답한 비율은 3.6%에 불과했다. 일본 측 전문가들의 조사결과 역시 한국 측 전문가들의 응답비율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해당 응답비율은 14.4%에 불과했다.

 

일반국민들의 조사결과는 양국 전문가들의 조사결과와 비교하여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나쁘다고 답한 응답비율이 양국 전문가들의 조사결과와 비교하여 조금 적다는 정도이다.

 

[그림2] 한일관계 인식(%)

 

 

주) 모름/무응답은 제외

 

현재의 부정적인 한일관계는 양국 전문가들에게서조차 지난 1년 사이 더욱 나빠졌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다. 우선 한국 측 전문가들 중 지난 1년간 양국관계가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1.5%에 불과한 반면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76.0%에 달했다. 일본 측 전문가들 역시 이에 대해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3.5%였고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은 67.0%로 높게 나타났다.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이 과반에 달했다는 점은 양국 일반국민들의 조사결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림3] 지난 1년간의 양국관계 인식(%)

 

 

주) 모름/무응답은 제외

 

양국관계의 미래 전망에서는 한국 측 전문가 조사결과와 일본 측 전문가 조사결과 간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 측 전문가들 중 양국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5.2%였다.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과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43.3%와 18.8%였다. 일본 측 전문가들 중 양국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2.2%로 한국 측 전문가들의 조사결과와 비교하여 8.1% 포인트(p) 높았다.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7.1%로 한국 측 전문가들의 조사결과와 비교하여 15.3% 포인트(p) 낮았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6.7%로 한국 측 전문가 조사결과와 비슷했다. 상대적으로 일본 측 전문가들의 양국관계 미래 전망이 한국 측 전문가들의 전망과 비교하여 긍정적임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일반국민 조사결과는 양국 전문가들의 조사결과와 비교하여 더욱 비관적이었다. 한국 국민들은 양국관계의 미래 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4.0%에 불과했고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비율이 각각 59.5%와 26.6%에 달했다. 일본 국민들 역시 낙관적 전망보다는 현재와 같은 부정적 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비율이 높았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비율은 23.1%였지만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비율은 34.6% 그리고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비율은 각각 34.6%와 18.2%였다.

 

[그림4] 양국관계의 미래 전망(%)

 

 

 

2. 부정적으로 변화하는 상대국 인상

 

- 상대국 인상 좋다, 한국 측 전문가 59.5% 일본 측 전문가 53.4%

- 지난 1년 나빠졌다. 한국 측 전문가 37.4% 일본 측 전문가 31.5%

 

양국 간 관계악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양국 전문가들은 상대국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우선 한국 측 전문가들은 일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모두 59.5%(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5.3%+대체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54.2%)로 과반에 달했다.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모두 28.8%(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6.4%+대체로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22.4%)였다.

 

일본 측 전문가들은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모두 53.4%(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18.1%+대체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35.3%)로 과반에 달했다.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모두 27.5%(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10.6%+대체로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16.9%)였다.

 

양국 전문가들의 조사결과와 비교하여 양국 일반국민들의 경우, 상대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한국 국민들 중 일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모두 12.2%에 불과했으며 일본 국민들 중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모두 31.1%에 불과했다.

 

[그림5] 상대국에 대한 인상(%)

 

 

그렇다고 양국 전문가들의 상대국 인상이 과거와 같은 수준에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한국 측 전문가들 중 지난 1년간 일본에 대한 인상이 나빠졌다는 응답비율이 37.4%(매우 나빠졌다 5.6%+대체로 나빠졌다 31.8%)로 좋아졌다의 4.1%(매우 좋아졌다 0.8%+대체로 좋아졌다 3.3%)를 압도했다. 비슷하다의 응답비율은 58.0%였으나 지난해의 한일관계 역시 부정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긍정적인 의미로의 해석은 무리이다. 일본 측 전문가들 중 나빠졌다의 응답비율이 31.5%(매우 나빠졌다 6.3%+대체로 나빠졌다 25.2%)로 좋아졌다의 응답비율 7.6%(매우 좋아졌다 1.9%+대체로 좋아졌다 5.7%)보다 높았다. 비슷하다의 응답비율은 56.2%였다.

 

양국 전문가들의 조사결과는 일반국민들의 조사결과와 비교해서도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았다. 한국 국민들 중 지난 1년간 일본과의 관계가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모두 3.6%에 불과했으며 일본 국민들에서의 응답비율은 모두 7.4%에 불과했다. 비슷하다고 답한 비율이나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는 결과이다.

 

[그림6] 지난 1년간 상대국에 대한 인상의 변화(%)

 

 

주) 모름/무응답은 제외

 

복수응답을 가능하도록 하여 상대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이유를 물어본 결과, 양국 전문가들은 그 이유에 대해 공통적으로 친절하고 성실한 국민성 때문을 가장 많이들 꼽고 있었다. 한국 측 전문가들의 해당 응답비율은 69.7%였고 일본 측 전문가들의 해당 응답비율은 40.4%였다.

 

이외의 이유에서는 차이를 나타냈다. 한국 측 전문가들은 생활수준이 높은 선진국이어서(33.3%)를 두 번째로 많이들 꼽고 있었으며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어서(25.6%)를 세 번째로 많이들 꼽고 있었다. 이 밖에 일본 제품의 품질이 좋아서와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17.1%와 16.7%였다.

 

일본 측 전문가들은 한국 드라마나 음악과 같은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어서와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33.2%)를 두 번째로 많이들 꼽고 있었다. 생활수준이 높은 선진국이어서를 꼽은 비율은 14.7%였다.

 

양국 일반국민들의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한국 국민들은 일본 제품의 품질이 좋아서라고 답한 비율이 31.1%로 전문가들의 171.%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높았다. 일본 국민들은 한국 드라마나 음악과 같은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어서라고 답한 비율이 52.4%로 전문가들의 33.2%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리고 친절하고 성실한 국민성 때문에를 꼽은 비율이 27.0%로 전문가들의 40.4%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 역시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그림7] 상대국에 대한 긍정적 인상의 이유(%)

 

 

주) 기타와 무응답은 제외

 

상대국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이유를 물어본 결과, 양국 전문가들은 그 이유에 대해 '역사문제‘를 많이들 꼽고 있었다. 우선 한국 측 전문가들 중 한국을 침탈한 역사를 제대로 반성하고 있지 않아서라고 답한 비율이 88.5%에 달했고 일본 측 전문가들 중 역사문제 등으로 일본을 비판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46.8%로 다른 보기들에서보다 높았다.

 

이 밖에 한국 측 전문가들은 독도문제(41.6%)와 일본의 우경화(28.3%)를 많이들 꼽고 있었다. 일본인의 겉과 속이 다른 국민성 때문에를 꼽은 비율은 19.5%였다.

 

일본 측 전문가들은 한국인의 언행은 감정적이기 때문과 스포츠 등에서도 정치문제를 갖고 나오기 때문을 꼽는 비율이 각각 46.2%와 32.3%였다. 다케시마를 둘러싸고 대립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과 한국인의 애국적인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이해 못해서의 응답비율이 각각 28.5%와 27.8%였다.

 

일반국민들의 응답비율은 전문가들과는 차이를 보였다. 양국 국민들 모두 독도문제를 꼽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 국민들은 독도문제를 꼽는 비율이 84.5%에 달했으며 일본 국민들의 해당 응답비율은 50.1%였다. 물론 역사문제를 꼽는 응답비율 역시 높았다. 한국 국민들은 한국을 침탈한 역사를 제대로 반성하고 있지 않아서라고 답한 비율이 77.0%였으며 일본 국민들은 역사문제 등으로 일본을 비판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55.8%였다.

 

[그림8] 상대국에 대한 부정적 인상의 이유(%)

 

 

주) 기타와 무응답은 제외

 

3.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래전망과 중국인식

 

- 한중관계보다 한일관계 중요하다, 4.2%

- 일중관계보다 일한관계 중요하다, 12.5%

- 중국보다 일본에 친근감 느낀다 27.0%, 중국보다 한국에 친근감 느낀다 40.9%

 

10년 후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한일 양국 전문가들의 입장은 남북통일의 조짐이 있을 것이라거나 예상할 수 없다고 답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우선 한국 측 전문가들은 남북통일의 조짐이 있을 것으로 답한 비율이 52.9%로 가장 높았다. 현재 상태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1.9%였고 예상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이 17.0%였다. 북한과의 대립이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비율은 5.6%에 그쳤다.

 

일본 측 전문가들은 남북통일의 조짐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 응답비율이 31.3%였고 예상할 수 없다고 전망한 응답비율이 31.0%로 팽팽했다. 현재 상태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답한 비율은 17.2%였으며 북한과의 대립이 심각해질 것으로 답한 비율은 9.2%였다.

 

양국 일반국민들의 전망은 전문가들의 전망과는 차이를 나타냈다. 한국 국민들은 예상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이 39.8%로 가장 높았고 현재 상태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21.7%로 뒤를 이었다. 일본 국민들 역시 예상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이 47.1%로 가장 높았고 현재 상태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20.7%로 높게 나타났다.

 

[그림9] 10년 후의 한반도 정세(%)

 

 

 

양국 전문가들 역시 현재의 양국관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우세한 가운데 상대국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한국 측 전문가들은 2030년 일본에 대해 중견국이지만 영향력은 매우 강한 나라가 되어있을 것으로 전망한 비율이 36.4%로 가장 높았으며 중견국이지만 영향력은 매우 약한 나라가 되어있을 것으로 전망한 비율이 30.5%로 뒤를 이었다. 세계3위의 경제대국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21.6%였다. 군사대국이 되어 있을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4.6%였다.

 

일본 측 전문가들은 2030년 한국에 대해 중견국이지만 영향력은 매우 강한 나라가 되어있을 것으로 전망한 비율이 34.8%로 가장 높았으며 중견국이지만 영향력은 매우 약한 나라가 되어있을 것으로 전망한 비율이 17.4%로 뒤를 이었다. 소국이지만 영향력은 강한 나라가 되어있을 것으로 전망한 비율이 10.1%였고 소국으로 영향력은 전형 없는 나라가 되어 있을 것으로 전망한 비율이 6.3%였다.

 

일반국민들의 결과는 전문가들의 결과와 차이를 보였다. 한국 국민들은 일본이 2030년에도 세계3위의 경제대국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비율이 34.1%로 가장 높았으며 중견국이지만 영향력은 매우 강한 나라가 되어있을 것으로 전망한 비율이 29.6%였다. 그만큼 높은 비율의 한국 국민들이 2030년에도 일본의 위상이 여전히 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일본 국민들은 2030년 한국에 대해 중견국이지만 영향력은 매우 강한 나라가 되어있을 것으로 전망한 비율이 21.3%로 가장 높았으며 소국이지만 영향력은 강한 나라와 경제대국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14.9%와 12.7%였다.

 

[그림10] 2030년 상대국의 위상(%)

 

 

주) 기타와 무응답은 제외

 

한일 양국관계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양국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둘 다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중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그 뒤를 이었다. 우선 한국 측 전문가들은 한일관계와 한중관계 모두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49.9%로 가장 높았다. 한중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 역시 높게 나타나 45.5%의 응답비율을 보였으나 한일관계가 한중관계보다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4.3%에 불과했다.

 

일본 측 전문가들 역시 일한관계와 일중관계가 모두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47.1%로 가장 높았다. 일중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31.1%였다. 일한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12.5%였다.

 

일반국민들 역시 대체로 양국관계와 더불어 중국과의 관계가 모두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중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그 뒤를 잇고 있었다. 양국관계가 더욱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 국민들 중 9.3%였고 일본 국민들 중 13.9%였다. 대중관계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그림11] 양국관계와 대중관계 중요성 인식(%)

 

 

 

양국 전문가들의 조사결과가 대체로 중국과의 관계를 상대국과의 관계와 비교하여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러한 결과가 곧장 중국에 대한 높은 친밀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한국 측 전문가들은 일본과 중국 모두에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28.0%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일본에 대해 더욱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27.0%)이 중국에 대해 더욱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18.6%)보다는 높았다. 두 나라에 동일한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23.7%였다.

 

일본 측 전문가들은 한국에 대해 더욱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40.9%로 중국에 대해 더욱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 11.1%를 압도했다. 두 나라 모두에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0.0%였고 반대로 두 나라 모두에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18.6%였다. 한국 측 전문가들과 비교하여 일본 측 전문가들이 상대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는 강도가 강함을 유추하게 하는 결과이다.

 

[그림12] 상대국과 중국 중 친근감(%)

 

 

4. 한일 양국 관계발전의 과제

 

- 양국관계 발전 핵심 저해요소는 역사인식과 교육 그리고 독도문제

 

사회ㆍ정치체제 형태에 대해서는 양국 전문가들 모두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보다는 다른 보기들을 더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수응답이 가능하도록 하여 물어본 결과, 한국 측 전문가들은 일본의 사회ㆍ정치체제 형태에 대해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52.2%와 50.6%로 조사됨으로써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라고 답한 비율 50.6%와 28.8%와 비교하여 더욱 높았다. 군국주의라고 답한 비율(27.5%)이나 패권주의하고 답한 비율(23.2%) 역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일본 측 전문가들 역시 한국의 사회ㆍ정치체제 형태에 대해 민족주의라고 답한 비율이 70.3%에 달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58.6%와 40.3%였다. 국가주의라고 답한 비율 역시 20.9%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양국 일반국민들은 상대국에 대해 민주주의나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비율을 보이면서 대신 군국주의를 꼽은 비율은 오히려 더 높은 응답비율을 보였다. 우선 한국 국민들은 50.3%의 가장 높은 비율로 일본의 사회ㆍ정치체제 형태에 대해 군국주의라고 답했다. 일본 국민들은 43.3%의 비율로 한국의 사회ㆍ정치체제 형태에 대해 민족주의를 꼽았지만 군국주의를 꼽은 비율 역시 31.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림13] 상대국의 사회ㆍ정치체제 형태 인식(%)

 

 

주) 기타와 무응답은 제외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하여 물어본 결과, 한일 양국관계 발전을 저해하는 핵심요소에는 역사인식과 역사교육 그리고 독도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 측 전문가들은 일본의 역사인식과 역사교육을 꼽은 비율이 79.4%였고 독도문제를 꼽은 비율이 77.6%에 달했다. 일본 정치인들의 반한감정 조장 언행이나 양국 국민 간 신뢰관계 구축의 부재를 꼽는 비율 역시 각각 46.1%와 22.1%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 국민의 반일감정을 꼽은 비율도 18.3%로 낮은 수준은 아니었다.

 

일본 측 전문가들은 다케시마 문제와 한국의 역사인식과 역사교육을 꼽은 비율이 각각 61.9%와 45.9%로 가장 높았다. 한국 국민의 반일감정을 꼽은 비율 역시 40.0%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 밖에 한국 미디어의 반일적인 보도를 꼽은 비율이 26.1%였고 양국 국민 간 신뢰관계 구축의 부재를 꼽은 비율이 20.3%였다. 일본의 역사 인식과 역사교육을 지적한 비율 역시 20.2%로 낮은 수준은 아니었다.

 

양국 일반국민들의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응답비율은 전문가들의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응답비율과 비교하여 특정 항목에 더욱 집중되어 있었다. 우선 한국 국민들은 독도문제를 꼽는 응답비율이 94.6%로 압도적이었다. 일본의 역사인식과 역사교육을 꼽는 비율 역시 61.1%로 높게 나타났다. 일본 정치인들의 반한감정 조장 언행을 꼽는 비율이 31.1%로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으나 앞서 꼽힌 다른 요소들의 응답비율과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이는 결과이다. 일본 국민들 역시 다케시마문제를 꼽는 비율이 83.7%로 압도적이었다. 한국 국민의 반일감정을 꼽는 비율이 55.1%로 그 뒤를 이었다.

 

[표1] 양국관계 발전 저해요소(%)

 

주1) 보기의 번역은 양국의 실사에서 사용한 것을 그대로 옮긴 것임

주2) 한전은 한국 전문가, 한국은 한국 국민을 의미함. 일전과 일국 역시 이와 같음

 

여론차원에서 영토분쟁 존재여부를 물어본 결과, 한국 측 전문가들 중 75.6% 그리고 일본 측 전문가들 중 78.6%의 비율로 존재한다고 답했다. 양국 일반국민들 역시 존재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해결책에 대해, 우선 한국 측 전문가들은 영토를 지키기 위하여 실효지배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57.6%로 가장 높았다. 대립의 악화를 피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한다고 답한 비율이 31.6%였으며 일본의 주장은 부당하며 군사적 대응도 불사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과 국제법적인 해결을 추구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공히 4.4%에 불과했다.

 

일본 측 전문가들의 경우 국제적법 해결을 목표로 국제사법재판소에 기소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58.0%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높은 응답비율을 보인 항목은 대립의 악화를 피하고 한국의 실효지배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해당 응답비율은 16.4%였다. 영토문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외교교섭을 통해 한국이 인정하게끔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10.0%였다.

 

양국 일반국민들에서는 양국 전문가들의 조사결과와 일부 차이를 드러냈다. 한국 국민들은 실효지배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37.7%였고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26.7%였지만 군사적 대응도 불사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 역시 20.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일본 국민들은 국제사법재판소에 기소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60.7%로 높게 나타났으나 군사적 대응도 불사해야 한다거나 한국의 실효지배를 인정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3%와 2.3%에 불과했다.

 

[그림14] 영토분쟁 존재여부(%)

 

 

[그림15] (영토분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영토분쟁 해결책(%)

 

주) 모름/무응답은 제외

 

참고로 전문가조사 참여자들 중 상대국 방문 경험을 물어본 결과에서 한국 측 전문가의 82.7% 그리고 일본 전문가의 68.3%가 “있다”고 답을 했다. 상대국 방문 목적에 대해 해당 사항을 모두 선택할 수 있도록 물어본 결과, 한국 측 전문가들의 61.8%가 관광과 여행이었다고 답했으며 40.9%가 사업관련 단기 출장이었다고 답했다. 기타라고 답한 비율은 22.2%였고 유학이라고 답한 비율은 4.3% 그리고 1년 이상의 사업관련 장기출장이라고 답한 비율은 4.0%였다. 일본 측 전문가들의 63.9%는 사업관련 단기 출장이었다고 답했으며 58.5%는 관광과 여행이었다고 답했다. 유학이라고 답한 비율은 5.6%였고 1년 이상의 사업관련 장기출장이라고 답한 비율은 4.1%였다.

 

상대국에 지인 유무에 대해서는 한국 측 전문가 중 21.1%의 비율로 매우 친한 친구 혹은 지인이 있다고 답했으며 39.9%의 비율로 종종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 혹은 지인이 있다고 답했다. 일본 측 전문가 중 40.0%의 비율로 매우 친한 친구 혹은 지인이 있다고 답했으며 35.1%의 비율로 종종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 혹은 지인이 있다고 답했다.

 

상대국에 대한 정보 취득에 대해 해당 사항을 모두 선택할 수 있도록 물어본 결과, 한국 측 전문가 중 69.2%의 비율로 한국 미디어를 통해서 일본의 정보를 아는 정도라고 답했으며 39.9%의 비율로 일본문화를 직접 접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일본의 언론매체 혹은 인터넷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6.4%였고 거의 없다고 답한 비율은 3.6%였다. 일본 측 전문가 중 52.2%의 비율로 일본 미디어를 통해서 한국의 정보를 아는 정도라고 답했으며 48.3%의 비율로 한국문화를 직접 접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언론매체 혹은 인터넷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5.9%였고 거의 없다고 답한 비율은 3.8%였다.

 

자국의 언론이 양국 관계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평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국 측 전문가 중 56.5%의 비율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한 비율은 29.5%였고 어느 쪽도 아니다/잘 모름이라고 답한 비율은 14.0%였다. 일본 측 전문가 중 51.7%의 비율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한 비율은 17.6%였고 어느 쪽도 아니다/잘 모름이라고 답한 비율은 24.3%였다.